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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9 [탈퇴계정]
작성
16.07.20 21:30
조회
2,377

간만에 문피아 들어와봅니다..

요즘 연재되는 작품들 어떤가.. 베스트 위주로 쭉 살펴보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전체적인 질적 하락이 느껴지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제가 느끼는 장르문학의 고질적 문제점은 대략 3가지 정도가 되겠는데요.


1. 등장인물의 제대로된 개성이 없다.
주연이고 조연이고 어떤 인물에 대한 캐릭터가 딱 잡혀있지가 않습니다.
말과 행동 생각 이런 것들이 어느정도 그 개성에 맞게 입체화되어 나타나야하는데..
아무런 현실감도 없고 너무 단조로운 평면적인 캐릭터로 나타나죠.
구분도 그냥 주인공, 여자, 노인, 아이, 조연들.. 
아무 특색도 스토리도 그냥 아무것도 없습니다..

2. 제대로 잡혀있지 않은 세계관.
무협이든 판타지든 퓨전이든 뭐든간에 기본적으로 작가의 머릿속에는 소설의 시작과 끝에 해당하는 세계의 전반에 대한 틀이 잡혀있어야하죠.
그게 글을 써가면서 어느정도 수정이 가해질 수는 있지만 구성은 되어있어야한다는거죠.
근데 막상 글 보면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되는대로 막 휘갈기는 느낌.
술자리에서 나오는대로 말 훅훅 던지는 그런 느낌이랄까.
앞서 말한 개성없는 등장인물과 합쳐지면서 완전히 답없는 소설이 되어버리죠.

3. 글의 주제가 없다.
세계관(스토리)과 캐릭터의 구성이 이루어졌으면 거기서 어떤 이야기를 궁극적으로 할 것인지가 정해져있어야하는데..
예를 들어 사문의 복수라면 복수.. 문파의 재건이면 재건. 천하제일인이면 천하제일인..
목적의식이 있는 글이 쓰여져야하고 그 최종적인 목적에 부합하는 내용들로 에피소드를 구성해야하죠.
그런데 막상 시작은 그런 식으로 시작하는데 전개는 그냥 아무런 주제없이 손 가는대로 쓰여지는 내용들이죠..
세계관도 캐릭터도 잡혀있지 않으니 일관된 글의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수가 없죠..

글쎄요..
꼬우면 니가 써라.. 이런 말이 통용될 문제일까요 ?
요즘은 장르문학 자체에 회의감을 많이 느끼네요.
간간히 찾아보긴 하는데..
갈수록 탄탄한 작품은 나오지 않는 느낌입니다.
오히려 예전에 출간된 작품들 중에 보석같은 것들이 있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장르문학 전반에 대한 제 개인적인 소감입니다..
어찌들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푸념삼아 주절거려봅니다.



Comment ' 22

  • 작성자
    Lv.98 묘한인연
    작성일
    16.07.20 21:33
    No. 1

    결국은 독자의 문제라 봐요.제 경우는 베스트 10위권 선작은 거의 없거든요.
    조회수 몇만 되는 글 보면 제가 마이너한건지 싶기도 하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인생사랑4
    작성일
    16.07.20 21:41
    No. 2

    제가 생각하기에도 독자의 문제라고 봅니다.
    독자의 문제라는게 독자의 잘못을 이야기 하고 있는건 아닙니다.
    독자의 선택에 의해 이런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는 이야기죠.
    사회전반적으로 삭막하고 삶에 쫒겨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편하고 시원시원한 작품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게 되는거고,
    그 선택을 작가들이 맞춰가는거죠.
    일본도 비슷한 맥락이지만, 거기는 우리보다 풀이 넓고
    문화에 관해 우리보다 더욱 다양한 장르가 이해받고 존중받는게 현실이라
    비슷한 상황에 쳐해있어도 양질의 작품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거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히르야
    작성일
    16.07.20 21:48
    No. 3

    그냥 개인적인 생각과취향이신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7.20 21:50
    No. 4

    대여점 시절보다 접하는 작품 수가 월등히 많아져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투내사보
    작성일
    16.07.20 21:55
    No. 5

    작가도 일단 먹고살아야되니까 독자에게 잘팔리는 글을 쓸수밖에 없습니다. 건물 가지고 있는 금수저가 아닌이상.....
    결국 님이 말하는 질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독자의 선택수준이 떨어진다는 이야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7.20 22:00
    No. 6

    그리고 가혹한 연재 환경도 한몫하겠죠.
    지금 연참대전 참가 하시는 분들은 느끼고 계실 듯....

