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에는 남자가 없습니다.
물론 ‘고문’ 역할을 해주시는 세무사님이 있지만,
그분은 회사의 일원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죠.
아무튼 상시 근무하는 저희는 모두 여자입니다.
7명이 상시근무하죠. 월요일에만 오는 알바 개념의 인턴 친구도 여자입니다.
여자만 일해서 그런지 소소하게 항상 웃긴 일이 많아요.
재미없을 수도 있지만, 몇가지 에피소드 ㅋㅋ
#허리가아픈팀장님
팀장님이 최근 복싱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팀장님 “하...허리가 아프다.”
막내 “어? 왜요? 어제 무슨 허리 쓸 일 있으셨던 거에요?”
팀장님 “...있었으면 좋겠네. 하...”
막내,나,선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악 팀장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마음에들면됐어
약속이 있어서 점심 때쯤 화장을 시작함.
막내 “오~ 선배, 오늘 화장 좀 마음에 드는데요?”
나 “그래요? 좀 괜찮아요?”
막내 “네, 진짜 마음에 들어요!”
나 “그래요. oo씨 마음에 들면 됐어요.”
막내 “악ㅋㅋㅋㅋㅋ선배 뭐예요. 심쿵할뻔.”
팀장 “희은씨 나한테 오피스 보이프렌드 해준댔잖아...”
막내 “억ㅋㅋㅋ선배 완전 끼부리고 다니는거에요?”
나 “저 의자왕 된줄”
#윙크는어떻게해요?
선배 “취재 조심히 다녀와요! 옷도 예쁘게 입었는데, 놀러간다는 기분으로..ㅋㅋ”
나 “네... 뭐, 그래도 간만에 화장도 하고 기분 괜찮네요.”
선배 “ㅇㅇ화장이랑 머리랑 다 넘나 괜찮!”
나 “그래요? (윙크)”
선배 “억ㅋㅋㅋㅋㅋㅋ 윙크 어떻게 그렇게 자연스럽게 해요?”
팀장 “왜요? 희은씨가 윙크했어요?”
선배 “넼ㅋㅋㅋ 난 윙크 못하는데...”
나 “왜요? 다들 윙크 잘 못해요?”
막내 “나두 못해요. 한쪽만 돼요ㅋㅋㅋ”
하며 한동안 서로 윙크 연습함.
#철저히‘외모지상주의’에의하여
회사가 작아요.
남자직원이 있으면 아마 좀 많이 불편했을지도.
팀장님은 항상 말하시죠.
“우리의 다음 목표는 회사 확장 이전,
그리고 철저히 외모지상주의에 의한 남자직원 선발이에요.”
우리는 의욕을 불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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