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이 휜 하게 비치는 짧은 실오라기 하나만 ㅡㅜㅡ
걸친 한여름 밤 청한 잠은 오지 않고
밤의 고독을 뒤척이다 입력된 기억 속에
추억의 폐지를 넘겨 옛 임을 만난다.
바로 그때...
우리 집 담장을 넘어 몰래 숨어 들어 오는
아주 나쁜 놈이 있었나니..
실오라기 하나만 걸친 내 사지에 군침 흘리던
굶주렸던 놈이 드디어
오늘 밤 내 집 담장을 넘고 말았다
난 절대 문 열어 준 적 없는데..
더더욱 열쇠도 준 적 없는데...
침대가 보이는 내방 창문을 살그머니 넘어 들어와서는
내 몸뚱이 아래 위를 훑어 보고 노려 보고
군침까지 흘리고 이상한 소리까지 내니
나의 온몸은 그야말로 소름이 돋는다.
머리 굴려 잔꾀도 부려 보고
이리 저리 몸 돌려 가며 저항도 해 보았지만...
도저히 당해 낼 재간이 없는 밤
소름 돋는 공포의 두려움 상상조차 하기싫은 이 밤
여름밤이 왜 이리도 긴 건지...
지칠 대로 지친 내 몸
겉옷 대충 추스려 입고
다시 한번 저항 해 보지만
결국, 파 김치가 돼 버린 몸
피 끓는 젊음의 몸뚱이라고
함부로 아녀자의 몸을 노리다니...
임자 있는 몸도 안 통한다 이거지."
하늘도 두렵지 않다 이거지."
보기보다 간이 큰 가 보구나
밤새 온 몸으로 저항을 해도 감당 못해 당하고 말았으니..
난 네 놈으로 인해 한동안 아픈 상처를 입고 살아야 하다니
용서 할 수 없는 원통함
내 뜨거운 내피를 도적질 하고도
너는 데여 죽지도 않는구나.
한번 맛 보니 그 맛이 괜찮다 이거지"
내일도 또 오겠다 이거지!
그래 오고 싶으면 얼마든지
이제 너 따위는 겁 하나도 안나
내일은 나도 그냥 있지 않겠어!
기필코 널 용서 하지 않겠어,
맨 주먹으로 널 막지 못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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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킬라 사다 놓고 기다리마. “다 덤벼라 이 나쁜 모기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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