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나오려고 한다.
세상의 파괴시킬 '그'가 나오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싸워야한다. 비록 보잘것없지만 나는 싸워야한다.
으윽 봉인이 풀리려고 한다. 다리에 힘이 들어 가지않는다.
눈이 따갑다. 식은땀이 계속 눈에 들어간다.
손에는 땀이 흥건하다. 아직 집은 멀었나?
으읔 멀었다 앞으로 10분은 가야한다.
여고앞인 여기서 봉인이 풀리면 안된다.
읔.아는 여자애를 만났다. 무안하다. '그'도 잊은체 뛰쳐 나가기 시작했다.
으읔 이상태로는 도저히 집에가지 못한다.
도저히 안되겠다. 잠시 실례를 해야겠다.
저기면 되겠다. 저곳이라면 '그'와도 싸울수있다.
예전에 말없이 끊은 학원이라 미안하지만 그런거 신경쓸 여건이 안된다
읔 엘리베이터앞에 까지는 왔다. 3층 3층 3층.....
오늘따라 엘리베이터가 왜이리 늦게 올라가는건가
띵똥
3층인가 부다. 이제부터 잔걸음으로 뛰쳐나가야 한다.
아 드디어 화장실이다 이제는 '그'와도 싸울수있다.
으으 마지막 발악인듯 배에서 '그'가 바둥바둥거린다.
훗 넌 이제 끝이다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섬광보다 더 빠른 속도로
바지를 까내렸다. 상의가 땀으로 푹 절었다.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계속 떨어진다
드디어 내의까지 까내렸다. 그리고 속으로 외친다'봉인해제'
그런후 몸을 변기에 맡겼다. '그'도 포기했는지 술술나온다
하하하하 한국인의 의지를 보았나? 이것이 한국인의 '깡'이다
덜컥 문이 열린다. 긴장된다.
터벅터벅
이마에선 식은땀이 흘러내린다. 문틈새로 신발을 보았다.
웬지 익숙한 남자구두, 그렇다 예전 학원다닐때 우리반 담임인
수학선생님이 자주 신던 구두다.
"읔 누구 똥누나 왜캐 독하노" 예상이 맞았다. 방금 들어온사람은
안쌤이다. 나는 아는척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아는척을 못하겠다.
'제발 가주세요 제발 가주세요' 덜컥거리는 소리가 났다
"나올때 꼭 물내리고 나와라"
탁
안쌤이 나갔다
휴우 긴장이 풀린다. 그러나 이때는 몰랐다. 더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그'도 다나온듯 하다. 이제 닦기만(-ㅅ-)하면 된다.
나는 휴지걸이를 쳐다봤다. 헉 휴지가 있어야 할곳에
벽만 보인다.
이럴수가. 휴지가 없다니 나는 황급히 가방을 드시기 시작했다
휴지가 없다. 어제 까지만해도 있었는데
나는 곰곰히 생각했다.'휴지가 어데있지'
아 기억났다. 학교 친구가 '그'와 싸운다면서 빌려갔던 것이다
암울하다. 거사를 치르고 나니 휴지가 없다니
이대로 내의를 입어야 하는가? 아니면 휴지통을 드셔야 하는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그러나 선택하지 못하겠다.
그래서 나는 또 가방을 드시기 시작했다.
역시 휴지는 없었다. 가방에 든거라고는 사회시간에 내준
프린터용지 3장,
이것으로 '그'의 파편을 닦아야한다. 그러나 수가 없다.
할수없었다. 프린터용지를 구기기 시작했다
바사삭 바사삭
거의 다완성되었다. 분명 아플것이다. 그러나 할수없다
눈을 질끈감고 닦기 시작했다. 역시나 다를까 아팠다
피가 날것같았다.
그리고 나는 사회선생님한테 죄송했다.
이자리를 비롯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리겟다.
"선생님 비록 선생님께서는 공부하라고 프린터용지를 주셨지만
할수없었습니다. 하지만 프린터용지가 살신성인해서
제가 이렇게 살아남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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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뱅자가 겪었던 실화입니다.
이 글을 쓴이유는 언제 '그'가 올지도 모르니까
휴지를 꼭 갖고 댕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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