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화국이라는 한 아이가 횡단보도를 지나다가 193명의 술꾼들로 가득찬 버스에 치었다. 허연 뇌수는 가냘픈 목을 타고 흘러 내리고 피로 범벅이 된 내장은 찢어진 배를 뚫고 튀어나왔다. 조각조각 박살난 팔로 제몸을 감싸려 애쓰며 쇼크로 파들파들 떨고 있는 아이를 앞에 두고 말추렴하는 구경꾼들이 몰려들었다.
최병렬 : 이 사고는 이 아이가 자초한 것이다. 우리는 클략숀으로 분명히 경고했다.
박관용 : 버스는 계속 전진하고 있다.
조순형 : 도로교통법에 의한 합법적인 사고다. 항의하는 자는 용서하지 않겠다.
전여옥 : 인큐베이터에서 갓 나온 미숙한 애의 실수다. 참 나 이번에 취직했다. 여기 명함.
김경제 : 이 애 이름이 뭐지? (시민들이 원래 애 이름이 공화국이라고 하자) 왜 애 이름이 그렇게 부르지? 혹시 빨갱이 아니냐?
김영삼 : 사필귀정이다. (분노한 시민들이 자신을 욕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내가 욕 처먹는 건 사필귀정이다.
유용태 : 사람들이 이렇게 몰려든 것은 공정하지 못하게 여론을 조작했기 때문이다.
박근혜 : 근데 우리 버스 새 운전수는 누가 할꺼냐? 애 다친거 보다 이게 더 급하다.
SBS : 버스가 침착하게 잘 달렸다.
황태연 : 주역에 의하면, 오늘 조순형 운전사는 어린애의 목을 꺽을 바이오리듬이었다.
남경필 : 피묻은 우리 버스를 빨리 리모델링 해야한다.
조선일보 : 애는 이미 죽었다. 신경 쓰지 말고 여러분은 생업에나 몰두해야-
신혜식 : 봤지? 피 빨갔지? 빨갱이다!
헌재 : 이 애를 살리는 것은 천천히 시간을 두고 생각해볼 문제다.
조갑제 : 이 교통사고는 도로교통법의 승리다! 버스 만세!
진중권 : 내 이럴 줄 알았다. 그런데 보험은 들었나? 보험은 민노 보험이 최고다.
박상희 : 이건 운전전문가가 한일이다. 자 봐라 버스면허증.. 버스면허증 없는 이들은 몰라두 된다. 분별력이 없는 구경군들은 가라.. (이런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일이냐? 라는 질문에..) 머..? 나는 경제인이다..
추미애 : 죽은 아이 도로교통법 위반한거 다 쓰면 책 한권 나온다.
송광호:짝~(빰 때리는 소리) 아까 애 구하려던 놈인데 그넘이 내 거시기를 찼다.
김경재:어리석은 구경꾼이 이해 못해도 버스는 가야.
193명 모두: 아이가 버스 진행의 방해에 대해 먼저 사과했으면 사고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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