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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草木]
작성
06.01.11 14:28
조회
188

공포카페(cafe.daum.net/axyz)일곱번째 길.

초조한 마음으로 몇번이나 편지읽기를 눌렀던것일까?

어느덧 킬링타임이 지난 지금에서야 안도의 한숨을 돌린다고 하지만, 막

상 메일을 보내고 나서조차 불안감이 들기 시작하는건 왜일까? 혹시 잘못

간건아닐까...아니면 해커의 공격으로 인해 메일자체가 망가져버린건 아

닐까...하는 불안감들이 내머리속을 온통매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20여분쯤 그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자, 낳선 메일이 한통 도착

했다는것을 알수있었다. 그것은 분명 가 보낸메일이였다. 나는

주저할것없이 메일을 클릭하였다.

공포카페(cafe.daum.net/axyz)열한번째 살인마.  

A-파트로 나뉜 우리들은 본관을 중심으로 절벽계곡에서부터 서남쪽별채까  

지 수색을 맡어야만 했다.본관을 중심으로 그 거리를 모두 왕복할시에는  

어림잡아도 700m에 다달하며, 지금같이 눈이 쌓인상태라면 시간으로 계산  

한다면 그두배의 시간이 소요될것이다.  

B-파트 회원들은 서둘러 자신들이 들고온 챙겨들고는 모두들 정문으로 빠  

져 나가기 시작고, 마지막으로 로데스가 자신이 들고온 가방을 어깨에 짊  

어 지고는 우리들에게 말을했다.  

" 그럼 저희 먼저 가보겠습니다. 힘들내십시요...어려울때일수록 서로들  

뭉쳐야죠.."  

" 하하..네, 로데스님...B-파트도 행운을 빌겠습니다. "  

모두들..저렇게 말들은 하지만, 서로의 어깨에 짊어진 저가방은 무엇인  

가...그것이 설령 살인마를 잡기 위해서라하지만...아직은 서로를 믿지못  

한다는 말이 아닌가...하긴...나도 그렇지만...모두들 가시를 감춘 붉은  

장미들 같다...언제 가시가 살을 파고 들어올지도 모르는...그런...  

B-파트 회원들이 모두 빠져나간뒤, 제이슨이 다시 칠판에 서서 분필을 잡  

고 말하였다.  

" A-파트 여러분들..지금부터 우리는 혹여나 본관별장에 남아있을지도 모  

르는 르네상스 님을 찾기위해 각자들 본관건물을 수색할것입니다. 제가  

이곳 본관별장의 구조를 잠시나마 알려드릴테니, 참고하시고 세분씩 짝을  

지어 이동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먼저 이곳 본관별장은 크게 1~2층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층에는 이곳 중앙홀을 중심으로 왼편복도로는 방이  

나열되어있으며, 디긋자로 오른쪽 복도로 쭈욱 이어져 있습니다. 이것은  

오른쪽 복도로 가셔도 왼쪽복도로 나온다는것과 같습니다.  

오른쪽복도와 왼쪽복도 그중간지점의 통로로들어가시면 1층 발키니와 함  

께 지하실로 이어진 창고가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2층에는 대부분이 숙박  

장소로 꾸며져있으며 마찬가지로 중앙의 벽을 중심으로 디긋자형태의 통  

로가 있습니다. 그통로 끝에는 2층 발키니가 있겠습니다. "  

" 역시..지리에 대해선 해박하시군요..제이슨님.."  

" 하하하..별말씀을요..뭐, 두달간 이곳에서 일하다보니 꼭 고향에 온것  

만같아서요..자- 그럼 세분씩 파트를 이뤄볼까요? 일단은 2차정모에 모인  

분들끼리 서로 짝을 이루도록 하기로 하구요...자 나머지..피트님과 슈메  

이드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 저는 프레즈님과 짝을 이루고 싶군요.."  

재도녀석이 나를 쓰윽한번 바라보더니 제이슨에게 말하였다.  

" 네, 그럼 좋습니다. 프레즈님과 얼음공쥬,슈메이드님이 파트를 이루시  

고 본관 2층을 수색해주시길바라겠습니다...저와 토막살인,피트님은 1층  

을 낱낱히 수색하도록 하겠습니다. 자-그럼 각자 위치로갑시다~하하 "  

제이슨이란사람...6여년전에 두달동안 일한거치고는 이곳에 대해 너무 많  

은 정보를 아는듯하다...마치..작년에 이곳에 온사람처럼...그리고 들떠  

있다...지금의 상황을 즐기는것일까...  

본관별장은 밖에서와는 또다른 웅장한 규모가 내눈을 사로잡았고, 중앙홀  

을 중심으로 마치 소형경기장에 와있는듯 2층을 둘러싼 발코니들...복도  

사이마다 수십개로 나열된 방들은 나로 하여금절로 탄성을 짓게 만들었  

다.  

" 와~ 대단한데~ 홀에 있을땐 전혀몰랐는데, 2층으로 올라오니깐 장난아  

닌걸~ "  

수십개의 나무계단을 밟고 올라선 2층은 마치 일반건물의 3층에 비유할만  

큼 높이또한 굉장했다.2층에 올라섰을때 1층을 바라보는 공포또한 아찔했  

지만, 중앙복도 끝에 자리잡은 발코니야 말로 제이슨의 말대로 왜 이곳  

이 스키어들에게 인기가 좋았는지 단번에 알수가 있었다. 내눈앞에 펼쳐  

진 새하얀 설원의 광경은 마치 내가 다른세상에 와있는듯한 기분을 만끽  

하기에 충분하였고, 저멀리 북동쪽에 자리잡은 별장으로 향하는 B-PART  

사람들또한 한눈에 바라볼수가 있었다.  

" 와~ 오빠오빠..저기봐 저기..저멀리 별장이 하나더 보여.."  

시도때도 없이 친구마냥 말을 놓는 지연이를 바라보며 재도가 말을 꺼냈  

다.  

" 둘이 아는사이야? "  

" 하하..2차장소에서 만났는데, 어쩌다보니 말을 놓게 됐지 모야.."  

이번엔 지연이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재도를 바라보더니 나에게 말을 꺼  

냈다.  

" 어? 그럼 저쪽 오빠랑도 아는사이야? "  

" 응...같은학교다니는 친구야...이거 이리저리 해명하느라 바쁜데..  

하하 "  

" 아-휴~ 이거 복창터져 죽는줄알았네...야~임마~ 만나서 반갑다..  

자식아~ 하하 "  

재도녀석 난데없이 두팔을 벌려 나를 끌어안더니, 기분나쁘게 귀에다가  

입을대고 말을 하였다.  

' 어이...저렇게 생생한 걸은 언제 꼬셨냐? '  

' 야이 미친넘아...지금 상황에서 그런말이 나오냐? 기분나쁘니깐 떨어  

져..'  

" 뭐야~ 둘이 사귀는거야? 에~이~ 이거 말세로다.."  

" 야야~ 오해하지마~ 그냥 예기를 나눴을뿐이라구.."  

" 하하하- 오해말길바랍니다...저는 황재도라고 합니다..보시다시피 샤프  

로 무장한 사나이중의..."  

" 닥쳐- 지연아~ 작업들어갈지도 모르니깐 조심해라~ 쿡쿡"  

" 지연이? "  

" 오빠~ 내이름 말하면 어떡해~ "  

" 괜찮아, 우리들끼린데 뭐어때서..재도도 이름말했잖아.."  

