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를 본게 제가 중학교3학년 땐가 그랬으니까 횟수로는 어언 7년이 다 되어
가는군요. KBS에서 매주 금요일에 단 하루방영, 그것도 심야시간대에 방송되었으니
처음에는 그리 눈여겨볼 수가 없었답니다. 사실 그 어린나이에 봐도 중국무협, 그것
도 시리즈물이란 권성징악의 고리타분한 요소에 단순한 이해관계가 얽히고섥혀 등장
하는 인물들마져도 단순하게 보이게하는 가히 매너리즘의 결정체라 할 수 있었죠.
하지만 그런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 정무문' 은 매회가 거듭될수록 저의 관심을 점
점끌더니 결국은 팬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아마, 그 정도가 요즘으로 따지자면 다
모폐인쯤 될 듯 싶군요.(비교가 좀 조악한가요.^^;;) 무식하고 가진것도 없는 진진
이 정무문에 들어와 거친 상해바닥을 평정하며, 악인을 무찌르고 선량한 사람들의
등불이 되어가는 모습이 어찌나 마음에 와 닿던지...마지막에 그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조국을위해 숨을 거두는 모습을 암시하는 장면에선 정말 찔끔, 눈물이 다 났
었답니다. 영화등에서 언제나 악역만을 맡아 그다지 눈에 띄지않던 견자단(진진 역)
님이 검지손가락을 치켜올리며 악당에게 경고하던 모습은 제 기억속에서 유치하다기
보다는 엄청난 카리스마와 멋진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름은 알수 없지만 상대
역(유리꼬 역)의 여배우도 무지 예뻣었구요. 진진이 하나둘씩 강자들을 꺼꾸러뜨리
며 성장하는 모습은 지금 다시봐도 무척 흥미진진하고 결국엔 저를 아뵷~! 소리지르
며 일어서게 만들곤 한답니다. 지금은 자막처리된 중국원판을 보고있어서 쏼라쏼라
하는게 좀 어색하긴 하지만(제가 원래본건 방송사에서 더빙을 했습니다.) 그래도 내
용이 재미있으니 문제는없습니다. 옛 중국무협 시리즈를 즐겨보시는 분이라면 감히
추천하건데 '정무문' 원츄입니다! 아, 그냥 정무문이 아니라 견자단의 정무문 입니
다. 님께서도 저와같이 정무문의 문하제자가 되실의향이 있으신지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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