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병사 같으니, 제깟게 왜 나서느냔 말이다. 요정병단이 곧 도착한다니까. 조금만 참을 것이지.“
아레스는 그가 죽기 전 남긴 말을 몇 번이고 되새긴다.
‘왕이시어, 인형술사를 무찌르고 로그리스에 평화를 내려 주소서. 미천한평민은 이 자리에서 하염없이 썩어, 훗날 왕의 백성이 양에게 먹일 풀이 되어, 왕의 국가를 살찌우겠나이다’
.....
아 또 이 꿈이네. 물기먹어 반질거리는 벽지를 보며 갑돌이는 눈섭을 찡그린다. 그에 문지방을 넘어 온 짙은 풀 냄새가 갑돌이의 얼굴을 쓰다듬는다. 이제는 잊혀진 신 아레스는 그렇게 제 병사를 쓰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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