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에는 종종 아버지랑 바둑이나 장기를 두곤했죠.
물론 바둑판이 새까맣게 깔아두고도 형편없이 지고 차,포 때고도 졌죠. 그래도 재미있었거든요.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걸 배우면서 재미를 느꼈던 거니까요.
(아, 흥미와는 무관하게도 그쪽 방면으론 전혀 소질이 없었음을 밝혀둡니다-_-)
하지만 뭐랄까 요즘은 지는 게임은 하고 싶지 않더군요. 조금씩 크면서 게임 자체보다 승패여부를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된것 같네요.순수한 의미에서 즐기지 못하게 된건지도 모르죠. 어쩌면 자존심 과잉이라거나 뭐 그 비슷한 걸지도...-_-
자기 자신이 변해가는 모습을 스스로는 잘 못 느끼죠. 워낙 느리고 천천히 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적응하지만 어느 순간 우연히 예전일들을 떠올리다 보면서 알게됩니다. 변했구나...
매일 아침 일어나 거울을 보면서도 모르지만 예전 사진들을 보면서 알게되는것과 비슷하겠죠. 아마...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변해가겠죠.
(아, 이것도 딴소리지만 아무튼 게임이라면 항상 아버지가 저보단 한수위셨다는... 슈퍼마리오도 아버지가 항상 저보다 멀리가셨죠-_- ... 아무래도 게임엔 소질이 없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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