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타지나 무협등 가리지 않고 읽는 독자입니다.
언제부터인가 글을 읽으면서 갑자기 영화방식의 장면 전환이나 역행시점의 글을 많이 보게 되어 조금 거슬려서 한마디 적습니다.
소설은 영화나 드라마가 아닙니다. 영화나 드라마는 행복한 장면이 나오고 갑자기 피 튀기는 장면으로 전환되어도 배경으로 어디라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어서 거슬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설에서는 다릅니다. 행복한 장면에서 갑자기 배경 설명도 없이 피튀기는 묘사나 싸우는 장면이 나오면 배경 설명이 나오기 전까지는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작자야 문맥으로 유추하면 된다고 하지만 독자는 뜬금없는 대사를 보고 배경 설명이 없이 내용을 추리하라는 것은 매우 불친절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문제는 시간 역행방식의 남발입니다. 시간순으로 내용이 흘러가야 정상인데 중요한 부분을 의도적으로 생략하고 뒤에 가서 그 시점으로 되돌아서 설명하는 방식이 이상하게 자주 보이더군요. 추리소설도 아닌데 자연스러운 소설의 전개를 자꾸 뒤죽박죽으로 만들고 끊어버리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급격한 장면전환이나 시간 역행방식이 없어도 소설의 내용만 좋으면 독자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데 요즘은 이런 방식이 남발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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