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원작 소설은 어지간한 인내심이 아니고선 보기 힘듭니다. 내용은 좋은데 각 인물에 대해 지나치게 깊이 파고들어가 분량이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진도 빼려고 해도 읽어야할 양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각 챕터 제목이 주요 등장인물로, 예컨데 ‘서세이’라고 소제목이 되어 있으면 킹스랜등내에서 서세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짐작케 합니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드라마를 만들어 내면서 약간의 가감이 있었지만 최대한 이야기를 부드러우면서 강하게 진행하고, 그 가운데 재미를 뽑아낸 제작진의 능력은 대단했습니다.
이런 왕겜의 내세울만한 장점은 소위 말하는 살아 있는 캐릭터입니다.
초중반 주요 화자였던 티리온, 서자로 자랐지만 온갖 운명의 굴레에 휩싸여 고생하는 존스노우, 6번을 죽었다 살아나 예정된 역할을 해야 하는 돈다리온....리틀핑거, 바리스..정말 헤아릴 수 없는 살아 있는 것만 같은 캐릭터가 이 소설이자 드라마의 가장 큰 빅재미라 볼 수 있습니다.
원작 분량을 넘어선 촬영분에서부터는 캐릭터가 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티리온은 병풍이 되어 버렸고, 아리아 역시 마찬가지.
각자의 개성은 잃고 스토리만 쫒아갑니다
전 왕겜의 퇴행적 캐릭터들을 보면서 웹소설의 경우 반면교사 삼을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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