" 지연이라...그러고보니까...?! "  

공포카페 회원정보파일 E)  

2번째 회원  

카페닉네임 : 르네상스  

나이 : 20세  

성별 : 남  

직업 : 무직  

한마디 : 살인마님...난 당신을 동경하오,  

난 당신을 위해서 이보잘것없는 몸뚱아리조차 받힐각오가 되어있오.  

20번째 회원  

카페닉네임 : 슈메이드  

나이 : 19세  

성별 : 남  

직업 : 고등학생  

한마디 : 악몽이다...이것은 지독한 악몽일뿐이다..  

우리들은 마치 숨어서 비밀예기라도 하듯 오는과정에서 생긴 이야기들을  

주고받은뒤 다시 중앙홀로 내려갔다. 제이슨일행은 1층에는 아무도없다는  

듯 홀에 서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는듯 보였다.  

" 프레즈님? 2층에도 없습니까? "  

" 네..여긴없는것 같군요. "  

" 후훗...아무리 찾아봐도 여기엔...없을꺼요, 이제 하나둘,,모두 14명  

이 남은건가? 하하하하 "  

토막살인...도대체 이사람은 뭐지? 버스안에서 쇼군과 한차례마찰이 일어  

났을때도 같은말을 반복하지않았는가...하나..둘...모두 14명남았다니...  

도대체 이사람은...  

" 토막살인님? 하하..아까부터 뭘그렇게 세고 계신가요..."  

마침 궁금했던참에 제이슨이 토막살인에게 질문을 했다.  

" 후훗...저는 살인에 대한 소설을 쓰고있는 사람이올씨다...큭큭...그  

냥 소설을 쓰는사람만의 직감이니 너무 예민하게 신경쓰지 마슈..."  

예민하게 신경을 쓰지말라니...옆에서 자꾸 엉뚱한소리를 하는데 어떻게  

신경이 곤두서지 않는단말인가...더우기 지금 하는말은 16명남은 우리들  

중 2명이 없어졌다는걸 빗대어하는말이 잖아...정말 기분나쁜 사람이군..  

끼-이이익-  

그때였다. 문지방사이로 낡고 녹슨쇠끼리 마찰하며 특유의 정문이 열리  

는 소리가 귀가를 자극하였다. 아직, 절벽계곡은 커녕...서남쪽별채조차  

수색하지 않았는데, 벌써 온것인가? 아니면...  

" 아~ 안녕들하신가~ 제군들...나 쇼군이라 하네...후후후 "  

쇼군...종점정거장에서 내려 누군가를 기다린다더며 알자르디와 남아있더  

니..드디어 이곳에 도착한것인가...  

" 아네..초면은 아니군요..저는 제이슨이라합니다. 좀전에 버스안에서 만  

났었죠? 그래,누군가를 기다리신다고 하더니, 같이 오셨습니까? "  

" 그렇소, 제군..난 단지 위대하신 살인마님의 지령을 받았을뿐, 아~ 이  

게 누구신가? 하하하하..내아름다운 피부에 서식하는 세포들을 무자비하  

게 짓밟아 버린, 젊은이 아닌가? 하하하하하 "  

제길, 정말 기분나쁜녀석이였다. 쇼군은 한차례더 별장이 떠날듯 웃음을  

뛰며 나를 유심히 노려보았다...그런데..살인마의 지령을 받았을뿐이라  

니...그건 또 무슨말이지? 또 살인마의 지령이 내려졌단말인가?!  

" 제군들...모두 이곳을 주목해 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특별한분을 한분  

모셔왔으니, 모두들 칭송히 그분에 대한 예절을 갖쳐 대해주세요~들어오  

십시요. 위대하신 살인마님..!"  

사..사..살인마??!! 살인마가 왔단말인가??!!!  

공포카페 회원정보파일 F)  

9번째 회원  

카페닉네임 : 엠블린  

나이 : 20세  

성별 : 여  

직업 : 의류업체직원  

한마디 : 당신은 길거리의 마네킹을 본적있나요?  

오늘도 당신의 무관심속에 마네킹은 점점 표정을 잃어간답니다.  

아-내 사랑스러운 친구들...너희들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주고 싶구나..  

10번째 회원  

카페닉네임 : 잭클레인  

나이 : 28세  

성별 : 남  

직업 : 의사  

한마디 : 이따위짓을 하는 의도가 뭐지?!  

당신 두고봐...내 경찰에 신고할꺼니깐..  

사..살인마라니..살인마가 정말 왔단말인가?!!  

우리들은 쇼군의 말대로 모두 정문을 향해 집중하여 볼수밖에 없었다.  

끼이-이이익~  

다시한번 요란한 쇠소리가 귀를 자극하였고, 좀전에 버스에서 본적있는  

알자르디가 한발짝 앞으로 나와 두손으로 본관안을 가르키며 누군가를 배  

웅하는듯 보였다.  

그것은?! 다름아닌...젊은 여성이였다.  

검은 썬글러스에 머리는 허리까지 내려와 모두 보라색으로 염색을 했고,  

날씨에 어울리지 않는 짧은가죽스커트에 무릅까지오는 부츠...게다가 온  

몸에는 털가죽코트로 도배를 한듯 보였다.  

저..저여자가...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맸던 살인마란 말인가?!  

쇼군은 이내 한쪽무릅을 땅에 꿇고는 그여자..아니...그들이 말하는 살인  

마의 손에 키스를 하며 말을이어갔다.  

" 어서오십시요~! 위대하신 살인마님~!! 오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 쇼군! 다시한번 살인마님께 충성을 맹세하겠습니다~! "  

그여자는 정말 자신이 살인마인듯, 쇼군의 행동에 전혀 꺼리낌없이 알수  

없는 미소를 흘리더니 썬그라스를 벗어 안쪽주머니에 넣는것이였다. 모두  

들 기가막힌듯 그여자..아니 살인마를 바라보며, 선뜻누구하나 제대로 말  

을 붙힐수가 없었다.  

" 훗,,,반가워요..여러분들...저는 르네상스라고 합니다. 제가 살인마라  

니, 이거 어처구니 없군요..호호호.."  

르네상스?! 르네상스라면..우리가 찾던사람이 아닌가?! 분명 르네상스는  

남자라고 들었는데..  

그리고 스스로 살인마가 아니라니...이건 또 무슨의미일까..그리고 말뒤  

에 슬며시 웃는 저미소의 정체는...또한 쇼군은 아니라는데도 불구하고  

알자르디와 함께 무슨의도인지몰라도, 그녀를 살인마로 받들고있었다.  

" 저기...그쪽이 르네상스님이시라뇨? 르네상스님은 저랑 같이 오신분인  

데요?! "  

재도가 알수없다는듯 그여자에게 질문을 했고, 그여자또한 아리송한 표정  

으로 다시 반문을 했다.  

" 그럴리가요. 분명 제닉네임이 르네상스입니다..훗,, 무슨이유에서인지  

몰라도 이사람들이 저를 살인마로 받들고 있군요..호호호호 "  

이럴수가..그럼 재도와 함께온 르네상스는 누구인가?! 분명 닉네임이 중  

복되는 일은 없을텐데...그녀의 알수없는 웃음소리가 홀을 가득매웠고,  

뒤이어 제이슨이 그녀에게 질문을 했다.  

" 저기 실례입니다만, 아직 한분은 안오신듯한데..2차장소때 같이 오신분  

은 어디있나요? "  

" 2차장소라뇨? 전 이제껏 혼자서 왔는걸요..후훗 "  

이제껏 혼자왔다?! 그리고 말끝마다 흐리는듯한 저웃음소리의 정체는 뭔  

가?! 이 여자가 정말 살인마일까?!..  

