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우파 사람들은 대부분 박정희를 좋아합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아마도 경제발전이라고 답하겠지요. 박정희가 한국의 경제를 발전시켰고, 가난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훗날 선진국이 되는 발판을 만들어줬다....
저는 이런 평가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 ^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소는 바로 중국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중국의 현재 인구는 14억 명이 넘는 것으로 나오고, 한국은 5200만 명이 못 되죠. 대략 28배 정도의 인구 비율이 됩니다. 1961년의 인구 비율은 몇 배였을지 모르겠습니다만,아마도 더 높았을 듯합니다.
1961년 박정희가 정권을 빼앗고, 그 때부터 경제발전을 시작했는데, 이 때 중국이 개혁개방노선을 채택했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한국은 수출로 선진국시장에 끼어들었고, 수출로 벌어들인 돈으로 임금을 주고, 공장을 또 세웠을 겁니다. 그런데 중국이 똑같이 했더라면, 과연 한국이 선진국시장에 끼어들기를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더 나가서, 중국이 공산화가 되지 않고, 애당초 자본주의를 채택했더라면, 한국이 선진국시장에 끼어들기를 할 수 있었을까요, 없었을까요?
한국경제 발전에 두 번째로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마도 ‘자본유치’였을 겁니다. 박정희가 아니라, 자본유치였을 겁니다. 해방 이후에 6.25전쟁까지 겪어서 나라가 초토화된 상태였지요. 자본이 없으니까 공장을 못 짓고, 그러다 보니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는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해외에서 자본을 빌려와서 그 돈으로 공장을 짓고, 수출을 하고, 판매망을 만들고, .....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경제가 점점 성장했을 겁니다. (훗날 북한에서 공산정권이 무너지고, 경제발전을 시작하게 되면, 자본유치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정희가 경제발전에 끼친 몫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보수우파 사람들의 평가처럼 크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박정희 경제발전 신화는 이제 갖다 버릴 때가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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