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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애앵?오호
작성
04.07.04 18:34
조회
409

이건 모두 저가 겪은 실화입니다. (뭐, 다른 님들도 상당히 많이 겪었을 수도 있습니다.)

마을버스를 타  친구들이랑 열심히 떠드는데, 한 할아버지가 내 머리를 진짜 딱 소리 나도록 때렸을 때.

노인자석도 아니고, 그냥 앉아서 꾸벅 꾸벅 졸고 있는데 (진짜 자고 있었음) 다리가 엄청 화끈 거려 눈을 떠보니 어떤 할아버지가 눈을 부라리고 있을 때 (그래서 자리 비켜줌)

학교 CA라서 미술관에 (전 서양미술 감상반) 가려고 뛰어가는데 (10분 늦었음 그 당시에는) 한 할머니가 붙잡으며 예수를 믿어라, 그래야 천당간다 등등 장장 30분 동안 말을 할 때. (결국 XX교회 나오라는 뜻이었음.)

소나기가 오고, 나는 우산 하나에 매달려서 비틀 비틀 걸어가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내 우산을 뺏으면서 "내가 좀 쓰고 가마." 라고 말할 때. (홀딱 젖어서 집에 돌아오니, 놀란 건 가족들. 진짜 어이 없었음.)

여름에 너무나도 더워서 버스 창문을 열어놨는데 지팡이로 내 얼굴을 후려치며, "문 좀 닫아라, 자식아." 라고 말할 때. (결국 땀 뻘뻘 흘리며 집에 도착해서 생각해보니 아무리 늙어도 한 대 때리고 싶은 욕망이...)

한 할머니가 짐 4개를 손에 쥐고 또 머리로 한 개의 짐을 들고 가시길래, "좀 들어들일까요?" 라고 했더니 째려보면서 "니 갈 길이나 가라! 이눔아!" 라고 할 때.(진짜 용기내서 말한 건데... 아마 내가 훔쳐가려는 줄 알았나 봄.)

등등...

젠장 지금 생각해도 기분이 약간씩 우울? 해지네요 -ㅅ-;;


Comment ' 9

  • 작성자
    사랑니
    작성일
    04.07.04 18:42
    No. 1

    하하... 그럴땐 다들 그렇죠 뭐.
    그리고 상당부분은 꼭 노인분들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그래도 열 받을 일일걸요? ^^
    저런 경우엔 화나는게 당연하기도 하지만, 님이 좋은 마음으로 이해하세요.
    나이 드신 분들께는 젊은이들이 당연히 이해하고 들어가야할 어떤 부분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근데 암만 봐도... 특정연령대 분들에게만 화날 일들은 아니네요.
    화낸 분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라서가 아니라, 님께서 당한 일 자체가 원래 화가 날 만한 일 이거든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1 CReal
    작성일
    04.07.04 18:55
    No. 2

    버스에서 아무 이유없이 무안당하는거 저도 여러번 겪었죠...흠-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永世第一尊
    작성일
    04.07.04 19:41
    No. 3

    경로우대라는게 사회윤리상 당연한것은 맞지만 저런식으로 너무 억지를 부리면 저절로 얼굴이 찌푸려지죠... 그것은 사랑니님 말씀처럼 노인이 아니라도 짜증이 일어나게 하지요... 꼭 말로 해도 될 상황에서도 지팡이를 내세우는 노인분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SauL
    작성일
    04.07.04 22:28
    No. 4

    그래두 어르신들을 공경해야죠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4.07.04 23:29
    No. 5

    어쩌겠습니까..젊은 우리가 이해 해야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창야
    작성일
    04.07.05 00:15
    No. 6

    어느 나이때에서나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은 꼭 있습니다.
    다른 나이떄와도 분명 불쾌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있었을 것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운동좀하자
    작성일
    04.07.05 03:34
    No. 7

    나이 먹은게 무슨 벼슬도 아니고,
    나이가 들었으면 나이 값을 해야죠.
    대우를 받고싶으면 존경받을 행동을 해야 합니다.
    나이 먹었다는 이유 하나로 무대포로 밀고 나가는 것은 꼴불견입죠.
    나이야 자연적으로 먹는건데 말에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불멸의망치
    작성일
    04.07.05 10:37
    No. 8

    녹목목목님 말씀처럼 나이먹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양보받고 무대포로 밀고 나가려는 나이값 못하는 인간들이 확실히 있습니다. 어련히 노인네 신경안써줄까봐 대놓고 새치기, 밀치기, 자리비키라고 소리지르기 등등.
    전에 13시간 서서 일한 적이 있어서 겨우 앉아서 오고 있는데 자리 비키라고 눈부라리는 할아버지를 만난적도 있었죠.
    젊으면 무조건 양보해야 한다는 것. 자신들은 무조건 양보받아야 한다는 것.
    노인 공경을 잘못 이해한 노인들로 인해 퇴색되어버라는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박람강기
    작성일
    04.07.05 15:27
    No. 9

    노약자라고 함니다, 말 그대로 약자인 것이죠. 그래서 경로사상이 우리에게 발달해 있습니다, 사회적 예우 차원인거죠.
    제언자님이 연세가 어리셔서 그중 성격 안좋으신 노인양반을 만난것 뿐이라고 생각됨니다,
    녹삼님 말대로 나이값을 해야하긴 한데 힘들게 사신 분들임니다, 생각이 걍팍해진 경우가 많이 잇기도 하죠. 저는 무조건적으로 젊은이가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함니다, 따질땐 따지더라도 노인양반들 사회적으로 불리한 처분때문에 화가나 있는 상태인거로 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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