" 저..저..저기요!! 오..오신부..분들 어..어서 저..저기에..출석 체..체  

크..해주세요~! "  

" 호호호..출석체크라...지령을 잘받들고 계시군요...호호호호 "  

그여자는 보란듯이 칠판에 [르네상스]라고 적었고 마치 그녀를 살인마인  

듯 받들고 있던 쇼군과 알자르디 또한 뒤이어 닉네임을 기제하였다.  

" 후후훗..하나..둘..하나..둘...모두 14명남았다..."  

토막살인?!! 또 그소린가?!! 그러고 보니,,칠판에 모두 적힌 닉네임은 14  

명...이럴수가...도대체..이사람들은....모든것이 혼란스럽다...  

공포카페 회원정보파일 G)  

12번째 회원  

카페닉네임 : 얼음공쥬  

나이 : 16세  

성별 : 여  

직업 : 중학생  

한마디 : 넌 아직도 기억하니? 우리지난날 했던 약속들...  

난 영원히..영원히..널...  

19번째 회원  

카페닉네임 : 프레즈  

나이 : 19세  

성별 : 남  

직업 : 고등학생  

한마디 : 죽음을 두려워해? 난 단지 죽기전 주위사람들이 내가 죽는걸  

슬퍼하는 모습들..그이유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해...하지만 죽은뒤에는  

그것조차도 생각할수없는데 말야...  

1.재도 SAY)  

모든것은 뒤틀려있다...혼란스럽구나...  

이것이 단지 일상의 악몽이라면...더이상 끔찍한 결말을 보고 싶지않구  

나...그냥 이대로 꿈에서 헤어날수만 있다면, 그리고 이꿈을 기억할수만  

있다면,내인생은 달라질텐데...  

" 제가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새로오신분들...지금 이곳에는 모두 11분  

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두파트로 나눠서 한명의 실종자를 찾  

는데 열의를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들도 그중 한파트구요. 지금 그실종자  

는 르네상스님으로 알려져있는데...이렇게 새로오신분들중에 르네상스님  

이 있으시다니...거기에 대해선 아직 뭐라 할말은 없군요...하지만, 지  

금 이전에 실종된 르네상스님과 지금오신 르네상스님이 다른사람인걸로  

확인됨으로 우리들은 계속하여 전에 실종된 르네상스님을 찾기위해 수색  

을 할것입니다...새로오신분들도...여기에 적극동참해주세요.."  

역시..제이슨이였다..비록 평상시 가볍게 보이는 이미지일지라도 이런상  

황일수록 침착해지는것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그의 이중성  

또한 엿볼수있지만...  

" 훗...대충 지금 상황을 알겠군요...현재 상황을 알려주니 고맙긴한데,  

저는 별로 관심이 없군요...여기까지 오느라 피곤해 죽겠는데, 호호호...  

또 밖에 나가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찾으라구요? 무엇때문에 그사람을  

찾아야 하나요? 훗...저는 싫은데 어떡할껀가요? "  

어떻게 사람이 실종되었다는데, 저런소리가 나올수 있을까...  

하지만 우리들모두 그녀가 살인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선듯 말을 붙치  

지 못했다.  

" 이봐..제군..제이슨이라고 했는가? 하하하..이거 아주 웃기는 놈이  

야...감히 살인마님께 이래라 저래라 명령이라니?! 누구든 그런식으로 까  

불다간...후후훗.."  

쇼군이 안쪽 주머니에서 꺼낸 잭나이프를 날렵한 솜씨로 휘둘러된뒤에 말  

을 꺼낸다.  

" 이꼴날줄알라구..우리들이 여기에 온 목적을 잊지말게나..제군들..하하  

하하 "  

그녀는 마치 우리를 무시하듯 살짝 미소를 뛴뒤 왼편 복도로 유유히 사라  

졌다. 뒤이어 쇼군과 알자르디 역시 우리들을 째려라도 보듯 눈빛을 뛰  

며 뒤를 따라갔다.  

그녀가..정말 살인마인가?! 하지만 살인마치고는 너무 일찍 자신의 정체  

를 밝히는건 아닌지...정작 본인은 살인마가 아니라니..그렇다면 쇼군과  

알자르디에게 뭔가 찔리는게 있어서 애써 감추려드는것인가? 르네상스  

라...도대체 이미 사라져버린 르네상스는 어디에 있는것이며 이여자의 정  

체는 뭐란말인가...지금까지 거친 장소마다 혼자서 이곳 최종장소에 온것  

이라면, 실종된 르네상스를 제외한 나머지 그 한명은 누구란 말이지?!  

" 음...꽤 혼란스럽군요..저여자의 말이 맞다면,,  

사라진 르네상스님은..."  

" 사라진 르네상스님은?! "  

" 즉..사라진 르네상스님또한 살인마일수도 있다는 예깁니다.."  

" 역시..머리만 복잡해지는군요.."  

" 자..그럼 여러분..저들은 제외한채 우리들만이라도 어서 별채로 가보도  

록합시다.."  

우리들은 본관을 빠져나와 거센 눈발을 헤치며 서남쪽 별채를 향해 발걸  

음을 옮겨갔다.제이슨이 앞장을 선채, 일행들은 거침없이 몰아치는 눈발  

에 앞조차 가늠할수없는 지경이되었다.나는 제이슨의 뒤에서서 스스로 던  

지던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 제이슨님...제이슨님은 살인마가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  

" 아-뭐, 장담은 드릴수 없지만, 이중에 있는것은 분명할테지요.."  

" 내예상엔 그여자가 살인마같에.."  

내옆에 바싹붙어있던 지연이가 단정지으며 말하자, 재도가 옆에서 거들  

기 시작했다.  

" 저도, 그여자가 살인마인것같에요..그여자주위에 있던 그녀석들도 왠  

지 기분이 나쁘고.."  

" 하하..아직은 단정지을수가 없군요..저는...살인마의 지령이라고 했던  

가요? 대체그것이 뭔지 내내궁금해했답니다...과연 특정인물들에게만 내  

려진 지시상황이 얼마나 살인마가 생각한 각본처럼 흘러갈지 말이죠..."  

" 살인마의 지령이라...저는 그것은 못받은것같은데...다른분들은 혹시  

나 받은분있는가요? "  

내말에 다들 놀란듯 아무대답을 하지 않으며, 마냥 못들었다는듯 그렇게  

묵묵히 걸어만 가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들은 서남쪽에 위치한 작은 별장  

에 도착을 했고, 지채없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역시 제이슨의 말  

대로 본관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작은 규모였고, 마치 작은집한채가 놓여  

있는듯보였다.  

" 이곳이 서남쪽에 자리잡은 별장입니다. 보시다시피 규모는 작으나 있을  

껀 다있죠.. 예전에 이곳이..이곳이...하하..아닙니다..뭐, 크게 볼건 없  

지만 대충 둘러본뒤에 다시돌아가도록 합시다.."  

예전에 이곳이...뭐란말인가...예전이라면 혹시 6년전?! 6년전 이곳이라  

니...  

공포카페 회원정보파일 H)  

1번째 회원  

카페닉네임 : ???  

나이 : ??세  

성별 : ??  

직업 : ???  

한마디 : 운명의 날은 다가온다. 그 누구도 이곳을 빠져나갈수 없다.  

