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텔 무림동 때 부터 활동하여 고무림에 까지 온 골수 무협
애독자입니다만...^^;
결국 코드가 안맞아진다는 생각에 주로 애용하던 감상/비평란에도
글 한 편 안남기게 되고...
사진에 관심을 두면서 언제부터인가 눈팅만 하게된 박정현이라고
합니다...^^;
(과연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실지...-_-;;)
이공계 박사과정의 학생으로서 PD수첩 사태를 보면 답답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아래 다른 회원분들이 올리신 글을 보니 중립적으로 사태를 지켜보신다는 분들도 있던데
과학계의 현실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저로서는 그런 분들조차
답답하게 느껴지는군요...
일단 기사에서 네이쳐와 사이언스가 다른 입장인 것처럼 보도한 것으로 보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내용을 잘 읽어보시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네이쳐와 사이언스는 서로가 최고라고 자부하는 곳으로 경쟁 구도에 있는 곳으로서 황우석 교수의 논문이 사이언스에 실림으로 인한 네이쳐지에서의 질투와 같은 비평일 뿐이지, 자세히 보시면 윤리적인 면 이외에 과학적인 근거나 연구가 사기일 수도 있다는 말을 네이쳐가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은 사이언스에서도 완곡하게 윤리적인 측면에서 잘못했다고 비평을 했는데 서로 경쟁 관계에 있는 두 학술지간의 어감과 강도 차이일 뿐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사이언스와 네이쳐가 얼마나 대단한 곳이냐 하면...
쉽게 말해 각 학회에는 그 명성에 따라 인정받는 점수가 있는데 과학과 관련된 세계에 그 많은 학회 중에서 네이쳐와 사이언스는 가장 최고봉에 우뚝선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이쳐나 사이언스에 논문 한 편 기재하는 것은 거의 모든 과학자들의 꿈이며 이 학회, 저 학회에 논문 100편 내는 것보다 네이쳐나 사이언스에 기재된 논문 한 편만 있으면 대학 교수나 국가연구원도 단번에 쉽게 될 수 있는 정말 엄청난 곳이죠...
그런데 PD가 이러한 곳에 등재된 논문을 가짜라고 밝히겠다니...
한국물리학회 등 몇 개 학회를 제외한 중요도 0.2도 안되는 국내 학회에 논문 낼 때도 재검토 요구를 받으며 신뢰성을 높여 데이터 수정하고 내용 수정하는 과학도의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다고 할 수 밖에는...
네이쳐나 사이언스는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닙니다...
분명히 확실한 검증을 거쳤을 꺼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보며 혹시나 만약에 1%의 가능성으로 황우석 교수가 사기를 친 것이라면 그때부터 대한민국 과학은 다 죽는 겁니다...
사이언스 뿐만 아니라 세계 거의 모든 학회에서 한국인 학자가 쓴 논문은 그때부터 제이 제삼 제사의 검토 요청을 받게 될 것은 물론, 보통 논문 등재하는데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반년이 걸리기도 하는데, 논문 뿐만 아니라 논문과 비슷한 특허까지 이보다 더 오랜 시일이 걸리게 되면 분초를 다투는 과학기술에서 특허기술을 빼앗기게 될 뿐만 아니라 한국의 과학 기술의 발전은 퇴보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한때는 진보적이라고 좋아했던 M모 방송국...
요즘은 왜 그리 애물단지가 되었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끝으로...
답답한 마음을 두서없이 주절거려 보았습니다...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