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쯤이었나. 웨어러블디바이스 시장이 본격화되었을 때 미리 네이버카페를 선점하기 위해 카페를 개설하고 홍보하며 키우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한 적이 있었다.
당시 구글글래스를 선두로 스마트워치에 대해 장미빛 전망이 엄청났다. 그리고 거기에 불을 붙인게 사물인터넷이었다.
즉 스마트워치,스마트안경을 비롯해 웨어러블디바이스를 통해 모든 것이 연결되는 세상이 곧 다가올 것만 같았다. 예를 들어 신분증이 따로 필요치 않고 굳이 카드를 꺼낼 필요 없이 지하철, 고속도로, 공항 출입이 절로 인식되고, 인공지능과 결제시스템 등 모든 인터넷 서비스가 망처럼 연결되는 세상이 곧 올것만 같았다.
더불어 거의 비슷한 시기에 오큘러스리프트 개발자버전이 배포 되면서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 국내의 극소수만이 구글글래스와 오큘러스리프트를 체험해 볼 수 있던 시기였다.
최근엔 그 계보가 블록체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 사물인터넷에 대한 전망은 지금의 블록체인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았다. 다만 그것이 거래소와 같은 형식으로 표출되지 않았을 뿐이다. 사물인터넷은 산업적 측면에서 관여되지 않는 산업이 없을 정도로 방대하기 때문에 적용이 실제로 되기만 한다면 블록체인에 비할 바 없이 큰 시장이 될 것임은 지금도 명확하다.(아직도 초기단계) 현재 기준으로 삼성과 하이닉스가 사상최대 반도체매출과 영업이익을 가져가는 주된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사물인터넷 관련 산업 때문임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블록체인에 대한 전망이 모두 실현될지 안될지는 모르나 상상한대로 모두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그 시간은 최소 30년은 걸리리라 본다.
절대적인 필요성에 의해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앞을 다투며 빠르게 발전한 스마트폰 시장은 예외적이다. 그런데 이 예외적인 산업을 마치 표본인양 생각하는 이가 있을까 걱정이다. 적어도 자리를 잡는데 10년 이상 본격화 하는데는 20년도 부족한 것이 새로운 산업의 일반적인 시간적 개념이라 생각하는 것이 좋다.
전기차의 컨셉트 카가 첫 등장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와 과정과 시간적 경과를 살펴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그런데 블록체인은 마치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기존 산업과 부딪히는 적용분야가 있고 새로 개척이 가능한 분야가 있다. 그런데 현재 관심을 받는 부분은 아직 다양한 아이디어가 적용되지 않은..그러니까 누구나 생각할 수 있을 만한 금융거래에 한정되어 있는데 이는 기존 산업과의 갈등과 견제로 인해 발전이 더딜 수 밖에 없다. 오히려 월마트가 같은 방식의 적용분야가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렇다면 이는 사물인터넷이 과거 전철과 아주 유사해진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장미빛 전망의 1/10..도 아닌 수십분의 일도 진행되지 않았다. 인공지능이 결합된 AI스피커가 이런 개념이 적용된 제품이다.
블록체인의 코인판은 전망치의 수백배 이상되는 엄청난 투기판이 되었다. 그것도 작년 11월을 기점으로 두세달 사이에 어어어 하는 순간 엄청난 광풍이 되어 몰아쳤다. 지금의 투기광풍과 거래량은 블록체인 기술 관련 전망이 백프로 다 실현되어도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의 규모가 되었다. 수십년치의 실적이 선반영된 모습이라고나 할까. 될지 않될지도 모르는....
*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을 모두 한데 모아 놓는다해도 가능할지 모르는데 이미 블록체인 하나로 기존 거래소 시장보다 더 많은 거래량이 된 것을 누가 설명할 수 있을까. 암을 비롯한 여러 질병의 신약들, 그래핀이 접목된 반도체 및 여러 신소재산업, 아직도 걸음마 수준의 사물인터넷, 스마트그리드, 전고체전지, 전기차, 수소차...등등 떠오르는 신기술만도 수십개...
아무튼 블록체인은 여러 분야에 정착될 것이다. 실제 나름 탄탄한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도입하고 있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재차 말하지만 지금 투자에 나서는 기업이 현재 기준의 몇십배가 되어도 지금의 투기판은 설명되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다면 아무리 어떤 대단한 소식이 나온다 해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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