    또한 웹소설 특성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샌 3~50화 쯤에 돈이 될지 안 될지 판가름 나죠.
    그러니 작가 입장에선 일단 특이한 소재가 생각나면 던지고 보는 겁니다.
    탄탄한 스토리를 짜두지 않고요.
    왜냐하면 미리 준비해봤자 조회수가 안 나오면 어차피 접을 소설이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엽
    작성일
    16.07.20 22:18
    No. 7

    그런데 이거 이런말은 좀 그렇지만 왜 부계정으로 이런 말씀을 하시는건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Gracepar..
    작성일
    16.07.20 22:57
    No. 8

    그렇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보컬라디오
    작성일
    16.07.20 23:56
    No. 9

    이런 이야기는 10년 전, 그 이전부터 계속 나온 이야기입니다. 그냥 입맛 차이입니다. 그럴 때 나오는 이야기가 옛날 1세대 장르 소설들이 지금 연재되면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들이죠. 그냥 트렌드가 가볍고 재미있고 빠른 템포로 바뀐 것 뿐이고, 종이책에 비해 무수히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온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홀어스로스
    작성일
    16.07.21 02:05
    No. 10

    개인적으로는 빠른템포나 단순히 트렌드 문제치고는 그냥 무조건 돈이되는 글을 쓰겠다. 이 마인드가 더욱 큰거 같은데요. 그리고 이걸 단순히 독자의 문제라고 할수있을까요? 좋은글이 나온다-> 독자의 수준이 올라간다-> 좀 더 좋은글을 찾는다-> 작가님들도 그만큼 분발한다. 이런 사이클이 이상적인데 지금은 오히려 반대로 흘러가는 느낌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8 홀어스로스
    작성일
    16.07.21 02:10
    No. 11

    그러나 위에 쓰신 철종금님 글을보고 새삼느끼지만 작가님들 입장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새삼스럽게 느끼네요. 그리고 여전히 좋은글들은 꾸준히 나오기도 하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7.21 09:16
    No. 12

    글을 쓰는건 작가인데 독자탓이라 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7.21 09:26
    No. 13

    제 생각에는 표절작품을 찍어내기때문입니다. 10원짜리 글이나 50원짜리 아주 뛰어난 작품도 전부 100원 받습니다. 능력에 따른 차별은 필요합니다. 근데 어차피 받는돈은 같기에 저질글들이 양산이 되고있죠. 그리고 표절로 인한 또 한가지의 문제는 아주 뛰어난 작품이 나올경우 그걸 무한대로 베끼면서 같이 망하죠. 뛰어난 작가가 나와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장르라는 이름으로 마이너버전이 미친듯이 쏟아져나오니까요. 문제점은 표절작가와 능력을 우대하지않는 시스템 이 두가지라고 봅니다. 소비자탓해봐야 장르시장이 망해갈뿐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보컬라디오
    작성일
    16.07.21 10:57
    No. 14

    다르게 말하면 그런 것을 구매해주는 것은 소비자 아닙니까? 소비자가 구매하지 않는다면 자연적으로 사라질 텐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7.21 11:00
    No. 15

    문제는 장르소설전체가 질이 낮은데 볼게없으면 그거라도 볼수밖에없죠. 저처럼 활자중독인사람들은 어쩔수가 없음. 그리고 소비자한테 무한책임 전개해봤자 의미가 없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보컬라디오
    작성일
    16.07.21 12:58
    No. 16

    보통이라면 볼 게 없으면 그거라도 보는 게 아니라 안 보겠죠. 재미없고 작품성도 나쁜 걸 왜 사서 보겠습니까? 독자나 작가 상호 작용으로 이러한 시장이 형성된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7.21 17:31
    No. 17

    답을 정해놓고 물어보시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프로네
    작성일
    16.07.21 10:51
    No. 18

    우리나라 장르문학의 평균적 질이 높았던 적은 어떤 트렌드가 생겨나는 초창기 빼고는 한번도 없었던 거 같은데요. 앞으로도 쭉 그럴 거 같고. 다른 나라라고 사정이 크게 다를 거 같지는 않아요.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건 명작들이 걸러 들어오므로 평균 수준이 높아보이겠죠. 일종의 착시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7.21 11:02
    No. 19

    1세대 판타지가 질이 젤 높았었다고 생각함. 데로드 앤 데블랑이나 하얀 로냐프강이나 그때는 책을 읽는게 너무 행복했습니다. 한번에 14권까지 교보문고가서 사왔는데 돈도 돈이지만 엄청무거웠지만 즐거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지나가는2
    작성일
    16.07.21 11:06
    No. 20

    독자 문제도 큼. 탑매만 해도 작가가 글이 막히는 것도 있고 여러 번 수정을 하는 탓에 연재가 종종 늦어지는데, 그만큼 문학성이 필요하지도 않은데 뭐하러 그렇게 수정하냐는 댓글도 있더군요.

    연재 시간 맞추고 빨리빨리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창작이라는 게 일정한 시간을 쓰면 반드시 그만큼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이해해줬으면 합니다. 얼불노 작가 조지 마틴도 밥 먹듯이 약속 기한 넘기고 길어야 4-5권 되는 분량의 글을 쓰는데 4-5년이 걸리는데도 작가의 자질이 부족하다느니 어쩌느니 하는 욕은 나오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7.21 11:11
    No. 21

    제가 보기엔 시스템 문제죠. 편당연재는 텀이 너무 빠릅니다. 작가가 갈리는 시스템이라서 그리고 책으로 나올경우 재미가 없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마천회
    작성일
    16.07.21 13:52
    No. 22

    죄다 공장장화 되고있죠. 한달에 한권이상 뽑아내는 글들이 한둘이 아니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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