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감독 아들 ‘못볼것 봤다’
‘아, 아버지….’
축구대표팀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아들 앞에서 체면을 구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휴가를 이용,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여자친구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본프레레 감독의 아들은 지난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본프레레 감독이 경기를 마친 뒤 ‘아들을 만나러 가겠다’고 말해 깜짝 놀랐다”며 “본프레레 감독이 미리 이야기하지 않아 아들이 한국에 온지 아무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본프레레 감독이 말은 안 했지만 팬들이 자신을 비난하는 모습을 아들이 보게 돼 마음이 많이 아팠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사우디전에서 많은 축구팬들은 본프레레 감독의 얼굴이 경기장 대형 화면에 나올 때마다 ‘우~’ 하는 함성으로 야유를 보냈다. 또한 경기 후 열린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 출정식 및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 기념식에서도 심한 야유를 퍼부으며 본프레레 감독의 퇴진을 요구했다. 경기장에서 이 장면을 직접 지켜본 본프레레 감독의 아들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본프레레 감독 아들의 한국방문은 예고없이 이뤄져 대한축구협회와 대표팀 관계자들도 그런 사실을 몰랐다.
본프레레 감독은 한국까지 찾아온 아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 채 23일 자신을 평가하는 기술위원회에 제출할 리포트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이춘석 코치는 “기술위에 제출할 리포트는 항상 감독님이 직접 작성했다. 지금도 감독님이 최근 5경기에 대한 리포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용석기자 [email protected]〉
이게 지도자의 숙명이라면 어쩔수 없지만 아들이 충격이 컸겠네요... 6만명이 자기 아버지를 아유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슨생각을 했을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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