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란이나 질/답란에 자주 올라오는 글중 하나가 바로 읽을만한 글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입니다.
나름대로 많은 작품들을 접했다고 생각하며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도 꽤 되기에 그런 제목을 보면 한번씩 클릭해보죠.
그런데 일부 요청글들을 보면 짜증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꼽빠지는 재미있는 글요~! < 차라리 개그콘서트나 웃찾사를 권하고 싶습니다.
주인공이 졸라 쎈 걸로요, 아주 먼치킨이 좋아요. < 투드를 원하십니까?
할렘물 없나요? 여자 욜라 많이 나오는... < 그냥 야설을 원한다고 하지?
집주변에 새로 책대여점이 생겼어요. 내가 안읽어본 것중 재미난 걸로 추천바래요. < 내가 그 대여점에 어떤 책이 있는지 어떻게 아나? 또 댁이 읽은 책이 뭔지는 어찌 알고?
XXX, OOOO, 등과 같은 종류로 추천바래요. < 비교적 무난한 형태의 요청글입니다. 예시된 작품과 비슷한 성향의 작품을 찾는 것은 좋은데...왜 작품들간에 공통점보다는 괴리감이 느껴지는지? 권왕무적과 절대비만, 신존기의 공통분모는 뭡니까? 저도 궁금합니다.
음..주인공이 너무 약해서는 안되고요, 처음부터 강해야하고 그러면서도 점차 성장하는 내용에다가 초반에 고생무지하는 걸로요. 명문대파보다는 마교나 사파쪽 고수면 좋겠고요, 너무 순진하거나 멍청한 건 별로에요.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성격으로, 머리도 좀 좋았으면 하고요. 그렇다고 너무 영악하거나 싸가지없는건 싫어요. 좀 비장한 분위기있고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걸로요. 할렘은 싫어요. 히로인은 하나면 되고 너무 건방지거나 철없는 여자말고 순수하고 예쁜 여자로...무공도 쎄서 자기 몸하나 지킬 줄 알고 주인공한테 짐이 되지 않고, 아, 주인공이 펫 하나 데리고다니는 소설없나요? 궁신검귀의 그 뭐더라? 하여간 독수리같은 걸로요. 사람말 할줄아는 펫으로 멋진 걸로... < 도대체 바라는게 뭡니까? ㅜ.ㅜ
이외에도 여럿이 있지만 특히 초딩어투, 통신체의 남발, 너무하다싶을 정도로 맞춤법이 틀린 요청글들은 저로 하여금 혈압상승과 더불어 이마에 십자표시를 떠올리게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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