에고.
저는 경험이 10번이란거지 경험에 빗대어 기술같은건 별로였습니다.
까짓 손도 못잡고 누나랑 학교에서 종종 만나는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누나는 학교에서 꽤 유명했습니다. 놀진 않아도 주변인물이
많이 그러셨고 사실 저는 그런 면이 약간 부담스러웠습니다.
"쟤가 걔 남친이야? 헐."
이런 반응을 많이 봐왔습니다. 그때마다 누나는 어떤 방식이로든
잘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고맙기도 했고 의지도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성격 좋은 누나 친구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얼굴도장도 찍고...
누나가 돈이 많았습니다. 제게 찾아와서 선물도 많이 주고 그래서
반에선 이미 알려진 사이가 되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다 아시고
그래서... 나쁘진 않았지만 뭔가 껄끄러웠습니다.
손까지 잡게 되었을 때ㅡ, 누나가 제 친구와 알게 되었습니다. 제
미니홈피에 자주 찾아왔는데 이때부터가 불행의 발단입니다. 친구는
약간 놀았는데 학교도 빠지고 학원도 업고.. 암튼 시간이 많았습니다.
걔네 집엔 아버지가 안계시고 어머니 혼자 계시는데, 어머니도
새벽에 들어오셨다가 새벽에 나가셔서 걔는 거의 홀로 있었지요.
누나가 가족과 싸웠나봅니다. 친구랑 많이 친해졌을 땐데 걔네 집
에서 자주 보았습니다. 그때가 저랑 누나가 단계가 많이 발전했을
때였는데, 아무튼 아무런 의심 없이 그러라고 했습니다.
누나가 걔네 집에서 잠도 자고 그러고 밥도 먹고 일상처럼 보내
길래 슬슬 짜증이 치밀어서 그걸로 싸우게 됬습니다. 그러다가
걔가 누나를 좋아하고, 저랑 누난 서로 싸워서 사이가 멀어지고.
누나는 걔한테 마음이 가길래 전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근데 매달렸습니다. 미안하다고 다신 안그런다고 하길래 정말
며칠을 고생하다가 결국 다시 사겼습니다. 저는 더 잘해주려고
했고 그럴 때마다 모든 것을 줬습니다. 원하는건 다 들어주고
다 해줬습니다. 사랑도 듬뿍 주고 다시 시작하는듯 했습니다...
<이젠 정말 시간 없네요;; 죄송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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