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동안 고무호스가 꽂힌채 쓸개즙을 채취당한 반달 가슴곰의 수술이 이뤄졌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보호받을 곳이 마련되지 않아 주의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달가슴곰의 엑스선 촬영 필름입니다.
쓸개에 50센티미터가 넘는 고무호스가 꽂혀 있습니다.
쓸개즙을 뽑아내기 위한 몹쓸짓은 고무호스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4시간에 걸친 수술에서 깔때기 모양의 금속 채집관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우흥명 교수, 강원대 수의학과] "간과 쓸개를 압박해서 쓸개즙을 뽑기 위해, 그래서 스테인리스를 쓰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2년이 넘게 방치한 채집관 때문에 주변 장기의 감염이 우려됐지만 감염이 심하지 않아 수술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채취관 제거수술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와 재활이 이뤄져야 하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쓸개즙을 불법 채취한 업자로부터 반달가슴곰을 넘겨받은 검찰은 동물 전문기관을 찾고는 있지만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아 동물애호가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인철 교수, 강원대 수의학과 방사선과] "잘못된 보신문화라든가 인간만을 위한 행위를 반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국제적 멸종위기에 놓인 반달가슴곰에 가혹행위를 한 업자들이 구속되고 반달곰도 다행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동물학대가 반복되지 않도록 실태파악과 강력한 단속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http://news.naver.com/hotissue/daily_read.php?section_id=102&office_id=034&article_id=0000151612&datetime=200411182119015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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