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분이 오랫동안 대안학교를 꿈꾸시더니 드디어 성사가 됐다고 합니다.
자유학교 물꼬라고 서울에서 이런 저런 강좌를 여는 등 교육운동 같은거 하던 그룹인데, 시골(충북 영동)에 학교터를 마련하고 서울활동 틈틈이 내려가서 일해 학교 모습을 갖추어나가더니 마침내 상설학교로 문을 연다네요.
여기 2004년 상설학교를 열기 위해
십 수년을 준비한 작은 공동체가 있습니다.
자유학교 물꼬!
새해, 일곱 살과 초등대상으로 문을 여는 이 학교는
배움값을 받지 않습니다.
무상교육 말입니다.
종교시설이냐구요? 아닙니다.
그냥 사람이 사는데, 또 사람이 배우는데,
그리 많은 게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
월급없이 십만원의 용돈을 받으며 작은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곳입니다.
물론 농약없이 농사도 짓지요.
아이든 어른이든 함께 할 이들을 기다립니다.
이런 홍보글을 보니 괜히 가슴이 찡해지더군요.
공동체 운영을 위해 교사들이 생활에 필요한 기술도 나눠맡아 익혔다고 합니다. 누구는 미용기술, 누구는 전기기구 고치기 등등.
저는 솔직히 저 십만원이나마 체불없이 잘 지급될지 걱정되는데...
감히 동참할 용기가 없는 저로선 그분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아, 저 내공 얼마 안되는데... 이런 글도 홍보성으로 간주되는 건 아니겠지요?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