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3일 월요일. 날씨 =햇볕은 쨍쨍 대머리는 반짝.
산에 올랐는데 이상하게 평소보다 힘이 몇배로 드는거였다..
'이는 필시 이놈의 뒷산이 날 냠냠 호박엿 먹이려고
길을 바꾸어 놓은게 분명하리렸다.ㅇㅅㅇ!
결코 내가 일주일만에 산을 올라서 그런게 아닐거야!!
결코 내가 오랫만에 올라서 힘든건 아니라구!!
그런 희박한 가능성보다는 이 산이 날 호박엿 먹이려한다는게
누가 봐도 객관적으로 신빙성있는 타당한 추론이 아니겠어?
@ㅁ@!!!????'
역시 천재답게 (.........)이런 셜록홈즈와 겸상할만한
고난이도의 추리를 도출해낸 나는 정복의 투지를
한층더 활활 불태웠다.
-이런 시멘트;ㅁ;!!!! 뒷산따위가 나에게 도전을 하다닛!!
내 우월한 자존심상 맛동산에게 질수는 있어도 뒷산에게
질수는 없닷!!!-
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ㅁ@!!!!!
와다! 와다다! 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따따!!@ㅁ@!
헉헉...
하얗게 불태우고 정상에 올라서 나는 나의 우월함을
증명했다..(물론 내게 증명하라고 한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앞을보니
누가 큰돌에다 낙서를 해놨다..
내용은.,
-내가 최고다!-
-_-;;;
-ㅁ-....(어쩌라고?)
"이놈...좀 짱인데?;;;;;"
1, .................(왠지 이유는 알수 없지만 숙연해져;;;;...-~-;;;)
2, -_- (그리고 이건 갑자기 생각난건데...
이 새퀴...지가 왜 최고인지는 정작 안적어 놨어....;ㅂ;)
3. ;ㅅ;...(그러니까 앞뒤 싹둑 잘라먹고 최고라 하면
어디에서 최고인지 알게 뭐냐구;;;)
4. ; ~ ; (이런 필요이상으로 간결하신분...)
자우림 노래를 들으며 산을 터덜터덜 내려왔다..
그런데 우울한 노래를 들으며 산길을 걸어내려와서 그런지..
지금 내가 걷고있는 길이 산길인지..
마계의 지옥길인지 분간이 안됐다...-_-;;;
p.s그런데 평소에 궁금한게 있었는데. 대체 정상같은데서 흔히
락카나 스프레이로 낙서하는 사람들은...
일부러 낙서하려고 집에서부터 챙겨오는걸까?
락커가 등산용품은 아니니...낙서 하려고 마음먹고 아예
집에서부터 챙겨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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