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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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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6.11.14 02:02
조회
1,210
김동성.jpg  지난 익산대회서 참패를 당했던 김동성은 대구대회를 통해 복귀전 승리에 성공했다.
ⓒ 맥스FC


국내 최고 입식격투단체 맥스FC가 올해 마지막 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12일 대구 영남이공대학교 천마체육관서 열렸던 맥스FC 06 '뉴 제너레이션(New Generation)'이 그것. 2016년 라스트 대회답게 쟁쟁한 대진과 다양한 이벤트로 격투 팬들을 흥분시켰다는 평가다.

익산 '쇼미더맥스(Show me the MAX)', 인천 '챔피언의 밤'(Night of Champions)' 등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맥스FC는 올해 호남, 수도권 등을 돌며 인상적인 격투이벤트를 선보였다. 전국 입식 격투 팬들을 겨냥하는 단체답게 이번에는 대구로 무대를 옮겨 대미를 장식했다.

태국본토에서 날아온 룸펫 싯분미(26·팀SF)는 총 전적 300전을 자랑하는 젊은 베테랑답게 지난 익산대회 뎃분종 페어텍스(27·태국)에 이어 수준높은 무에타이 기술을 보여줬다. 화제를 모았던 여성부 토너먼트 '퀸즈리그'에서는 '똑순이' 박성희(21·목포스타)가 우승을 차지하며 현 챔피언 '간호사 파이터' 김효선(37·인천정우관)과 자웅을 겨루게 됐다.

눈에 띄는 선수는 '커피 프린스' 김동성(23·청주더짐)과 '대구 그리즐리' 이용섭(28·팀 SF)이었다. 지난 익산대회서 패배의 아쉬움을 곱씹었던 둘은 절치부심하고 나온 대구대회서는 승리를 거두며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하지만 파이팅 스타일과 전략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을 남겼던지라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변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만큼 아직도 발전할 가능성이 큰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55kg 김동성, 지나친 인파이팅은 양날의 검

김동성이 드디어 승리를 가져갔다. 무서운 신예로 불리는 '앙팡테리블' 강윤성(17·목포스타)과 -55kg 매치업에서 맞붙어 거침없는 인파이팅으로 몰아붙인 끝에 판정승했다.

'커피 프린스'라는 닉네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의 직업은 바리스타다. 하얀 피부에 잘생긴 얼굴을 가지고 있어 직업과 딱 어울린다. 취사병으로 군 복무를 하던 시절부터 꿈꿔오던 직업인지라 커피와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다고 한다.

하지만 격투가로서의 김동성은 확 다르다. 차분하고 부드러운 느낌은 온데간데 없고 사력을 다해 상대를 향해 달려들어 펀치와 킥을 내는 인파이터다. 'KMK(코리아무에타이킥복싱)' 챔피언에도 오르는 등 진작부터 파이팅을 인정받아왔다.

이날도 김동성은 조금도 쉬지 않고 거칠게 난타전을 벌였다. 어지간해서는 백스탭을 밟지 않았다. 전진을 거듭하며 롱 훅을 날리고 상단하단 할 것 없이 킥을 뿌렸다. 승리 후 김동성은 격앙된 표정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야심차게 출전한 맥스 FC에서 그간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록 판정이지만 승리라는 두 글자가 주는 의미가 남달랐다.

사실 김동성은 그간 대진운도 좋지 않았다. 김동성이 연거푸 맞붙은 김상재(27·진해정의)는 윤덕재(23·의왕삼산)와 함께 동체급 국내 최강자 중 한 명이다. 기량적으로도 밀릴 뿐 아니라 정교한 김상재와의 상성도 좋지 않다. 지난 경기에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무너진 바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동성이 더 성장하기위해서는 투지도 좋지만 좀더 디테일한 기술과 전략적 움직임도 보완해야 될 것이다는 지적이 많다. 파이터들에게 있어서 기세는 컨디션에 큰 영향을 끼친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먼 김동성이지만 승리에 대한 갈증을 푼만큼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면 더 좋은 행보도 기대되고 있다.
 

이용섭.jpg  익산대회에서 김창희에게 완패했던 이용섭은 자신의 터전 대구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 윈드윙


무제한급 이용섭, 맞춤형 전략적 움직임 필요하다!

격투무대에서 신장과 리치에서 앞선다는 것은 굉장한 이점이다. 실력차이가 확연할 경우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하겠지만 엇비슷한 수준의 프로파이터들끼리는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가 되기도 한다. 특히 그라운드를 배제한 타격전에서 영향이 큰데 그런 만큼 입식격투에서 사이즈의 장점은 더욱 크게 다가올 수 있다.

그런 점에서 +95kg 무제한급 초대 타이틀 4강전에서 국제킥복싱연맹 챔피언 출신 민지원(31·한미체육관)과 격돌한 이용섭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다소 두루뭉술하고 옆으로 퍼진 민지원과 달리 훤칠한 체형의 이용섭은 신장과 리치는 물론 기동력에서도 앞섰다.

이런 경우 원거리 파이팅을 펼치는게 유용하다. 이용섭 입장에서는 묵직한 펀치를 갖춘 민지원에게 어중간한 거리에서 난타전을 펼칠 필요가 없었다. 격투기라는 것은 최대한 많이 때리고 덜 맞는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비록 승리는 가져갔지만 이용섭은 민지원을 상대로 거리와 기동력의 장점을 마음껏 살리지 못했다. 이용섭은 전체적인 신체밸런스는 좋지만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몸통 두께 등에서 앞서지 못한다. 이런 경우 파워 특히 펀치맞불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그렇기에 더더욱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 위주로 작전을 짜고 실행할 필요가 있다.

펀치위주의 민지원을 맞아 이용섭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킥을 활용할 필요가 있었다. 사이즈의 우위를 살려 원거리에서 잽과 로우킥을 반복하면 보다 더 수월한 경기운용이 가능했다. 호전적인 성격 탓이었을까. 이용섭은 민지원이 들어오면 패기있게 펀치로 맞받아치는 모습을 자주 보였는데 그러한 과정에서 난타전도 자주 연출됐다.

물론 펀치가 묵직한 민지원을 맞아 이용섭은 나쁘지 않은 맷집과 근성을 보였지만 구태여 상대의 공격이 가능한 거리에서 맞받아치느라 자신 역시 상당한 데미지를 입고 말았다. 경기가 중반을 넘어서며 잽과 킥 활용도를 높이며 승기를 가져갔고 이후 펀치 연타로 넉아웃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했다면 더 수월했을 것이다는 분석이다.

김동성과 마찬가지로 이용섭 역시 일단은 재기전을 승리로 이끈 것에 상당한 의미를 둘만하다. 지난 익산대회서 김창희(광주 파이터짐)에게 완패를 당한바있는 이용섭은 자신의 신체조건을 잘 살린 파이팅 스타일을 제대로 장착한다면 지금보다도 더 완성도 높은 헤비급 파이터가 될 수 있을 것이다는 평가다.


-문피아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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