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지인이랑 이야기 하다보니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세계에 엄청나게 큰 곤충(괴수)무리가 나타났다.
그리고 주인공이 치고박고 죽여서
경험치를 얻는다...
대충 이런 구상이 있다고 하죠.
그러니 제가 반박을 합니다.
이 세계에 큰 곤충이 왜 나타나는가?
그럼 그걸 설명해야 하는데
예를 들면 어느 과학자가 생물을 연구하다가
DNA 조작 실수로 그런 것이 탄생하게 되고..
어쩌구.... 그렇게 말하니까
그 지인이 그건 옛날 풍 이야기라 합니다.
요즘 트렌드는 그런거 필요없다고 하네요.
괜히 그렇게 설명을 풀면
독자들도 이해하지 못하고 지루해 한다구요.
거기서 스파이더맨 생각이 났습니다.
현실에서 없는 스파이더맨이지만
어쨌든 왜 어떠헥 스파이더맨이 되어가는지
그 과정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과정 설명이 없으니
도무지 감정이입이 안되는거지요.
그러면서 현대 판타지물로 이야기가 넘어왔습니다.
회귀물도 도무지 이입이 안된다.
과거로 돌아가서 뜬금 없는 초능력 생기고..
이게 뭐냐고 했더니
지인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프로포즈 대작전 본적 있냐구요.
프로포즈 대작전은 일본의 인기있었던 드라마 입니다.
대략 10년 전 것이고
과거로 계속 돌아가기를 반복하면서
여친에게 프로포즈 수행을 하는 로맨스 회귀물이죠.
결국... 무수히 과거로 돌아가도 현실은 잘 안바뀌어지지요.
일본에서는 야마삐랑 마사미가 주연을 맡아
대히트를 쳤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유승호가 주연으로 리메이크 했었지요.
망했지만...
어쨌거나 지인이
그 드라마는 안 이상하더냐고 묻습니다.
이상하게도 그 드라마 볼 때
전혀 이상하거나 의문 없이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났습니다.
물론 그 드라마 회귀물
이제는 과거 트렌드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드라마는 정상으로 보이고 요즘 보이는 회귀물은
비정상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게 드라마 연출자의 힘이라고 볼 수 있고
또 작가의 구성력과 필력 때문이겠지만 말입니다.
그 차이를 잘 연구해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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