최후의 승자만이...새로운 길을 발견할것이며, 모든것은 다시 시작될것이  

다.  

6번째 회원  

카페닉네임 : 르네상스  

나이 : 26세  

성별 : 여  

직업 : 화가  

한마디 : 마치 피비린내라도 나듯, 내작품은 살아 숨쉬고 있다-  

우리들은 서둘러 본관으로 다시돌아왔고, 이곳에 다시왔을땐 B-PART회원  

들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걸 알수가있었다. 우리들은 절벽계곡을 가기  

전에 홀에있는 쇼파에 앉아 피곤한 몸을 부추기며 쉬고있었고, 제이슨과  

토막살인은 잠시 2층 발코니에서 담배를 피겠다며 올라갔다. 그리고 몇분  

이 흘렀을까...2층발코니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나와 재도,지연이는 놀라 그자리에서 일어났고, 왼쪽 복도에서 성급히 쇼  

군과 알자르디,그리고 르네상스가 달려나왔다. 우리들은 하나같이 2층 발  

코니에서난 비명소리를 향해 계단으로 올라갔고, 마침 겁에질린듯 나오  

는 제이슨을 볼수가 있었다.  

" 무슨일이예요?! 제이슨님!! "  

" 사..사..사람의 모..목이...저기...나무에 걸려 있어..."  

도대체 무슨일이란 말인가?! 사람의 목이라니...  

우리들은 제이슨의 말을 뒤로한채 얼른 발코니를 향해 달려갔고, 그곳에  

는 토막살인 홀로 서서 뭔가를 중얼거렸다.  

" 저기 발코니 왼편을 봐...훗...대단한 작품이야...이런장면은 극히 드  

물지.."  

우리들은 하나같이 토막살인이 가르키는 발코니 왼편을 바라보았고, 그  

곳에는 커다란 나무가지한줄기가 사람의 눈앞으로 치솟아 올라와있었고,  

가지 사이에 걸린 목이잘린 인간의 얼굴 밑으로 한줄기 핏방울이 쌓인 눈  

을 녹이며 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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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제목 : 2차장소와 룰을 알려드리겠습니다.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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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보낸날짜 : 2000년 11월 30일 토요일,낮 03시 53분 28초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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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보낸이 : "살인마"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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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받은이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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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소속기관 : 처음..그리고 막다른 끝(cafe.daum.net/axyz)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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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프레즈님..

먼저 첫번째 장소에 무사히 도착하신걸 축하드리겠습니다.

정확히 3시 03분에 메일이 발송되었군요. 이렇게 정모에 참석해 주시려하

니 감사드립니다..하하

자- 이제 프레즈님은 최종 정모장소에 도착하기전, 두번째 장소로 향하시

게 될것입니다.두번째 장소에 가기전 마지막으로 회원님의 휴대폰번호를

꼭 기재해주신뒤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제부터는 메일이 아닌 폰으로

출석채크를 하기 때문이죠.(이것으로 온라인 체크는 끝입니다.)

그럼 2차장소에 대한 룰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빨간줄명단에 오르지 않

기 위해선 열심히 보세요~)두번째 장소에서는 1차장소에 모인회원분들 두

분이서 서로 같은 공간에 모이게 될것입니다.

다시말해 1차장소의 20개의 공간에서 2차장소를 10개의 공간으로 좁힌다

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자-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이제 회

원분께서는 2차장소에 도착하시게 되면 전혀 모르는회원분과 함께 출석체

크를 하셔야합니다. 출석체크방법은 간단합니다. 서로의 닉네임을 바꿔

서 살인마의 핸드폰으로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다시말해 다른회원분의

닉네임을 자신의 폰으로 저에게 문자를 보내주시면 될것이며, 자신의 닉

네임은 다른회원분께서 폰으로 저에게 보내주시면 된다는 말씀입니다.

닉네임은 출석체크의 유무를 가리는 중요한수단입니다. 회원분들께서는

정모에 누가 참석하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일뿐더러, 혹여나 아시는 사람

이 있다한들, 운영자가 임의으로 두분씩 짝을 지어 보냄으로써 결국 도착

하는 상대의 닉네임을 보내지않고, 엉뚱하신분의 닉네임을 보내신다면 그

분은 저를 기망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스페샬모드(?)로 다스리도록 하

겠습니다~! 스페샬모드란?! [☞ 눈알로 숙성한 젤리] 계시판에 가시면 상

세하게 나와있을것입니다~!

만약 자신이 2차장소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회원분께서 나오시질

않으셨다면, 두분다 빨간줄 명단에 올라갑니다. 꽤 스릴있죠? 운명으로

받아들이시고 상대를 원망하세요..하하하하~

뭐, 1차장소에까지 나오셨는데 설마 그런일이 발생안하리라 간주하며, 회

원분들의 행운을 빌겠습니다. 아차~! 빠뜨릴뻔한것이 있네요..이제부터

는 저역시 2차장소에 참석할것입니다..회원 그누구도 자신곁에 있는 회원

분이 가 아니라는 보장이 없습니다...하하하하~

모두들 서로를 믿지마시길 바라며... 조심하세요~ 도착하기도전에 큰일

날지도 몰라요~ ^_^

프레즈님의 지정장소는 홍대앞에 위치한 맥도날드지점 근처입니다.

지정시간은 오후 6 : 00분이며, 킬링타임은 7 : 00분입니다.

그곳에 도착하신뒤 상대방의 닉네임을 제폰으로 전송해주시면 되겠습니

다.의 폰번호는 016-508-1789 입니다.

살인마의 폰은 두개입니다. 혹여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전화를 하신다

면, 후에 발신번호를 추적하여 살인마의 대상으로 지적되겠으니 주의 바

랍니다.

아~ 그리고..이건 프레즈님에게만 특별히 드리는 답변입니다.

왜 이같은 짓을 하냐구요? 하하하..

어차피 인생은 게임아닙니까? 길어야 몇년을 살것같은가요? 그렇게 짜여

진 메뉴얼대로 산다면 인생이 너무 지루하지 않습니까?

전 단지 여러분들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스릴을 제공할뿐입니다.

그것에 적극따라만 주신다면 좀더 신나게 즐기실수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최후에 살아남는자만이 엔딩을 볼것입니다...모든것은 정모때 알

려드리죠. 프레즈님의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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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제정신이 아닌가? 어차피 예상은 했었지만 막상 운영자의 말을 듣고

나니, 두려움이 생기기시작했다. 20명의 서로 낳선사람들이 지금 각자의

장소에 있다...그들중 정체모를 한명이 그들에게 지령을 내리고 그들은

최종적으로 하나의 장소에 모이게 될것이다. 그리고 끝내는 서로를 죽이

기 위해 살인을 할것이고...결국 마지막남은 사람만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다...

나는 메일을 읽으면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예상이라도 하듯 상상하며,

PC방을 빠져나와 살인마가 지정한 다음장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 홍대라면, 마포구인가..."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듯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가까운 지하철 역으로 향

했다.두번째 지령...나는 알수없는 한사람과 살인마와 지정해주는 장소에

서 만나게될것이다.하지만 내가 아무리 일찍 도착한다고 한들, 그사람이

오질않는다면 나는 살인마에게 죽음을 면치못할것이다. 그야말로 누군지

도 모르는 사람을 믿고 기다릴수밖에는...

아직 시간이 충분히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첫번째 장소에서 생긴 우

연찮은 일덕뿐인지 서둘러 지하철로 발걸음을 옮겨갔다.

