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의 끝을 빛내기 위하여, 시골에서 돌아온 우리 가족은 오손도손 둘러 앉았다.
...처음은 점 10원이었다. 우리는 모두, 가족의 평화를 깨고 싶지 않았던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아이스크림 하나는 얻어먹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래서,
5배로 뛰어 점 50원 고스톱... 이 되었다.
충격이다.
내가 그토록 열심히 따서 겨우 1500냥 벌어놨더니,
우리 어머니! 막판 한번으로
4고에 광박 씌웠다. 내 동생은 피박도 썼다.
결국,
졸지에 160점과 320점을 먹었다...
(돈으로 환산해보니, 8000원과 16000원이다. 딱 한 판이었고, 점 50원이라는 것을 상기한다면... 이건 분명 폭격을 맞은것이다.)
.......
"... ... 엄마, 안녕히 주무세요."
평소에 잘 하지도 않던 인사를 하며 후다닥 잠자리로 도망을 쳤다.
그러나 우리 어머니, 씻고 나오시더니 잔금 처리 하잖다.
당근, 불까지 껐다.
이게 어젯밤의 일이다. 오늘도 외출에서 돌아오신 우리 어머니..!
"아들, 딸, 어제 점수 난 거 어떻게 된거야..?" 라신다.
기억력이 참으로 좋으신 분이다.
그 덕에 우린 7시부터 잠자리로 가는 척 해야 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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