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익^----^
....;;;
아, 이제 본론으로-ㅁ-;
요즘 어머니와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서로 서운한 감정도 있고 조금은 화도 나고 해서 거의 냉전 상태였지요.
수업이 끝나고 종례시간에, 갑자기 담임선생님이 씨익^----^ ['ㅁ';;] 웃으시며 꽃무늬(!)가 예쁜-_-; 편지 하나를 건네주셨습니다. 누가 학교로 편지까지 보냈냐, 며 장난스럽게 웃으시면서.
곱게 붙여진 편지 봉투의 보내는 사람 란에는 어머니의 이름이 적혀있었습니다. 조심스레 편지를 뜯어 보았습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눈물이 살짝 핑 돌았습니다. 같잖은 자존심에 싸늘하게만 대응했던 감정이 풀리는 걸 느꼈습니다. 그동안 해온 어줍잖은 신경전이 우습게만 느껴졌습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야자가 끝나고 정거장에 마중나오신 어머니의 손을, 오랜만에 꼬옥 잡아드렸습니다. 따뜻한 온기가 손끝에서 저 깊숙한 곳까지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은 어쩐지 어머니와 할 말이 많을 것만 같은, 기분 좋은 예감입니다.
[모두들 즐거운 추석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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