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썼는데, 도저히 내용을 파악할 수 없을 때.
분명히 보라고 쓴 글인 것 같은데, 중구난방 봐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때.
이럴 때 ‘어쩔티비’ 라고 쓰는 모양입니다.
분명히 국어12년 배웠고, 개인적으로도 책을 최소 만권은 읽었는데,
내용을 이해할 수가 없을 때가 많네요.
요즘 일반 서적을 읽지 않고, 줄창 웹소설이나 장르만 읽어서 그런가 싶어서,
내 뇌의 퇴행이 걱정되어 몇 년간 묻어두었던 셜록 홈즈 소설을 꺼내봤습니다.
그냥 제대로 읽히는데요?
(그래서 짧게 쓰고 덧붙여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다보니, 그나마 조금 읽을 정도는 되네요.)
글을 쓰고 제발, 제발, 제발 다시 읽어보세요.
우리가 쓰는 말과 글은 다릅니다.
지금 우리는 글을 보고 있습니다.
당신의 말을 듣고 있는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스크롤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문맥 좀 맞춰보세요.
대화중에 당신의 중언부언은 그럴 수 있지만, 글은 그렇게 안해도 되거든요?
대화중에 당신이 놓친 말은 우리가 물어볼 수 있지만, 글에는 안쓰면 몰라요.
그걸 제대로 보여주는 것은 작가인 당신의 역할입니다.
말도 안되는 문장에 내가 한국어도 된 글을 보는지, 번역기의 결과물을 보는지 알 수 없게 만들지 말아요.
당신의 국적을 매번 의심하게 하지 말아줘요.
제발.
P.S. :
제가 보는 작품이 많아서, 일일이 제목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이거다 싶으면 선작하고 아니면 그냥 투베에서 보니까요.
요즘은 일연이나 자연도 안보게 되는데....
작가 연재란은 거의 한 번 씩 꼭 보는 편인데, 거기서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게 우리말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조사가 다 엉망이라 한 마디 해줄까 하다 퇴고좀 하라고 글을 남긴 것 같은데 어떤건지 기억도 안나네요.
문장 구조부터 조사가 엉뚱하게 달려서 문맥이 이해가 안되는 정도였습니다.
그걸 보는 분들이 좀 대단해 보이더군요.
작가라고 할 정도면 기본 문장은 제대로 쓰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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