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마가 생각하는 현존하는 4대테란
최연성 이윤열 서지훈 임요환
1.최연성(188CM, 87KG)
특징:어마어마한 물량과 그 물량을 뒷받침 해 주는 전략
최연성 하면 우선 물량이 생각난다. 저그, 테란, 프로토스 세 종족을 모두 물리치며 MSL 3회연속 우승이라는 엄청난 타이틀을 세운 최연성(3회연속 우승 타이:이윤열). 그러나 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물량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그는 경기마다 빌드를 자신이 오늘 펼칠 플레이 마인드에 맞추어 딱 짜서 온다. 초시계까지 동원해서 연습한다는 SK팀의 팀원답다. 강민과 같은 화려한 전략은 아니지만, 맞춤형 빌드와 임요환의 영향을 받은 뛰어난 게릴라전은 그의 물량을 한층 더 빛나게 해 준다. 그리고 필자가 최연성의 물량보다 높이 사는 것. 바로 위기관리 능력이다. 어떤상황에서든지 상대의 예봉을 막아내는 그의 능력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는 이번 박용욱과의 결승전에서 확연히 드러난 바이다.
OSL에서는 박성준에 덜미를 잡혀 4강전에서 떨어졌지만, 이번 에버 스타리그에서 만큼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2.이윤열(174CM,51KG)
특징:제4의 종족이라 불리는 물량과 컨트롤
이윤열 역시 물량 하면 최연성 안부러운 선수. 게다가 그의 컨트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KPGA 투어에서 조용호와의 결승전에서 보여준, 극소수 마린으로 대규모 럴커부대를 몰살시킨 컨트롤은 아직도 인구에 화자될 정도다.
그러나 물량 역시 빼 놓을 수 없다. 이재훈과의 KPGA 투어 경기때 올멀티 내주고 이재훈이 50게이트 지어 쏟아 붓는데도 막고막고 또 막아서 대규모 물량으로 밀어쳐 이긴 경기도 있지 않은가(그러나 이 경기로 인해 이재훈은 한량토스라는 불명예를 얻게 되었다).
요즘들어 역대전적에서 월등히 앞서던 미스 서(서지훈)에게 스프리스 MSL 에서 패한 이후 슬럼프에 빠졌지만, 팬택앤 큐리텔과 팀이 계약을 맺으며 프로리그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주 OSL에서 박용욱을 꺾은 경기를 보면 그가 다시 부활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윤열. 이번 스타리그에서 파나소닉 스타리그때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3:서지훈(174CM,54KG)
특징:컨트롤.물량.위기관리능력 등이 매우 뛰어남. 특별한 약점이 없음.
올림푸스 스타리그 우승 이후 특별히 뛰어난 성적을 낸 적은 없지만, OSL에서 한번 탈락한 것 빼고는 챌린지 리그 우승, 그리고 꾸준히 OSL 8강등에 들었고, 프리미어리그 플레이 오프 진출 등 나름대로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었다. 퍼펙트 테란이라고 불리는 서지훈. 이윤열, 최연성 만큼은 아니지만 뛰어난 물량과, 임요환 정도는 아니지만 뛰어난 컨트롤, 임요환, 김정민 정도는 아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은 그를 퍼펙트테란이라 불리게 해 준다.
그러나 그는 어느 한 단면에 뛰어난 특징이 있는것이 아니라는 것이 약점이면 약점. 그래서인지 요즘 그는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타이밍을 잡는 연습을 많이 한 듯 보인다. 프로리그, 그리고 에버 스타리그에서 보여준 타이밍 러쉬는 상당한 연습을 한 듯 보였다. 서지훈. 올림푸스의 영광을 다시한번 재현할 수 있기를 빈다.
4:임요환(180CM,70KG)
특징:최강의 컨트롤과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게릴라, 그리고 준비된 전략
한때는 테란의 황제라 불렸던 임요환. 그러나 요즘 그는 슬럼프를 맞고 있다. 2002 스카이 준우승 이후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임요환. 이윤열 이후 게임계를 강타한 물량바람에 그는 희생자가 되었다. 대체적으로 손이 빠른 선수들은 물량이 폭발적이지만 웬일인지 뛰어난 물량을 보여주지 못한 그. 이에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고 물량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프리미어리그 통합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그것이 그의 한계. 이후 OSL탈락, MSL 마이너리그 탈락이라는 치욕적인 모습을 보이며 그의 몰락이 다가왔다는 평이 많이 들려왔다.
허나 다시 시작한 OSL 챌린지 리그. 그는 다시 자신의 스타일인 드랍십과 전략으로 돌아왔고, 당당히 챌린지 리그 1위를 기록, 에버 스타리그 4번시드를 차지했다. 특히 스카이 프로리그 1라운드에서 박정길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현란한 드랍십은 그의 부활의 신호탄으로 보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물량에 대한 극복을 보여주지 못하는 임요환. 대 저그전은 예전의 모습을 찾았지만, 메카닉, 특히 프로토스전은 아직도 극복하지 못한 상태이다. 박정길 전 이후 타이밍 전진, 더블커멘드 물량 등 여러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아직까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임요환. 다시 한번 황제로 거듭날 것인가, 아니면 잊혀진 황제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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