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이 고비다.”
이용수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한국이 8강전에서 이긴다면 결승진출도 바라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KBS 해설위원으로 그리스에 머물고 있는 이전위원장은 18일 오전(한국시간) “경고누적이나 부상으로 결장하는 선수가 없는 데다 8강전과 4강전을 계속해서 이동 없이 테살로니키에서 가지는 만큼 컨디션 관리가 한결 수월해졌다”면서 “가나든 이탈리아든 8강전을 통과한다면 4강전 상대는 상대적으로 해볼 만한 팀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음은 이전위원장이 진단하는 8강진출의 원동력과 장단점,그리고 메달 전망이다.
■8강진출 원동력은 수비
한국은 예선전에서 6전전승(무실점)을 기록했고 4경기가 1-0 승리였다. 이런 기록에서 알 수 있듯 한국의 특징은 중요한 고비에서 쉽게 골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은 첫 경기인 그리스전에서 8강진출의 틀을 만들었다. 2-2 동점이 된 상황으로 경기를 끝낸 것이 결과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다. 또 멕시코전에서 실점하지 않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말리전에서 내리 3골을 허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8강행의 가장 큰 원동력은 골키퍼 김영광과 탄탄한 수비라인이다.
■측면 공략이 무기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 연결이 최대 장점이다. 김정우 김두현 김동진 박규선 등 미드필더들이 원터치로 이어가는 빠른 패스 연결을 통해 찬스를 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동진과 박규선이 측면을 빠르게 돌파해 들어가 올리는 크로스는 어떤 상대에도 먹힐 만큼 위력적이다. 이런 장점은 반드시 살려야 한다.
■패스미스를 줄여라
본선 들어 패스미스가 너무 많다. 특히 공세로 전환되는 과정에서의 패스미스는 치명적인데 이런 상황이 많이 나온다. 또 공세로 전환하는 속도는 빠른 반면 수세로 전환하는 속도가 느리다는 점은 빨리 개선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고의적인 반칙으로라도 상대의 공격을 끊어 놓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전체적으로 수비 중심을 전진시키는 게 필요하며 상황에 따라 강한 전진 압박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투톱보다 스리톱
3-4-3 시스템과 3-4-1-2 포메이션을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천수를 3-4-3 때의 측면 공격수로 쓰는 것이 3-4-1-2 때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이천수가 플레이메이커로 내려올 경우 템포 조절은 잘하지만 수비 부담 때문에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고 이럴 경우 최전방 투톱의 호흡도 잘 맞지 않는다. 유상철은 중앙수비수로서는 십분 역할을 해내고 있지만 미드필더로 전진시 후방에 큰 약점이 생긴다.
■8강전이 최대고비
한국은 8강전에서 결장 및 부상 선수가 없다는 게 다행이다. 또 한국은 A조 2위로 올라가면서 8강 및 4강전을 모두 테살로니키에서 치른다는 점도 유리하다. 지금부터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한데 장소 이동 없이 테살로니키에 머물면서 한국인 주방장이 만드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이점이다. 8강전 상대로는 이탈리아보다 가나가 유리하다. 물론 개인기가 뛰어난 가나도 만만한 팀이 아니지만 아무래도 조직력이 탄탄한 이탈리아는 껄끄럽다. 8강전만 이기면 상황은 훨씬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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