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고무림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조용한 정담란에 파문이 일어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
그렇기에 저는 진실을 묻을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안으로 썩어들어가서 죽음에 이르는 것보다는 차라리 도려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는........
3월 21일 이었습니다.
집에서 쉬고있던 저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 것은.....
"따르르릉."
"누쇼?"
".......고림일보의 둔저기자?"
"그런데, 뉘쇼?"
"......중요한 제보가 있습니다."
"뭔데요?"
"......이건... 적어도 x급입니다."
"x급!"
x급.
도저히 그 기사가 일으킬 파장을 측정할 수 없다는 전설의 등급!
그러한 소재가 나에게?
"대, 대체 무엇이요?"
"......고무림 x-파일 기밀 1번."
"그. 그런! 설마.....설마!!"
"그렇소. 고림일보 사주인 금강씨의 진실된 나이요."
이제껏 어느 누구도 알아내지 못하였다는 그 전설의 기밀을?
"대, 대체 당신은......?"
"나는...... 용문의 자객이요."
"요, 용문!"
용문이라 함은 사주인 금강씨의 직속자객집단!
"이제 나는 손을 씻고 싶소. 그리고...... 이제는 정의가 실현되는 모습을 보고 싶소."
"고맙소! 당신은, 당신은 모든 고림일보 애독자들의 은인이요!"
"내일 ##동의 정담카페로 나오시오. 시간은 1시 정각. 내가 접근하겠소."
"고맙소!"
그리고, 다음날.
나는 정담카페로 갔다.
그러나......
그는 오지 않았다.
해가 질때까지.
그 다음날 나는 신문에서 하나의 기사를 발견했다.
정담카페 근처에서 갑작스러운 자동차 폭발로 사망한 한 남자.
폭발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남자의 신원 역시 알아내지 못하였다는 작은 기사.....
결국....
진실은 밝혀지지 못하였습니다.
후후...........
저도....... 요즘들어 저의 주위를 맴도는 그림자들을 느끼고 있습니다.
-출판되지 못하고 폐기되어버린 둔저기자의 수필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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