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이렇게 난잡하게 해 놨는지.
난 기본 기능에 충실한 게 좋거든요. 부수적인 기능은 웬만하면 넣지 말고, 넣더라도 노출 안 되게 하고.
내가 변태라서 그런지 몰라도 쓰잘데기없는 기능 덕지덕지 붙은 거 보면 혐오스럽습니다. 예전 싸이월드라던가 카카오톡이라던가, 각종 웹페이지, 양산형 게임들. 국산 소프트웨어 절대 다수가 그렇죠. 웹 쪽은 그나마 많이 나아졌고.
반대로 구글 검색창이나, 초창기 KM플레이어 같은 것들은 아름다워요. 가볍고, 빠르고, 단순하고, 직관적이고. 완벽함.
내 취향이 마이너한 건 압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문피아 들어와서 제일 많이 하는 게 뭡니까. 글 쓰는 거랑 글 읽는 거예요. 그 다음 많이 하는 게 글 찾는 거고. 그럼 거기에 목숨 걸어야지.
십 년 이십 년 쓴 사람도 뭔지 모르는 메뉴를 수십개씩 늘어놓지 말고. 원터치, 아니 노터치로 잠깐 로고만 뜨고 선호작이나 서재로 바로 넘어가게 해야지. 로딩 미친듯이 빠르게 만들고. 뷰어도 새단장 하고! 아니 그건 '안' 하면서 메인화면에 뭘 저리 많이 늘어놨어. 팝업은 또 왜 맨날 떠?
이런 프로그램 어쩔 수 없이 쓰다가도, 그냥 내 전용으로 하나 만들어 쓰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그래서 한 20년째 망상만 하고 있는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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