어떤사람일까? 그사람도 나처럼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까? 혹시..그사람

이 살인마는 아닐까...집을 나오면서부터 내머리속은 온통 앞으로일어날

일들에대한 두려움뿐이였다. 당연히 그럴수밖에없었다. 누구든 자신앞에

죽음이 닥쳐오는데 넋놓고 편히 있을수는 없는것이 아닌가...

살인마공식B) (B-A-XYZ-AorB )B는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며,

A-XYZ를 성립할수있다.

해답)B를 성립할경우엔 다시 A-XYZ가 이루어지며 A로돌아와 Z에도달하면

당신은 B를 제시할수있다. 결국다시 처음그리고 막다른끝의 이론이 성립

된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홍대앞에는 인파들로 북적였다.

막상 메일을 읽을땐 생각치도 못한일이 발생한것이다. 지정장소는 분명

홍대앞 맥도날드 앞이라하였지만, 이렇게 수많은 인파속에서 전혀 알지

도 못하는사람을 어떻게 찾는가 말이다.

현재 시각은 04 : 40분...도착시간은 6시이며 킬링 타임은 30분더 늘어

난 7시이다.중요한건, 지금 그사람이 이곳에 아직 도착안했을수도 있다는

것이다...그렇다면 도착시간인 6시에 맞춰, 단 한시간만에 그사람을 찾아

야 한단 말인가?!나는 맥도날드앞을 서성히며 혹여나 이주위를 서성이는

사람이 있는가 주위를 둘러보며 그렇게 초조함으로 시간을 보내야만 했

다.난 그사람의 이름도, 생김새도, 그무엇도 모르고 있지 않은가...하지

만 그사람도 살기위해서는 나와같은 생각을 할것이며...이주위를 서성히

며 나를 찾고 있을것이다. 그래..아직 희망을 잃지말자..아직 도착시간조

차 넘질않았으니깐...이것또한의 계략인가...1차장소처럼 특정

한 장소를 지정해주면 더욱 쉽게 만날수가 있을텐데...그는 회원들이 무

사히 정모에 참석하길 바라는것이 아닌가? ....그런데 왜 이같은 상황을

만들어놓은것일까? 굳이 이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더라도 쉽게 모일수가

있을텐데...간혹, 길을 가다가 마주치는 시선들에 혹시나 나랑 만날사람

이 아닌가하며 나는 눈을 떼지 않았고, 그들은 지금의 내심정도 모른체

매정하게 시선을 돌려 자기갈길들을 가고만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시계를 바라보았을땐 도착시간인 6시를 알리는 분침

이 마치 보란듯이, 그자리에 멈춘듯했다. 그도 분명 어딘가에 있다면 이

렇게 한시간이나 같은 장소에 서있는 나에게 말을 걸어 올것이 분명할텐

데..아직도착안한것인가? 아니면...아니면...오지않을것인가...

나는 이대로 넋놓은채 서서 마냥 그사람이 오기만을 기다릴순없었다. 시

간은 점점흘러갈것이고, 그사람이 장난을 치지않는이상, 그의 킬링타임

도 나와 같을것이 분명하기에..그사람 역시 죽음힘을 다해 나를 찾을 것

이다. 나는 일단 주위에 서서 누군가를 마냥 기다리는 사람에게 말을 걸

기로 했다.

" 저기...혹시....카페...아니, 저여기서 기다리시는분 아닌가요?"

" 네?? "

나조차도 삼자입장이라면 알아들을수 없는 그런 얼토당토한 말을 꺼냈

다. 그사람은 짧게 아니요라고답하며 뒤돌아서선 나를 이상한놈으로 생각

할것이 뻔했다...이런식으로 라면 이많은 인파들중에 그를 어떻게 알아본

단말이가...시간은 어느덧 흘러 킬링타임에 가까워졌고, 주위를 서성거리

는 사람조차 갈길을 떠난지 이미 오래였다. 또한번 눈앞이 캄캄해지는순

간이였다. 그도 분명 나와 같은 입장에 처해있을텐데...어찌 일부로 오지

않는이상 킬링타임이 가까워지는데도 주위에 찾는 흔적조차 보이질않는

단 말인가...그래...도저히 방도가 없다...이런식으로 넋놓고 서있다간

좀전처럼 위기의상황이 닥칠지도 모른다...그래...어차피 의 제

안을 받아들일때부터 난 이미 미친것이 아닌가...눈딱 감고 미친척 한번

해보자...그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어..

나는 심호흡을 크게 한두번한뒤 지나가는 인파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 카페회원분!!! 맥도날드에서 누굴 찾으시는분!!!!여기에요!!! 시간이

얼마없어요!!! "

홍대앞을 지나가는 수많은 인파들은 거의 괴성을 지르듯한 나의 행동을

그냥 지나칠수 없었다.모든 시선과 주목을 한몸에 받으며, 그들이 웃던

속으로 미친놈이라 욕을 하던 지금의 나에겐 그다지 중요한게 아니였다.

난지금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한 그사람을 위해서..이렇게 목놓아 소리치

는 것이니깐...

" 카페 회원분!!! 맥도날드앞에서 누군가를 찾으시는분!!! 여기에요!!! "

10여분간 소리를 지르는턱에 맥도날드종업원들이 달려나와 실랑이를 벌렸

고, 나는 그에 아랑곳하지않으며 거의 울부짓듯 계속하여 외치기 시작했

다. 그때였다...수많은 인파들가운데 누군가 울먹이며 소리를 지르기 시

작했다.

" 여기에요~!!!!! 흑흑....여기에요~!!!!! "

멀리서 들려왔지만, 분명 여자아이목소리였다. 나는 인파들 사이를 가로

질러 목소리가 나는쪽으로 달려갔다. 처음부터 내가 한 행동들을 신기해

하듯 계속 지켜본 사람들은 마치 드라마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하듯히

나와 그여자아이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 흑흑..얼마나 찾았다구요...흑흑 "

나야말로 님을 얼마나 찾았다구요...왜 이제서야 왔냐구요...

나는 막상따지고 싶었지만 울고있는 여자아이를 바라보며 막상 어찌할지

몰랐다.주위의 사람들의 시선도 피할겸 어서 살인마에게 문자를 보내야

했기에 나는 그여자아이에게 근처 커피숍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커피숍

에 도착하고 나니 킬링타임은 겨우 10여분밖에 채남지 않았고 나는 그여

자아이에게 일단은 문자부터 보내자고 말을했다.

" 저기...닉네임이 뭐예요? 제껀..프레즈라고 해요.."

" 저는..흑흑...얼음공쥬라고..흑흑...해여...흑흑 "

얼음공쥬? 푸-핫...울먹이며 얼음공쥬라고 대답하는 여자아이를 보며 왠

지 나도모르게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보호본능이랄까...남자들

만이 느낄수있는 그런걸 느끼는 순간이였다.

아-차 내정신좀 보게나 지금 그럴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슨생각을

하고있는지...다시한번 시계를 들여다보니, 킬링타임이 8여분남았다는걸

알수있었다.나는 미리저장해둔 살인마의 폰번호로 [얼음공쥬]라고 쓴뒤

에 전송을 시켰고, 여자아이 역시 주머니에서 폰을 꺼낸뒤에 뭔가를 누르

더니 나에게 말을 건냈다.

" 뭐라구요? "

" 네? "

내 닉네임을 물어본것이였다. 하긴, 좀전엔 워낙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

기에 못들었을수도 있는거겠지...나는 친절하게 한글자씩 또박또박 알려

주고는 그여자아이에게 주머니에든 손수건을 건내주었다.

