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웃자고 한 이야기 이기도 하니 이것으로 심각한 생각
마시길........*
*이글에 상당부분의 생각과 의견등들은 소영이 아빠님의
블러그에서 얻은 글입니다*
*아래 이미지들은 기본적으로 여동생 캐릭터들....*
.
.
미소녀게임 세계에 있어, 성격 및 외모와 함께 캐릭터의 매력을
형성해주는 중요한 요소로서 ‘거리’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 거리라는 것은 주인공과 캐릭터간의 관계에 가깝다고 할 수
있지만, 그 관계에 더불어 캐릭터가 취하고 있는
(혹은, 주인공이 그녀를 대하는) 태도에 의한 가감이 더해
짐으로서 캐릭터의 이미지를 천차만별로 바뀌게 해주는 일종의
증폭장치와도 같은 것. 다가설 수 없는 거리감으로 플레이어의
애타는 마음을 달아오르게 해 오시는(…) 미인 담임선생님이나
학교의 마돈나격인 선배, 혹은 너무나 친밀한 거리감으로
여자친구라는 느낌조차 받기 힘들게 만드는 보이쉬한
소꿉친구나 같은 운동부의 후배 등..........
그리고 현재의 미소녀게임 팬 층에 있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두터운 한 층을 차지하고 있는 어떤 집단의 숭배대상(?)은,
바로 이 ‘거리’라는 요소에 있어 다른 어떤 관계의
여성캐릭터들과도 비교할 수 없는, 비교해서도 안 될
특수성을 지니고 있는 계통의 여성들이다.
너무나 가깝기에 의식하기 힘든, 너무나 친밀하기에 다가설 수
없는, 그렇기에 애처롭지만 그렇기에 사랑스러운.
그녀들의 이름을, 우리들은. 애정과 숭배를 담아,
여동생이라 부르고 있다.-_-a...........
여동생이라는 이름의 무엇이, 우리를 그토록
불타오르게 만드는 것인가!!!!!!!!!!!!!
글의 서두에 적었듯이, 여동생이라는 관계로서 주인공과
연결지어진 캐릭터는 여타 여성캐릭터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거리를 가지고 있다. 그 ‘특수한 거리감’이라는 것을
축약해서 설명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일단
간단하게 이야기해보자면.........
1) 지나치게 가깝다
여동생은 일단 가족이며, 대다수의 경우(물론 예외는 있다)
주인공과 한 집에서 살고 있다.
미소녀 게임의 특성 상 별 의미 없는 가족들은 소거(?)시키게
되는 환경에 의해, 거의 대다수의 경우 주인공과 여동생은
한 집안에 단 둘이서 동거하고 있다는 시츄에이션 위에 놓여있는
것이다
(뭐, 시스터 프린세스같은 극단적인 케이스나 전 가족이
고스란히 존재하는 케이스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그러한 불타오르는 시츄에이션은, ‘여동생과 오빠’라는
관계에 의해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그려져 간다.
주인공도, 여동생도 그 상황에 대해 전혀 의식하지 않으며
두 사람의 관계는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이가 갈리도록 심심한
경우가 대다수이다.
주인공도, 여동생도 특별히 의식하지 않기에 여동생은 다른
여성캐릭터들에게서는 보기 힘들만한 반응을 보여주게 되며,
그러한 모습들이 설령 주인공에게는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한다
할지라도 '플레이어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되어 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_-a.....
2) (일단은)손 댈 수 없다~!!!
일본 소프트웨어 윤리 위원회의 규정상 19금 게임이라 할지라도
근친간의 관계(…무슨 관계?)는 집어넣을 수 없으며,
그러한 고로 미소녀 게임에 공략 가능한 입장으로 출연하는
여동생들은 십중팔구 배다른 여동생이거나 재혼한 부모가 데려
온 생판 남인 상황이다(혹은 사촌인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는 해도 일단은 남매인 관계로 두 사람은 한 집안에서
생활하며, 기본적으로 서로를 그다지 이성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거듭 이야기하지만, 예외는 존재한다).
그렇기에 플레이어 측에서는 그녀에게 마음이 간다고 할지라도
어지간해서는 손을 뻗칠 만한 기회가 오지 않으며, 그렇기에 그
거리감은 애초에 손이 닿기 힘든 담임 교사등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괴로움을 안겨주게 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해소(?)되어 두 사람의 거리가 좁혀져 가기
시작하는 순간의 기분,
그것은…. 글쎄, 글로써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종류의 무엇은 아니지 않을까................
3) (아예) 손 댈 수 없다!!!!!
상당수의 미소녀게임에서, 위에서 이야기한 여동생의 캐릭터성
극대화를 노린 건지 아니면 귀찮아서(어이…)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공략이 불가능한’ (친)여동생을 등장시키고 있다.
그녀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공략 불가능의 위치에 놓여져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주변의 여성들과 이런저런 관계로
맺어져서 여기저기의 이벤트에 얼굴을 들이밀어 대면서 이런저런
매력을 발산해온다.
