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패션 따라하기` 열풍
CD보급따라 남한 탤런트 모방
北복장단속 불구 차단 역부족
북한 신세대 사이에서 우리나라 드라마에 출연하는 탤런트들의 패션을 모방하는 풍조가 유행하고 있다.
서울과 일본의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 북한 부유층을 중심으로 `가을동화``겨울연가`등 한국 드라마가 암암리에 비디오 CD 등을 통 해 보급되면서 신세대가 이 드라마에 나오는 탤런트들의 옷차림, 헤어스 타일, 머리 염색까지 따라하고 있다.
북한 당국이 이러한 `자본주의 문물` 유입을 막기 위해 주요 거리와 외화 상점-식당 등에서 복장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완전히 차단하기 에는 역부족이라는 것. 부유층 신세대가 몰려 패션 유행을 선도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평양 외국어대와 평양음악무용대 등에 가면 남한 드라마 패션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가벼운 머리 염색을 한 경우도 종종 눈에 띈다.
특히 이들은 남한 드라마 주인공들의 다양하고 개성있는 패션을 누가 더 완벽하게 모방했는지 서로 경쟁하고 있으며 그들만의 비공개 모임에 서는 남한 패션이 첫째가는 화제라고 한다.
소식통들은 남한 드라마 유입이 북한에 확산되는 컴퓨터 붐과도 무관하 지 않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해외 출장자들과 방문객 등을 통해 남한이나 서방의 영화, 드 라마를 녹화한 비디오테이프가 유통됐으나 북한 당국이 세관에서 원천적 으로 압수할 수 있어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한 드라마를 담은 비디오 CD를 일반 CD로 위장해 반 입한 후 이를 복사해 유통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어 세관에서도 속수무책 인 상황이다.
조용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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