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이란 나라가 월드컵의 열기로 달아오른 6월.
거리마다 사람들이 넘쳐나고 길거리 응원이란 신 풍속까지 생겨난
성공적인 대회였습니다.
서로 모르던 사람들도 골이 터질때마다 서로 껴안고 기쁨을 나누던 그때...
너구리 또한 여러 사람들과 그 기쁨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병원에서........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테크닉을 사용하려다가 실패하여
뒹굴러 무릎뼈를 빠개먹은 6월4일.........좋은날이었죠....
그래도 병원또한 월드컵의 열기로 달아올랐습니다.
하지만 전 월드컵의 열기를 신경쓸 여유가 없었죠....
3시간 정도의 수술...그리고 꽁꽁 묶어놓은 다리.....
왼손에 꽂혀있는 항생제주사와 여러가지 등등...
(아마 닝겔이 맞는 말이 아닌줄로 알고 있습니다...정확한 표현이...?)
특히 처음 입원해 같은 병실의 사람들과 막막한 그 때....
외로웠습니다 ㅠㅠ
첫날을 그냥 다른 사람들과 별 얘기도 못한 채 잠들고 말았죠....
다음날 아침.....저는 아침부터 띵~한 머리를 부여잡고 겨우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팔을 보고는 간호사를 호출하며 외쳤죠....
"간호사 누나아아아아아아~~~~~~~~~~~~~"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자다가 주사바늘과 약물을 이어주던 관이
뽑혀버린겁니다....
제 심장이 한번씩 요동칠 때마다 조금씩 피가 흘러나왔고
밤새 흘러나온 피는 침대는 물론 바닥까지 흥건히 적셨답니다........
결국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혈까지 받은.......(의사 선생님의 권유....)
생전 그렇게 많은 피는 처음 봤습니다....그것도 제 피를........
첫날부터 이런 일이 있고난 후 전 더욱 더 음침한 놈으로 변해갔죠....
그렇지만 그런것 따위는 모두 해결해준 사건이 있으니
바로~~~~~~~~월.드.컵!!!!!!!!!!!!!!!!!!!!!!!
2화로 이어집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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