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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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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과 과학

작성자
Lv.1 명옥
작성
04.07.20 17:51
조회
391

지식인에서 퍼왔습니당..

스파이더맨>은 1962년 미국의 마블코믹스의 스탠 리에 의해 제작돼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화이다. 스파이더맨이 이전의 영웅들(슈퍼맨이나 배트맨)과 다른 점은 평범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스파이더맨>은 1억5천만달러(약 1천9백억원)라는 엄청난 예산을 들인 가족용 오락 영화이다. 9.11 테러 때문에 개봉 전부터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드디어 우리 곁에 다가온 것이다.

영화는 선과 악의 대결에서 결국 선한 쪽이 승리한다는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많은 특수효과와 함께 화려한 화면이 지루함을 들어준다. 머리는 좋지만 항상 힘센 친구들의 놀림감인 피터(토비 맥과이어 분)는 연구소 견학을 갔다가 유전자 조작 거미에 물려 초능력을 가진 스파이더맨이 되는 행운을 얻게 된다.

스파이더맨이 된 피터는 거미와 같이 벽을 타고 올라갈 수 있고, 거미줄을 쏠 수 있을 뿐 아니라 뛰어난 시력과 초감각까지 소유하게 된다. 거미는 곤충과 같은 절지동물이지만, 지구상에서 곤충에 이어 가장 종류가 많은 생물이다. 곤충은 '알-유충-번데기-성충’의 변태과정을 거쳐 성장하지만 거미는 태어날 때부터 거미의 형태로 태어난다. 따라서 변태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단지 성장을 위해 탈피를 할뿐이다.

스파이더맨에서 인상적인 것은 그의 거미줄일 것이다. 거미줄은 알려진 바와 같이 가장 튼튼한 생물 재료 중의 하나로 나일론과 비슷한 강도를 가지고 있으며, 강철보다는 5배나 강하다. 또한 신축성, 통풍성, 방수성과 같은 우수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거미줄 섬유 생산을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그린 고블린(윌리엄 데포 분)이 엠제이(커스틴 던스트 분)를 건물에서 떨어트리자,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사용해 엠제이를 구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거미줄이 신축성이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은 다치지 않고 목숨을 건진다. 만약 거미줄이 신축성이 없다면 그들은 바닥에 충돌하는 것과 별 차이 없는 충격을 받게 된다.

영화에서 피터는 거미에게 물린 후 손에서 조그만 가시들이 돋아나 벽을 기어오를 수 있게 되는 것으로 묘사가 되어 있다. 물론 곤충이나 거미와 같이 작은 생물들은 이와 같은 가시나 털로 벽을 기어오를 수 있다. 하지만, 사람과 같이 큰 동물은 가시나 털로는 벽을 오를 수 없다. 곤충들이 벽을 타고 오를 수 있는 것은 마찰력이 곤충들의 무게를 지탱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사람은 무게가 훨씬 무겁지만 마찰력은 크게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오르지 못하고 미끄러지는 것이다.

또한 피터는 건물과 건물 사이를 건너 뛸 만큼 다리 힘이 증가했는데, 거미의 능력을 받는다면 가능할 것인가? 다리의 힘은 근육에서 나오는데, 근육은 근육의 단면적에 비례해 힘을 내기 때문에 근육이 조금 밖에 늘어나지 않은 피터가 몇 배나 더 높이 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곤충들이 자신의 몸에 비해 높이 뛰거나 빨리 움직이거나 하는 것은 몸의 구조가 적합하게 발달한 탓도 있겠지만 그들이 작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는 몸이 커지면 체중은 세제곱에 비례해 증가하지만 근육이 낼 수 있는 힘은 제곱에 비례해 증가하기 때문이다. 즉, 사람이 10배 커진다면, 체중은 1000배 근육에 의한 힘은 100배 증가한다. 따라서 덩치가 커질수록 기동성과 민첩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 이는 덩치가 작은 곤충과 같은 생물들에게는 오히려 자연이 선사한 물리적인 축복인 샘이다.


Comment ' 8

  • 작성자
    幻士
    작성일
    04.07.20 18:15
    No. 1

    제가 스파이더맨 보면서 항상 궁금하던 것은...
    그 많은 거미줄은 도대체 누가 치우나~? 였다는....쿨럭;;;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용마
    작성일
    04.07.20 18:37
    No. 2
  • 작성자
    Lv.56 日越
    작성일
    04.07.20 18:45
    No. 3

    일정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더군요... 거미줄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어린쥐
    작성일
    04.07.20 19:57
    No. 4

    5분지나면 사라지는것으로 아는데...만화에서 그렇게 나온것 같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무화과
    작성일
    04.07.20 20:33
    No. 5

    솔직히 이런글 쓰는사람 한심하기도 하고 참 보기 딱합니다...
    영화는 그저 영화로만 보면돼는거지 왜 저런걸 굳이 따지고
    파고들려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핵으로 운석을 작살내는 아마겟돈과
    임신테스터로 고질라의 임신여부를 확인하는장면 등등
    왜 저런 별것도 아닌걸 걸고 넘어가는걸까요? 과학적 사실에 의거해
    분야별로 과학자를 초빙해서 영화를 만들면 그게 영홥니까?
    다큐멘터리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은령
    작성일
    04.07.20 20:40
    No. 6

    반쯤은 재미로 하는 거겠죠,
    영화로 인해 잘못된 상식이 전해지는 걸 정확히 짚고 넘어가자는 의도도 있을테고요,
    산타클로스나 신데렐라 등등, 나름대로 읽다보면 재밌지 않나요,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미소년전설
    작성일
    04.07.20 20:41
    No. 7

    하하하 공상과학대전하고 비슷하군요.. 아님 그건가..ㅎㅎ 공상과학대전을 보면.. 울트라맨이 자주나오는데... 갠적으론 참 재밌게 봤습니다. 위에 글은 아마도 재미로 쓴거 같습니다.
    이런 비과학적인것을.. 영화로 하다니 안됏.. 그런의도라기 보다는.. 그냥 과학적으로 해석하면.. 이렇게 해석된다..
    재미삼아 그렇게 해 놓은거 겠죠..머....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푸른이삭2
    작성일
    04.07.21 11:15
    No. 8

    전에 기생"충"을 그리던 만화가도 스파이더맨의 패러디를 그렸었지요.
    거미는 줄을 항문에서 뽑아낸다는 것을 근거로 기생"충"이 거액을 들여
    항문에서 거미줄을 뽑는 스파이더맨 영화를 만들었으나 관객들의
    외면으로 쫄딱 망하는...........
    영화는 항상 과장이 있기 마련이지요. 영화속에서의 과장은 그 과장때문
    에 영화적 재미가 있는 것이지요. 거미한테 물린다고 거미의 능력을
    받는다는 설정은 기존의 늑대인간이나 흡혈귀의 설정과 다르지 않은
    설정이라고 보여집니다. 그 대상이 바뀌었을 뿐이지......
    어쨌거나 영화속의 얘기와 과학적 사실을 따져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 쪽은 과장되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될때 오히려 더 재미있게 볼수 있
    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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