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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ㅇKnSmㅇ
작성
04.01.13 09:12
조회
480

흐음// 우리 오빠// 상당히 문제가 있는 사람이죠..;;

무려 18살 때까지 혼자 자장면을 비벼서 먹지를 못 했으니..;;

라면 끓이기..?? 이불 펴고 개기..?? 청소..?? 말도 안 되는 소리였죠..;;

그런데//11 그랬던 오빠가..;;

이번 수능을 망치고..;; 재수한답시고// 집에 있었다죠..;; (원래부터 오빠 목표는 '서울에서 재수하기' 였어요..;;)

흐음// 대학에 원서조차 내지도 않고..;; 그냥 친구들 몇 번씩 만나고 집에 붙어 있다 며칠 전부터 재수학원을 다니던데..;;

어쨌든// 그렇다 보니// 집에서 있으면서 엄마 일을 조금씩 거들더군요..;;

저는 학원이고 어디고 방학이면 갑자기 바빠지기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어서 제대로 보지를 못했다죠..;;

그러던 어느 날//11 1층 거실로 내려가 보니..;; 오빠가 혼자서 티비를 보며 자장면을 비벼 먹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무지 놀라서// 얼른 욕실로 달려가 세수를 하고 다시 나와서 봤는데도..;; 사실이더군요..;;

그런데 더 놀란 것은 그 다음 날이었습니다//;;

그 다음 날// 자다가 일어나 보니// 오빠가 라면을 끓이고 있더군요//;;

항상// '은주야// 라면 하나 끓여라//11 계란 넣고//' 이러면서 시키기만 했는데..;;

저는 아직도 제가 꿈을 꾸는 줄 알고는..;; 혼자서 볼을 꼬집으며// "은주야// 저건 꿈이야// 오빠가 저럴 리가 없어//11 자~ 얼른 일어나야지//11" 이렇게 중얼거려 봤지만..;;

현실은 가혹하더군요..;;

또 한번은// 엄마랑 같이 차를 타고 집에 왔는데// 오빠가 차고 문을 열어 주고 닫아 주고// 다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놀랬죠..;;

그 후로도// 여러 번 더 놀랬다죠..;; 쓰레기를 버리고 오질 않나// 근처 15분 거리까지 나가서 엄마 심부름을 해 오질 않나..;; 은행에 돈을 찾아다 엄마한테 갖다 주지를 않나..;;

하지만 가장가장 놀랐던 것은..11 바로 제가 부코 갔다 온 날이었습니다..;;

11일이었는데// 갔다 오니 엄마가 "은주야// 오늘 청소 안 한 사람은 너밖에 없으니깐// 얼른 청소해라..11" 이러시길래//

방에서 청소기 들고// 청소를 하다// 이제는 걸레로 닦으려고 1층으로 내려와// 걸레에 물을 적시고 있으니..;;

갑자기 뒤에서 들려 오는 오빠의 목소리..;; "야../11 뭐하냐..??" 저는 당연히// "아..;; 방 닦으려고 걸레에 물 적시는 중이야..11" 이랬더니만..;;

오빠는..;; "바보야// 옆에 저거 있잖아//" 이러면서// 이름이 무슨..;; '마당쇠' 였나..?? 하여튼//;; 마대같이 생긴 이상한 걸 주면서//

작동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내가 이걸 써 보니깐// 걸레로 닦는 것보다 쉽더라// 이걸로 써라//" 이러더군요..;;

순간// 백만볼트짜리 충격에..;; 할 말을 잃고는 멍- 하니 있었는데..;; 마지막 결정타//11

"아// 그리고 이걸로 닦고 난 다음에// 흰 걸레로 물기 살짝- 닦아주면서 마무리 해야 된다//11 알았지..??"

허억-// 저는 그 날// 방 닦으면서까지 계속해서 충격에 빠져나오질 못해..;; 여러 번 넘어지고..;; 부딪히고를 반복했었다는..;;


Comment ' 17

  • 작성자
    Lv.1 진운
    작성일
    04.01.13 09:18
    No. 1

    처... 철들었네요 -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취검取劒
    작성일
    04.01.13 09:20
    No. 2

    다, 다 좋은데요... 여자셨어요? 전 아바타 보고 남잔줄 알았다는-_-...

    그리고 //, 11이게 다 뭐죠? 11일이라는게 나와서 상당히 헷갈렷다는..;;

    조심하세요... 사람이 돌아가신 증조할아버지 만나러 갈 때가 되면 성격

    이 확~ 변한다는데...^0^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술퍼교교주
    작성일
    04.01.13 09:24
    No. 3

    은주야 방은 깨끗이..ㅎ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ㅇKnSmㅇ
    작성일
    04.01.13 09:24
    No. 4

    하핫..11 제 방은..;; 깨끗하다구요..;; ㅋㅋ 제 방에 따로 작은 청소기 하나 더 있거든요..;; 제가 결벽증이라서 청소기 들고 1층, 2층 왔다갔다 그러니깐..;; 아빠가 하나 더 사 주셨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illusion
    작성일
    04.01.13 09:33
    No. 5

    저는 한꺼번에 치우는게 아니라..

    아예 어지럽히지 않는 성격이라.. (저도 약간 결벽증이.. ㅎㅎ)

    ^^;;; 은주네 오라버님이 철 드셨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4.01.13 10:05
    No. 6

    오~옷...
    나도 저런 오빠 하나 있었으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백아
    작성일
    04.01.13 10:27
    No. 7

    이제 은주가 좀 편해지겠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十歲美少年
    작성일
    04.01.13 10:49
    No. 8

    우웃.. 나는 은주같은... 동생있었으면.. 볼살 뭉실뭉실.. 흐헐헐헐... 질질...ㅎㅎㅎ

    철든게 아니라.. 생존의 법칙을 깨닭았던가. 아님.. 심심했던가.. 머 그런거겠죠.... 재수한다고 철든사람 거의 못 봤음. 후후...

    어쨌든 볼살... 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7 개고기
    작성일
    04.01.13 11:18
    No. 9

    나처럼 청소를 한번에 ...한달치나. ...일년치씩 한꺼번에 하버리징...그 담부턴 절대 청소할필요 없어욧.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행인
    작성일
    04.01.13 11:30
    No. 10

    재수를 하면.. 저렇게 생존 욕구가 강해집니다 ㅠㅡㅠ

    하지만 은주야. 1년만 더 지나봐. 성격이 말할 수 없이 나빠져있을테니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3 바둑
    작성일
    04.01.13 13:11
    No. 11

    호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太武
    작성일
    04.01.13 13:45
    No. 12

    쯧쯧......재수가 또 한사람을 버렸군.........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ak******
    작성일
    04.01.13 13:50
    No. 13

    ....-_-;;;대학 입시 이야기는 입에도 끝내지맛!! 요즘 우리집에 어두운 그림자가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4.01.13 14:12
    No. 14

    재수의 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용마
    작성일
    04.01.13 17:46
    No. 15

    ㅎㅎ 대단하당..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三流
    작성일
    04.01.13 20:10
    No. 16

    짜장면을 비벼먹지 못했다고 -_-;;;
    철들었군요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영이
    작성일
    04.01.13 20:55
    No. 17

    흐음.. 멋진 오빠다..

    내동생은 뭐냐?

    (그전에 네자신을 생각해봐, 가영아.. -_-;)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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