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소 님의 본문에 댓글로 남기려다 글이 길어질 것같아 따로 씁니다.
이곳에서 비평/감상의 구분이 의미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아래에 비평의 정의(분류에 가깝습니다)를 올립니다.
알베르 띠보네의 분류 -- 비평의 주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1. 자연발생적 비평 -- 일반 독자의 책읽기 과정엣 발생하는 초보적 비평단계 / 논리성과 체계성이 결여되어 있고 독자의 자의적이고 즉흥적인 판단에 의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인상비평적 성격이 강하다
2. 직업적 비평 -- 문자 그대로 비평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지식인들의 비평 주로 대학교수군이 이 직업적 비평가의 대열을 구성 / 그 비평적 성과들이 가장 논리적이고 분석적-체계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3. 예술가적 비평 -- 중진-원로작가들이 그 비평의 주체가 됨 / 직업적 비평에 비해 논리성이나 체계성은 떨어지나 작품의 핵심을 파악하는 직관력에 있어서 직업적 비평을 능가하는 경우가 많다
제가 노트정리한 것 중 일부를 올렸습니다. 비평의 분류는 더 많습니다. 위와 같은 분류에 의하면 금강님께서 논단에서 벌이는 비평은 예술가적 비평에 속하고 전문가가 아닌 독자의 감상은 자연발생적 비평입니다. '자연발생적'이란 의미에 대해서 운영진이 한번 더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생각하는 (운영진의)비평금지조치는 비평의 이름으로 하는 범죄행위의 금지라고 봅니다.
뱀다리 1. 얼마전 유시민 의원이 100분 토론에서 시민토론자의 질문에 한칼로 기를 죽입니다. "그건 인상비평이고요(내용없는 비판이다. 니 기분이 더러운거지-이런 '인상'을 받았었는데)."
유시민의원에게 보내는 겁니다.
월터 페이퍼 왈 "대상을 사실 그대로 보기 위한 제일보는 자신이 받은 인상을 사실 그대로 알고, 그것을 식별해 내고 그것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인상비평 -- 특정 작품이나 그 부분적 특질이 비평가에게 불러 일으킨 반응response. 즉 인상을 기술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비평 / 비평가의 이성적 판단 보다는 감정적 판단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주관성이 강한 비평양식 BUT 인상비평은 모든 실제 비평의 단계에서 초기에 발생하는 과정적 단계라는 점, 그리고 인상비평의 깊이가 실제로 작품이 갖고 있는 가치를 해명하는 중요한 열쇠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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