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결국 끔찍하기만 하던 개학이 다가왔습니다.
솔직히 방학일 때는 맨날 학교가고 방학 숙제만 있고 해서 차라리 빨리 개학이나 했으면..하는 마음도 적지 않았지만, 막상 개학을 하니 심란하군요-ㅁ-
음..정확히 말하자면 숙제-0-때문이겠지요?
쿨럭;; 방학내내 아무것도 안 하다가 개학하자마자 숙제모드(?)에 들어갔습니다-ㅁ-
어젯밤부터 미친듯이 숙제를 했지요-_-;
(사실, 늘 이럽니다-ㅁ- 초등학교 때 자주 하던 짓,, 개학 하루전 한달치 일기 몰아쓰기-ㅁ-;)
저희학교만의 독특한(?) 전통..두둥..
아, 여기서 잠깐! 타학교에서 보기드문 또다른 저희학교만의 전통을 한번 보지요.
우선 요즘은 대부분 사라진 단발! 저희 학교 규정, 귀밑 5cm 입니다. 사실 말이 5cm 지 딱 5cm 면 검사하고 얼마 안 지나서 곧 길어진다는 이유로, 앉았을 때 옷깃에 머리가 닿나 안 닿나가 기준입니다. 근처에 단발, 저희학교 밖에 없습니다-_-
단발 덕분에 어딜 가도 고등학생으로 안 보지요-ㅁ-
실례로, 수학여행 갔을 때 어느 학교에서 왔냐고 물어서 'C학교요.' 라고 대답하면 다들 '아~ C여중?' 이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_- 한둘이 아닌 인원이 그런 일을 겪고선 머리를 쥐어뜯으며-ㅁ- 괴로워하더군요.
그리고 또, 저희학교는 교내든 교외든 학교의 모든 행사는 교복! 입니다. 방학 중에도 특기적성 할 때, 교복입고 합니다. 네, 수학여행도 교복입고 갔구요, 단체 교외 봉사활동도 교복 입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바로 어제 다녀온 간부 수련회! 수련회까지 교복입고 갔습니다-_- 거기 교관선생님들도 그러더군요, 수련회 교복입고 온 학교는 처음이라고-ㅁ-
그리고 새로 깨달은(?) 또하나의, 30년을 이어내려온 전통! 바로, '과제물고사'입니다. 다들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반 배치고사 보셨습니까? 안 보는 학교도 있겠지만 저희는 봤습니다. 반 배치고사 외에 또다른 시험!
고등학교 입학 전 예비소집일에 학교를 가면 숙제를 나눠주지요. (중학교 때도 나눠줬습니다.) 그런 숙제는 대부분 점수 들어간다, 라고 말은 하지만 아무도-_- 안하고 사실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두둥-! 저희학교엔 바로 '과제물 고사'가 있습니다. 국영수 세 과목, 나누어준 숙제에서 문제를 냅니다. 그리고 중간고사, 기말고사 처럼 시험을 보지요. 매번 봐왔지만 올해 저희학년은 사정이 생겨서 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멀게만 느껴지던 과제물 고사.. 바로 오늘 겪었습니다-_-
그렇습니다, 오늘 개학식, 시험봤습니다-ㅁ- 국영수 총 삼교시.. 각각 사십분, 사십분, 오십분, 이십문제씩 시헙봤습니다. 물론 중간고사 수행평가 반영입니다-ㅁ-
개학식 그걸로 끝냈습니다-_- 아무것도 안하고 가서 시험만 보고 왔습니다.
음..개학식날 부터 시험을 보는 기분이란..뭐라 말할수가 없더군요-ㅁ-
저희학교 1학년 땐, 괴롭습니다. 갑자기 생겨난 0교시, 한시간이나 앞당겨진 7시 30분 등교, 중학교 때도 하지 않던 5cm 단발..
그러나, 2,3 학년 선배들이 항상 말합니다. 1년만 있으면 적응되고, 1년 있으면 불평, 불만 사라진다고, 단발-_-이라고 다른 학교에 꿀리지 마라, 다른 학교 학생이 놀리면 니네 학교 교내에 이차선 도로-_-있냐고 우겨라, 학교 밖에 식당있는 거 봤냐고 따져라, 등등. 저희학교 선배중에 학교에 불평, 불만 있는 사람, 드뭅니다. 대부분 학교에 대한 자부심-_-b을 가지고 있지요. 그 때쯤 되면 친구들끼리 서로 말해준답니다. 너 머리 길었다, 잘라-ㅁ-
여러가지로 까다롭고 힘들지만 그래도 자랑스러운 우리학교 입니다^-^ 선생님들도 좋고 선배들도 좋고,
쌍둥이인 제 동생은 다른 학교에 다닙니다. 머리 길러도 되고, 0교시도 없고, 방학 땐 사복입어도 되는. 하지만 저 역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저희학교가 그 학교보다 못하다고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비록, 아침일찍 학교 올 때마다 옆에서 자고 있는 거 보면 부럽고, 똑같이 방학하고는 아직도 개학 안하고 노는 거 보면 얄밉기도-_- 하지만, 그 학교로 전학시켜준다면 절대 안 갈겁니다-_-b 아직 1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정들어 버렸거든요^-^
이제 개학입니다.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야겠지요. 고무림의 여러 후기지수 분들도 벌써 개학을 했거나 곧 개학을 하겠지요. 음..개학 아직 안 하셨다면 숙제 미리미리 하십시오. 저처럼 개학하고 나서 숙제하느라 바쁘지 마시고-ㅁ- 매년 방학하자마자 숙제를 끝내겠다! 고 호언장담을 하지만 늘 개학때부터 바빠지는 이유는 뭘까요-ㅁ-? 어쨌든, 저는! 숙제하러 갑니다;ㅁ;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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