…플레이어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미칠 지경. 사실상 다른
의미로서 가장 강력한 여동생의 파워를 보여주는 것은 이러한
‘공략 불가능’ 케이스라고 할 수 있으며, 일부 초강력 공략 불가능
여동생들 중에는 후속작에 다른 남정네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상황에서의 공략 캐릭터로 출연하거나 팬 디스크 등에 일종의
공략 비슷한 시나리오가 들어가 있는 경우들마저 존재할
정도이다.
이것은 역시 ‘손이 닿지 않은 꽃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라는,
인간의 기본 심리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 할수 있다......
뭐 이러한 등등, 여타의 관계에서는 보기 힘들 거리구조에 의해
여동생의 입장에 놓여진 캐릭터는 강렬한 매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며, 그렇기에 세상에는 그 한 단어에 목숨을 걸어가는
이들이 산개해 있는 것이다.
친 여동생과 배다른 여동생, 그대를 불태우는 것은 어느 쪽인가!?
여동생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스스로를 불태워가고 있는 이들은,
크게 두 파벌로 나뉘어 진다고 생각된다.
그 하나는, '(당연하게도)피가 이어진 여동생을, 곁에서
바라보고 사랑스럽게 여기며 때로는 그녀의 심술궂은 행동에
아파 해 보기도 하는' 것에서 낭만(혹은 모에)을 찾는 이들.
또 하나는, 당당한 어조와 자세로 '피가 이어진 여동생 따위
원할 리가 없잖아!!' 라고 울부짖는 이들(…).
이들 중 어느 쪽이 정도이고 어느 쪽이 외도인지를 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의미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런
분류가 먹힐 만한 존재들이 아닌 게 사실이니. 하지만, 일단
이 시점에서 그런 무의미한 분류를 하는 이유는 여동생 지
지세력의 이러한 분류방식이 이들의 지향점을 찾아가는
가장 큰 기둥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게임에 모습을 보이는 사촌, 혹은 배다른 여동생들.
그러한 그녀들에게서 일반적인 여동생과 같은 모습을 보고,
같은 관계를 이어가다가 어느 순간 선을 넘어버리는 전개.
물론 여기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덧은 아무리 일본이라도...
…피가 이어진 여동생이라면 일본 소프트 윤리 위원회가
용납하지 않는다.
그러한 전개가, 이러한 ‘배다른 여동생 지지’에 적을 두고 있는
이들의 모에모에 心을 불태워 가는 것이 아닐까.
만약, 그렇게 추정한다면.
또 다른 한 축의 세력은, 그러한 '선' 을 넘을 수 없는
관계에서 비롯되는 긴장감과 안타까움, 그리고
그 찌릿찌릿한 마음의 고동을 즐기는 것일지도........^^a....
…그건 마조히즘에 발을 들인 변태가 아니냐;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마음의 고통' 이 발생시켜주는 괴로움은 의외로
즐길만한 것이기도 하다. 뭐 사실 대다수의 걸게임에서
여동생들이 '범하지 못하면(…) 가까이 갈 수도 없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먼산....)
결국, 어느 선에서 여타 미소녀게임의 캐릭터들에게서
얻어지는 '모에모에 에너지(…)' 를 취하려 하느냐… 가,
이 두 축의 분류 기준이며.
어떤 의미에서는 이 ‘여동생 지지세력’의 존재 의의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라고 생각 하지만 이건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생각 일뿐....................
사실 여동생이라는 존재 자체가 딸이나 부모(…)와 마찬가지로
일종의 신성불가침 영역이기에, 여동생이라는 설정 아래에서
불타오름을 느끼려하는 것은 이러한 신성한 대지에 발을
들이미는 순간의 금지된 쾌락을 맛보려 하는, 그러한 이들의
모임이라 생각하는 것이 타당치 않을까.........
…그리고, 그에 의한 대리만족이 '배다른 여동생' 이나
'사촌 여동생' 등이다…라는 것이, 시원치 않은 결론들.....
뭐, 금지된 관계이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러한 결론을 내린다면 그 '대리만족' 을
지향하는 이들과, 선을 넘지 않은 채 그 안타까움에 의한
마조히즘적 쾌락에 몸을 맡겨 가는 이들 중 어느 쪽이 더 외도를
지향하고 있는 가를 판단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사실……판단해 봐야 의미가 없을 듯도 하고 말이다.
미소녀게임이라는 것은… 아니, 실질적으로 게임이건 만화건
영화건 뭐건 간에 ‘취향’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한, 왕도는 있을
수 없다. 모든 장르에는 다양한 취향의 유저가 존재하며
그들의 취향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건 간에 존중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심각한듯? 이야기하는 것이
더 웃기는 것일수도 있다^^a................
.
.
다쓰고 보니 길다......................-_-a......
Comment '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