" 닥으세요? "

그여자아이는 내가 내민 손수건을 멀뚱멀뚱 쳐다보더니, 이번엔 자신의

코트를 이곳저곳 살펴보는것이였다.

" 뭐 묻었어요? "

저거 혹시 바보아냐..;; 그래,,지금 상황이 상황인지라...자기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거겠지...이 여자아이도 지금 나처럼

당황스러울꺼야...그여자아이는 내가 내민 손이 민망할정도로 손수건 이

곳저곳을 살펴보더니 급기야 냄새까지 킁킁 거리며 맡는것이였다...손수

건 내민사람 민망하게 시리 지금 뭐하는짓이람..;;

" 오빠...오빠 혹시..."

" 네? "

" 오빠, 혹시 손수건에 뭐 묻혀서 날 죽이려는건 아니죠? "

황당한소리였다. 손수건 내민게 뭐가죄라고!! 내가 어딜봐서 그런짓 할사

람으로 보인단말이냐!! 너한테 손수건내민죄가 크다 그래!!

" 오빠, 혹시 살인마는 아니겠죠? "

" 살인마 아니에요..쯥.."

" 정말요? "

" 눼!! "

그여자아이는 그제서야 안심이 된듯 손수건을 가로채 눈물은 물론 코까

지 풀기 시작했다.순진하기는...그런다고 덮썩믿는건 뭐람...손수건 니가

가져라..윽...

" 오빠, 미안해요...메일에 살인마는 이곳에 모인사람들중 한명이라고 해

서..."

" 괘..괜찮아요...그럴수도 있죠..뭐.."

괜찮긴...너보구 내가 살인마라구 해봐..확률이 1/20임에도 불구하고 나

를 살인마라 생각하는 이유가 궁금하다...순진한건지 바보인지...꽤나 고

생하겠네..쯥.

" 근데 나이가 어떻게 되요? 자꾸 오빠오빠하길래..."

" 중3요..아 배고파.."

헛..중3이라니..보기에는 한두살밖에 차이안날줄알았는데...어리구

나...;;

" 배고프세요? 뭐 시켜먹을래요? "

사실나도 하루종일 아무겄도 먹질않았기에 배가고팠다. 우리들은 커피숍

을 빠져나와 근처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 밥을 먹기로 했다.

" 아~ 이제야 살것같땅~ 오빠 고마워요~ "

" 네..배고프면 더시켜 먹으세요..(니가 먹은건 니가계산하도록...)"

" 아~ 감사감사~ 아줌마~ 여기 볶음밥추가요~ "

훗,,그러고 보니 꽤 귀엽잖아...엉뚱하기도 하지만...나름대로 귀엽구

나..그때였다. 이 여자아이와 있는동안 잠시 잊어버린것일까? 안쪽주머니

에서 문자메세지가 왔다는걸 알려주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서둘러 안쪽주머니를 뒤적이며 휴대폰의 플립을 열어 문자메세지를

확인하였다.

얼음공쥬님출석체

크되었습니다.다

음장소는 강원도

철원군,정류장입

니다.

이게무슨뜸금없는 소린가? 가..강원도 철원이라니...뉴스에나 얼핏들어본

듯한 생소한곳이였다.더우기 어이가 없는것은 도착시간이란것도 없이 이

것만으로 무얼한단말인가? 아니면 도착시간따윈 배제한다는 말인가?

" 오빠,,무슨내용이예요? "

나는 휴대폰에 적힌 문자메세지내용을 그여자아이 얼굴에 들이내밀며 보

여주었다.

" 강원도 철원 이라뇨...서울에서 길찾는것도 힘들었는데..."

" 서울에 사시는거 아니였어요? "

" 네,,저는 대구에서 혼자서 여기까지 올라왔는걸요.."

" 아..그래서 늦었군요.."

이번엔 그여자아이폰에서 문자메세지가 왔다는걸 알려주었고, 여자아이

는 두손에 땀이날듯 꼭잡고 있던 폰을열며 문자메세지를 확인하고 있었

다.

" 오빠, 이거보세요.."

프레즈님출석체크

되었습니다. 정류

장에 도착한뒤 36

번 버스를 타시고

종점에 도착하시길

이것으로 드디어 가 제공하는 마지막 장소인가?!

강원도 철원이라니...예상은 하지만...도대체 우리들을 그곳으로 불러드

려 무얼한단말인가...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여자아이까지 끌여들

여말이다...

" 오빠,,거기 도착하면 우린 살수있는거예요?? 살인마가 말하는대로 다했

잖아요...네? "

차마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이 여자아이에게 설

명을 할순없었다...하지만, 이것이 운명이라면...도저히 피할수없는길이

라면...이아이도 분명알아야 할것이며, 마음의준비를 해두어야 할것이다.

" 저도 잘 모르겠어요...아마..."

그아이는 내말을 중간에 끊기라도 하듯..아니, 그아이도 이미예상을 했다

는듯 그것이 내입에서 나오지않길 바랬던것처럼..그렇게 도중에 내말을

끊곤 다시 흐느끼며 말을 한다.

" 정말.....정말.....메일에 적힌 내용대로.....칼을 들고 서로 죽여야

하나요....흑흑...저...전 그런거 싫어요...흑흑..."

그래...나도그래...겉으론 강한척...귀신이나 살인마따윈 모두 하나도 안

무섭다고 그랬지...아니, 우리모두가 그런거야...하지만 인간이란...자신

앞에 실제로 막상 그것들이 현실로 이루어졌을때...그때서야 진정한 공포

를 느끼며 자신의 내면을 들어놓지...나도 마찬가지야...나도...두렵다구...너무 두려운나머지...지금도 어서 이꿈에서 깨고 싶다는 생각이들

어...하지만...현실인걸...그래서 너무 두려워...

1.민주 SAY)

너무 걱정말아요...어떻게든 살인마만 찾아내면 될거아니에요...물론 힘

들겠지만...제..제가 지켜 드릴께요...무사히 돌아가실수 있도록..말이예

요..그리고 돌아가면...이곳에서 있었던 일든은 악몽을 꿨다고 생각하세

요...앞으로 일어날일들과 함께 저는 당신의 꿈속 인물일뿐이에요...그렇

게 생각하세요..모든것은 한순간의 악몽일뿐이예요...

나는 겨우 그여자아이를 달래어 식당을 빠져나왔다. 어느덧 시간은 8시

를 가르켰고, 겨울날씨답게 밖같공기는 더욱더 쌀쌀해졌다. 날은 이미 저

물어 버린지 오래였고, 지하철이 끊기기전에 어서 터미널역으로 가야한다

는 생각에 지하철역으로 서둘러가려고 했다.

" 앗! 내가방...식당에 놔두고 왔나바요..."

여자아이는 가방을 깜빡놔두고 온것인지 다시 식당으로 되돌아갔고, 나

는 홀로 길거리에 서서 문뜩 하늘을 바라다 보았다. 어둡다...별하나 보

이지않아...짙게 깔린 어두운 하늘은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상황을 예고라

도 하듯 서서히 한줄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거리를 매운사람들은 빗방울이 떨어지자 하나둘씩 서둘러 갈길을 돌렸고, 문뜩 재도생각이

났는지 나는 그자리에 서서 폰을 열었다. 어떠한 상황이던 의 표

적이 되지 않기위해선 카페의 룰을 지켜야하기에...설령 살인마가 들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가급적 통화는 자제하기로 했다. 나는

서투른 문자를 눌러대며 재도에게 무사한지...나는 철원으로 향한다며 보

내주었다.

