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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요즘 가끔 보이는 말..

작성자
Lv.39 殺人探偵
작성
06.01.17 17:50
조회
74

'특이한 무기 쓰는 주인공 없나요? 맨날 검, 도, 창, 권만 쓰니까 식상해요.'

................................

제 눈에는 검 쓰는 주인공밖에 안 보이는데....

가끔가다 창 쓰는 사람이 하나나 둘 정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고대(?)병기)

권이나 각 쓰는 사람이 또 가끔가다 하나나 둘 정도... (주력무기 있는데 괜히 약한 척 하느라 권 쓰는 사람은 제외)

도 쓰는 사람이 가끔가다 둘이나 셋...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검.

주인공도 검, 적도 검, 수적도 검, 산적도.. 음. 산적은 의외로 적었던 것 같기도... 표사도 검, 들러리도 검, 엑스트라도 검, 검, 검, 검....

대체 어디에서 도, 창, 권을 쓰는 주인공을 그리 많이 보셨기에...?

진짜 궁금합니다. '요즘' 소설들 중 도, 창, 권 쓰는 주인공이 많나요? (기껏해야 권왕무적 정도밖에 생각이 안 납니다..)

그리고 이것과 관련된 불만 한 가지.

왜 모두 검만 쓰는 겁니까?

일단 검과 도는 창보다 리치가 짧습니다. 멀리서 쿡 찌르면 죽는다는 거죠. 또 활은 창보다 사정거리가 깁니다. 창 들고 멀리서 뛰어올 때 화살 한 대 날려 주면 싸움 끝입니다.

다만, 창과 전쟁용 활은 국가에서 소지를 금하므로, 일반적인 무기는 장식용 도검과 사냥용 활이 되겠습니다. 그 외 무기들-판관필, 구절편, 채찍 등등-은 익히기도 어렵고 살상력도 크게 뛰어나지 않아 제외합니다.

사냥용 활은, 당연한 얘기지만, 전쟁용 활보다 사정거리가 짧습니다. 제대로만 맞는다면 한 방에 골로 가는 건 마찬가지지만, 빗나가면 두 방은 없다고 봐야겠죠. (뛰면서 쏘면 되지 않느냐고 하시는 분, 궁귀검신을 너무 많이 보셨습니다. -_-)

자, 그럼 검과 도를 비교해 봅시다. 일반적인 분류법으로, 검은 양날, 도는 외날입니다. 얼핏 보면 검이 도보다 살상력이 뛰어나 보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검은 직선입니다. (기형검 제외) 휘둘러 봐야 웬만큼 강한 힘이 아닌 이상 겉 피부만 살짝 다치고 끝납니다. 휘두르기는 날(刃)이 있어 봐야 별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면? 베어야죠.

주방에서 고기 썰어 보셨다면 이해하실 겁니다. 아무리 잘 드는 칼이라도 고기 위에서 누르기만 하면 잘 안 잘립니다. 앞뒤로 톱질하듯이 베어야죠.

그럼, 직선인 검으로 베려면? 좀 힘들겠죠. 그래서 검은 날이 있지만 베기보다는 찌르기에 유리한 무기입니다.

도를 봅시다. 직도가 가끔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곡선입니다. 굳이 힘들게 베려고 할 필요도 없이, 거리만 계산해서 그냥 휘두르면 베입니다. 도첨(刀尖)이 무거워서 베이지 않더라도 파괴력이 뛰어납니다.

살상력으로 따지면 검보다 도가 훨씬 뛰어납니다. 당연히 전투를 주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검을 익히지 않았다면 도를 쓰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을 익히는 사람들이 있으니 도사 출신 사람들입니다.

강시 영화를 보신 적이 있나요? 강시 영화를 보면 강시를 부리는 영환도사가 나오죠. 부적 그리고, 제사 지내고, 점 치고... 우리가 무협소설에서 매일 보는 무당파, 화산파, 기타등등 문파의 고명하신 사숙, 사백들의 실체가 바로 이 아저씨들입니다.

이 아저씨들이 제사 지내는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태극이 들어간 도복, 향, 초, 제사음식, 제물, 부적, 그리고 검!

검은 본래 의식용, 장식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물건인 것입니다!

칼질로 먹고 사는 여러분, 검보다 도를 애용합시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무기는 창입니다. (創이 아니라 槍이에요. 刀가 붙었다고 무기가 아닙니다.) 북유기에서 임현주(묘일지)가 코베니와 싸울 때 반했지요..


Comment ' 10

  • 작성자
    Lv.1 연심표
    작성일
    06.01.17 17:52
    No. 1
  • 작성자
    Lv.65 극성무진
    작성일
    06.01.17 17:56
    No. 2

    흠... 너무 현실적으로
    본다면야 그렇지만^^;....
    일단 무협이나 판타지는
    내공이나 마나라는 것이 있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InCo
    작성일
    06.01.17 18:00
    No. 3

    검은 우선 배우기가 쉬우니 검이나 도를 애용하는 것이지요^^;
    뭐... 일본도 같은 경우에는 제가 생각할 당시에는 고수가 아니라면 효율성은 별로 없다 봅니다...
    (삼각도가 아닌 진짜 일본도로 집단 베어보려 하면 확실히 느끼실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배추용가리
    작성일
    06.01.17 18:10
    No. 4

    전.. 전..전.. 무기라면.. 적어도.. 겸(사이드)이나 부(도끼)정도는 돼야 남자답죠.. 캬아~ 검은 로브를쓰고 거대한 낫을 휘두르는 주인공!! 얼마나 멋져요 +_+/~!(이런소설있음 소개시켜주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낭만담
    작성일
    06.01.17 18:40
    No. 5

    강철 숟가락 1개와 2개의 젓가락을 선호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流雲
    작성일
    06.01.17 19:16
    No. 6

    도검이 창보다 강한 것은?
    디아2에서 칼바바가 창바바랑 pk뜨면 이긴다...
    그 유명한 상산 조자룡도 마상에서만 창을 썼지 일반 지상에서의
    개인전에서는 칼을 썼다...삼국지연의 내용 곰곰히 생각해 보시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6.01.17 19:42
    No. 7

    디아2에서 칼바바가 창바바에게 이기는건 템빨입니다- _-a
    물리흡수에 블럭까지 맞추니 창바바최대연타가 안들어가죠...
    게다가 바바라는게 힘은 기본적으로 일정수준 찍어줘야하는데,
    어레맞출려면 덱스도 찍어야하죠.
    또 어레맞출려고 덱스를 찍으면 피통이 모자랍니다...
    이래저래 칼바바가 템빨로 먹고 들어가죠- _-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근로청년9
    작성일
    06.01.17 19:52
    No. 8

    그런 사람에겐 일단 보고 있는 소설을 다 접고 한달동안 잠수하라고 충고해 주고 싶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sy*****
    작성일
    06.01.17 19:57
    No. 9

    ...총을 쓰면 됩니다!!! 쿨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나무늘보씨
    작성일
    06.01.17 22:18
    No. 10

    도나 검이 창보다 우수하고 개인전에 최강이라는분. 틀렸습니다.
    다루는 사람 나름이지요.
    방천화극 꼬나쥐고 돌격하던 맹장 여포..
    이인간은 황당하게도 활도 잘쏩니다.칼이고 창이고
    겁없이 덤볐다가 정육점 고기랑 동기동창 먹은분들 많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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