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단순하게 글자수에 관련된 문제만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번에 이슈가 되었던 글은 이미 그전부터 독자들의 댓글에 늘려쓰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었습니다.
사실 5000자?
이거 그냥 진행을 천천히 하면서 늘려서 쓰면?
그때는 어떻게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요즘 문피아 게시판에 올라오는 말을 빌리자면, 독자들은 ‘개 돼지’니까 그냥 참고 봐야 한다?
이상합니다.
인터넷에서 하다못해 뚫어뻥을 하나 사더라도, 품질이 별로라면 반품을 요청하고거나, 그 아래 댓글로 별점을 주면서 해당 제품에 대해서 신랄한 비판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장르소설은 모든 편의와 포커스가 구매자인 독자가 아니라, 작가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댓글이 있다?
댓글 삭제하고 블록 걸면 됩니다.
글자 수 지키지 않은 게 들켰다?
출판사 탓이라고 돌리면 됩니다.
글 늘이기 하다가 들켰다?
‘이 작가는 출판사가 글을 올려서 댓글 안 본다.’라는 식으로 대응하면 되네요.
왜 유독 장르소설 시장에서만 이래야 하는 건지 도저히 모르겠네요.
전에도 한 번 그런 의견을 제기했는데, 독자들에게도 작가 블랙리스트를 올릴 수 있는 권한을 주세요.
작가 필명을 블랙리스트 걸어버리면, 해당 작가의 글이 베스트에 올라와도 보이지 않도록 말입니다.
문피아에서 작가들의 눈치가 보인다면, 적어도 소비자에게도 칼 한 자루는 쥐어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럼 적어도 독자는 비양심적인 작가의 다음 글이나 이미 진행 중인 글을 보지 않으니 암도 덜 걸릴 거고 말입니다.
선호작을 해제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요?
이런 작가들은 다음 글에도 똑같은 짓을 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잖습니다.
그 다음 글, 차기작에 대한 관심 자체를 끊어버리겠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독자마다 성향이 있을 겁니다.
어떤 독자님들은 맞춤법도 제대로 안 지키는 분들에 대해서 싫어하실 수 있으니, 이런 독자님들은 그런 작가님들을 블랙리스트 등록할 수도 있겠네요.
일명 고구마를 싫어하는 독자님들은 그런 식으로 진행하는 작가님들을 블랙리스트 등록할 테고.
현실에서 살아가는 것도 피곤하고 힘든데, 왜 소설을 읽는 곳에서, 그것도 유료로 돈을 내고 읽는 이 소비자인 독자가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합니까?
독자도 비양심적인 작가를 아예 사이트에서 안 볼 수 있도록, 블랙리스트 기능이나 블록 기능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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