" 오빠~ "

저멀리서 그여자아이가 호칭을 부르며 달려왔다. 마치 남매사이인듯...오

빠라고 부르는 저아이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 무슨일이 일어나든 이여자

아이를 지켜주어야 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하였다.

" 오빠...이거 보세요...눈이예요.."

" 눈? 비가 아니에요?

" 피- 눈이에요~ 잘보세요..."

정말이였다. 어두운하늘에 빗줄기로만 생각했었는데...하늘을 바라다 보

니 정말 새하얀눈이였다.그래..어쩌면...나는 항상 어두운쪽으로만 생각

한지도 몰라...눈이 이렇게 내려도 비가 온줄만 알았구나..이렇게 밝은애

가 곁에있어준다면 내게도 희망이보일지도 몰라...

" 와- 서울이 좋긴 좋구나~ 이곳에서 첫눈도 맞아보구.."

" 그래...첫눈이네...정말 오랜만에 보는 첫눈이야..."

" 어? 말놨네? 아쌍-나도 놔야징.."

" 네? 아니에요...(혼자한말인뎅..;;) "

" 뭐가 아니에요? 킥킥...보기보다 순진하구 엉뚱해..."

" 뭐야? (내가 할소리다..;;) "

오랜만에 웃어보는구나...몇년만인지 기억조차 않나는군...이애를 보니,

문뜩 지연이가 생각난다..그래 지연이랑 첫눈을 맞으며...지금 처럼 이렇

게 웃었지...그애는 어느새 내팔사이로 팔을 집어넣고 활짝 웃으며 걸어

갔다. 그렇게 첫눈을 맞으면서...

민주야...

지연아?

우리 첫눈오던날 기억해?

응...우리 영원히..함...

미안해...

무슨소리야?

미안해...민주야...

지금 무슨소리하는거야??

우린 그냥 친구로 지냈으면 해...미안해...

우리 그냥 친구로 지내는거야...

지연아!!

...꿈인가? 지하철벤츠 맞은편에 앉은사람들이 모두 시선을 나에게 돌리

며 나를 쳐다보았고,나는 어리둥절하며 옆에 앉아 있던 여자아이를 바라

보았다.

" 오빠..어떻게 내이름 알았어? "

" 응? "

이건 또 무슨 황당한 소린지..

" 내이름이 지연이야...오빠 잠자면서 내이름 외쳤잖아 "

" 어? 니이름이 지연이야? "

" 앗...어떡해..."

" 또 왜그래? "

" 이름 가르쳐주면 살인마가 죽인다고 했는데..."

" 걱정마...지금은 우리둘밖에 없잖아....근데 니가 지연이라니..."

" 와? 모 캥기능거 있나? "

" 어? 무슨말이야? "

" 푸훗...아냐...킥킥 "

나는 우리들의 대화를 유심히 지켜보던 사람들이 도무지 재네들이 무슨대

화를 하는지 어리둥절한 표정을 보며 속으로 씽긋웃었다.

지연이의 편지)

민주야...미안해...내가 죽으면 니가 꼭 한번은 날찾아와줄꺼라 믿구 이

렇게 죽기전에 편지를 남겨...우리 첫눈오던날 기억나? 나랑 커플링 맞춘

다며 너 한달동안 밤새아르바이트한거 재도한테서 들었어...바보같이...

미리 말해줬으면 나 이렇게 안슬퍼할텐데...그날 우린 서로에게 반지를

끼워주며 영원히 함께 할것을 약속했어...어떠한 상황이 생겨나더라두 우

리 영원히 함께하자구...사실 난 지키지못한 약속을 했던거야...그리고

한달후에 우연히 백혈병을 앓고 있었다는것을 알았구...차마 너한테는 예

기를 못했던거야...나..너무 못됐지? 혹여나 내가 백혈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너..너무 슬퍼할까봐...너무 슬퍼할까봐...그래서 헤어지자

구 한거야...나 나쁜애라고 생각하라구...나 얼른 잊으라구...

미안해...민주야...

영원히 함께 하자는 약속 지키지 못해서...

피곤에 지친몸을 이끌고 터미널에 도착한 나는 마침 강원도로 가는 막차

버스에 몸을 실으며 버스좌석에 몸을기댄채 앉았다. 그아이도 피곤했던것

일까...아니면 이제 마지막장소로 간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든것일까...그

아이는버스가 가는내내 아무말도 없이 창가만을 바라보고 앉아있었다. 갑

자기 어색한 분위기속에 나는 무언가 말을 꺼내야겠다고 생각하며 별생각

없이 그아이 가방을 가르키며 말했다.

" 넌 가방에 뭐 챙겨왔냐? "

" 음...무기.."

" 무기? 풉...무슨 무긴데 그래.."

" 어쭈...숙녀의 가방을 함부로 뒤져보려구 그래..."

" 쪼그만게 어린애지...무슨 숙녀야~ "

" 뭐야~ 가방이리내~!! "

" 뭔데 그래, 한번보자.."

호기심이 발동하면 못참는성격이기에 기어코 가방을 열어재쳤다. 이..이

건...크로스 보우(석궁)잖아..어떻게 이런 꼬마가 이런것을 챙겨올 생각

을 한거지...

" 너..이런거 어디서..."

" 응,,아빠가 군인이셔...혹시나해서..헤헤 "

이 아이..좀전의 순진하고 엉뚱한모습은 어디간들없고,,,가방속에는 마

치 전장터를 나가는 군인처럼 여러가지 무장용품으로 가득차있었다.

" 오빤 뭐들고 왔어? 한번보자~ "

그 애의 가방에 비하면 나는 마치 여행이라도 가듯 옷가지들과 횟칼세트

가 전부였는데...

" 프하하핫...오빠, 어디 회뜨로가? 이게 모야~ 삼진(주) 횟칼세트...킥

킥킥 "

" 으흠...나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거야..집에 그거 밖에 없는걸 어떡하

냐.."

이런, 괜한짓을 한건가...횟칼들고 석궁든 소녀를 지킨다니...이게 무슨

몬스터때려잡는 RPG게임도아니고...휴~

" 킥킥...오빠,,걱정마..내가 보호해줄테니깐.."

그애의 말은 나를 더욱 비참하게만들었고, 횟칼을 찾아 기뻐하던순간을

후회하게 만들었다..그때 나와 그아이의 폰에서 동시에 울리는 문자메세

지소리가 들려왔다.플립을 열어보니 문자가 두개와 있었고, 하나는 재도

것이였고 다른하나는 살인마것이였다.

프레즈...나 지금

철원도착했다.여

긴별장이야.올때

조심해..폭설이

일어났으니까..

그래..재도는 무사히 도착했구나..다행이다...

폭설이라..그리곤 다음문자메세지를 읽었다.

3명 1차장소 무

출석 1명 2차장

소 자동실격...

시간은자동지체

모두기다리도록

총 4명이 실격처리되는건가?? 그들은 자동적으로 살인마에게 죽음을 당하

겠지?드디어 가 제안한 죽음의 게임이 시작된것인가??

그리고 버스는 눈발사이를 재치며 무서운속도로 달리고있었다.

공포카페(cafe.daum.net/axyz)아홉번째 광기.

