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잘 나가던 벤처업자, 돈 많은 건설업자 및 의사·세무사, 유명한 연예기획자, 주부, 교사, 학생 등 계층과 지위, 연령에 관계없이 도박에 빠져 패가망신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수법과 유형도 갖가지여서 가정집은 물론 폐농가나 비닐하우스를 돌며 도박판을 벌이는가 하면,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통한 불법 도박까지 판치고 있다.
전국이 ‘도박중독’에 걸려 비틀거리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특히 최근엔 불법 환치기를 통한 해외 원정도박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31일 국내에 있는 속칭 ‘꾼’들에게 접근, 해외 원정 카지노 도박 등을 알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조직폭력배 이모씨(41)와 이들과 결탁해 1백억원대의 도박을 한 한모씨(41) 등 8명을 상습도박 및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도박 자금을 빌려 준 주모씨(36) 등 9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조사결과 이씨 등은 마카오의 호텔 카지노와 연계해 활동했다. 이들은 우선 국내에 있는 도박꾼들에게 접근, 비행기와 호텔비용 및 각종 체류비 일체를 부담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꼬여 원정도박을 주도했다.
이들은 이같은 알선 대가로 카지노업체로부터 도박자금의 20%를 수수료로 챙겼다. 또 환치기수법으로 도박자금을 한국에서 마카오로 안전하게 ‘공수’해 주기까지 했다.
검찰은 이씨가 모 폭력조직에서 활동한 사실에 주목, 롤링업자들이 국내 폭력조직과 연계해 조직자금 확보차원에서 도박알선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한씨는 강원랜드에서 알게된 김모씨를 자신이 공동소유하고 있는 제주의 한 호텔 카지노로 불러들인 뒤 내국인 출입규제를 피해, 개인 룸에서 도박을 하게 한 뒤 벌어들인 돈을 모두 자신이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해외원정 도박사범 대부분은 국내 강원랜드에서 도박맛을 본 뒤 롤링업자(한국인을 상대로 원정도박 및 환치기 등을 알선하는 등 편의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대행업자)의 알선에 따라 익명성이 보장되고 무제한 베팅을 할 수 있는 마카오 등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순서가 조작된 카드(속칭 ‘탄’)를 이용한 사기도박으로 모 건설시행사 대표 ㄱ씨로부터 13차례에 걸쳐 2백억원 상당을 편취한 손모씨(37) 등 사기도박 일당 3명을 적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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