부우웅-------웅~

피곤함에 잠시 잠이 들어버렸던것인가...내어깨를 배고 옆에서 곤히 자

고 있는 여자아이를 바라보며 다시한번 마음을 다짐하였다...결코..무슨

일이 생길지라도, 이아이만은 다치게 하지 않을꺼라고....

내가 왜 이렇게 이여자아이를 챙겨주는것일까...내심 지연이를 생각해서

그런건 아닐까?...그래...어떻든 좋아...지연이..지연이를 위해서라도..

쿠--궁~!!!

갑자기 버스가 고속도로 중간에 급정차를 하는것이였다. 나는 앞자석에

머리를 쿵하고 박고 무슨일인지 창밖을 둘러보았다...눈사태가 일어난것

인가? 아니..눈이 온지 몇시간이 지났다고...

창밖에는 마치 내가 딴세상에 와있는것처럼 온통눈으로 뒤덮혀있었고, 충

격으로 엎어져있던 여자아이를 일으켜 세울때였다...

으---악!!!

그여자아이는 눈,코,입이 없었다...지금 상황은 전에 학교에서 잠시 꿨

던 악몽이 아닌가?!

그리고 그여자아이는 나를 바라보며 빙긋웃는것이였다. 나는 그자리에서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다. 모두들..모두들..눈코입이 없는 하얀도화지

를 연상시켰다. 그자리에서서 나는 더이상 어디로 물러날 길이 없었다.

앞뒤로 모두들 얼굴이 하얀 귀신들이 아닌가?! 내가..지금 잘못본것인

가? 아니면 잠시 충격으로 착각을 한것인가? 나는 두눈을 더욱부릅뜨며

주위를 둘러다 보았다. 그러자 운전석에서 누군가 일어나며 말을 하기시

작했다.

" 안녕하십니까? 19번째 회원이신 프레즈님..정모에 오신것을 환영합니

다. "

이..이자가...사..살인마?!! 나는 얼른 가방에 있던 횟칼을 닥치는대로

꺼내기 시작했다.

" 그럼 지금 부터 시작할까요? 흐흐흐하하하하하!!! "

으아아아악~!!!!

헉....헉....가쁜숨을 몰아쉬며 나는 버스좌석에서 일어났다.

" 오빠, 괜찮아? 도착했어...무슨 꿈이라도 꾼거야? "

또..또 시작인가...이기분나쁜 악몽들이...도대체..도대체 언제까지 나

를 괴롭힐꺼냐...

" 오빠, 내말들려? 어서 나가자...시내버스타려면 시간이 없어.."

" 어? 어,그래.."

얼떨결에 나는 이미 정류장에 도착해버렸다. 다시한번 숨을 골아쉬며, 막

상 정류장을 빠져나오니 어디가 어디인지 알수가 없었기에 36번 시내버스

정거장이 있는곳을 알턱이없었다.

우리들은 길을가는 이곳 주민들에게 물어보기로 하곤, 어디론가 한참을

걸어가고 있을때 였다. 근처에서 마을 아줌마들끼리 마루에 둘러 앉아 이

야기를 나누는것을 볼수가 있었다.

" 저기 아주머니들..실례지만 길좀 여쭤보려고 합니다. "

마을 아줌마들은 내가 서울말쓰는게 신기했는지 모두들 나에게 시선을 집

중하였다.

" 총각, 무슨일이여? (*강원도 사투리를 쓸줄몰라서..짬뽕으로 대처했습

니다) "

" 여기 36번 버스정거장이 어디에 있어요? "

" 버스정거장이여 쭈-욱 가다가 돌아가면 있겄지...근데 36번타고 어딜가

는겨? "

" 아,네...종점을 가는데요...하하...친구가 근처에 살아서요.."

" 에-이~ 거짓말말어...종점에는 사람이 안사는디? 가만..가만.."

동네주민들앞에서 길도모르는 내가 뻔한거짓말을 한것일까? 아줌마들은

잠시 소근소근대며 다시 나에게 말했다.

" 아이구-이봐..총각...거기에 왜가는지몰라도 안가는게 좋아.."

" 아이구~ 또 큰일 나겄네..큰일나것어 "

" 무..무슨말이에요? "

" 거기에는 스키튼가 뭐신가 하는 리조트를 했었댜,,,근디 5년전에 장사

가 안되서 폐쇠를 해버렸제..그렇게 폐쇠를 하고 지금은 그곳에 리조트별

장만 3채가 남아있는디 말이여,,,주인도 온데간데없고 사람의 밟길이 뚝

끊긴지 오래였지..그리고 작년이맘때던가? 맞제? "

" 그려, 맞어,,작년 이맘때였어이~ 내가 박노인한테 처음들어땅께.."

" 그려..박노인이란 사람이 그근처에서 농사를 하시는디, 겨울도 다됐것

다, 논에다가 짓불을 지피고 있을때였어..처음보는 외지사람 들이 박노인

에게 리조뜨별장이 어디에 있냐고 물었다는거여..이상한것은..어느정도

시간을두고 자네들처럼 두명쓱 계속 물어왔다는거여...모두 한 열뎃명은

됐다나 어쨌다나..박노인은 그게 무슨 거시기 동호회라나 어쨌다나 그랬

다는디 그건 잘모르겄고, 주인의 허락을 받고 노는거겄지 라고 생각을 혔

댜..그리고 몇일동안 그근처 논에서 계속 짓불을 지피고있는디...올라간

사람들이몇일동안 내려올생각을 않는거여..거기서 내려오는 길은 거기하

나밖에 없어야...대체 거시기 뭐하는사람들이길래...아직도 안내려오나

하고 박노인은 생각을 했겄제..그래서 별장으로 한번 찾아 가보기로 했다

는것이여...거기서 별장까증 걸어서 가려면 한 2시간정도 걸리제..아마..

그럴꺼여...그리고 박노인이 별장문을 열고 들어갔을때 까무라 쳤다는거

여..별장안에는 온통 피로 물들여있었고 여기저기 토막난 사채들이 바닥

에 뒹굴고 있었다지 모여..아이구마....예기만 들어도 끔찍했지 모여...

그리고 박노인이 기겁을하고 산아래로 내려갈때 다른별장에서 누군가 잽

싸게 쫒아오는걸 보고는 걸음아 나살리라 하고 내빼는디..어느새 그사람

이 박노인앞을 가로막은채 두눈으로 바라보더니씩-하고 웃으면서 인사를

했다지 모여...박노인은 겁에 질려서 주저앉은채 살려달라며 두손두발 싹

싹빌고있었는디 앞을 보니깐 그사람은 온대간대 없고, 바닥에는 핏물이

흥건히 묻어있는 새빨간 칼하나만이 있었다는것이여.."

" 아이구- 자네들도 거기가는것이여? 도대체 뭔일이댜? "

" 글씨, 날씨가 워낙에 오늘처럼 눈발이 날리고 추운지라 경찰들이 도착

했을땐 이미 피한방울 하나남겨있지 않고 마술처럼 사라졌다더나 어쨌다

나..그냥 피묻은 흔적만 남아있었댜 글씨.."

이럴수가..마치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예견이라도 하듯,,아주머니들의 말

씀은 하나같이 일리가 있었다..작년이라면 1차 정모때를 의미하고 그들

도 지금의 우리처럼 이런방식으로 이곳에 왔단말인가...정말 그곳에서...

그런일들이 벌어졌단말이지...

나와 그여자아이는 그렇게 발길을 돌려 36번 버스가있는 정거장으로 향했

다. 주위에는 온통 논들이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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