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에 다니는 김모(34)씨. 김씨는 오후 4시쯤이면 어김없이 몰려오는 졸음과
피로와 씨름하는 것이 일과중 하나다. 최근 김씨는 새로운 취미생활로 이런 고충을
말끔히 해소했다. 바로 가벼운 아이 쇼핑. 물론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가는 것은
아니다. 아이쇼핑이긴 하지만 장소는 바로 컴퓨터 모니터.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가장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확인한 뒤 사이버 쇼핑백에 담아둔다. 지난해부터
내수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가격비교사이트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마이마진, 오미
등 전자제품 가격비교 사이트에 이어 할인점, 신용카드 및 보험 등에 대한 비교
사이트까지 등장해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스마트 소비자’ 문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
# 관련 사이트 우후죽순
PC(개인용 컴퓨터)를 사려면 다나와(www.danawa.co.kr)를 이용해 보자. 이 사이트는
용산과 테크노마트 등 PC 전문 상가의 제품 가격을 비교, 가장 저렴한 제품이 있는
매장을 찾아준다. 오미(www.omi.co.kr)는 가전제품과 PC 외에도 여행 상품과
자동차보험, 이사서비스 등 다양한 상품을 검색할 수 있다.
베스트바이어(www.bestbuyer.co.kr)도 가전제품 외에 식품과 건강, 미용, 유아용품,
꽃 등의 최저가를 비교해 준다. 나와요닷컴(www.nawayo.com)은 ‘혼수품 온라인
견적’ 코너를 마련, 예비 신혼부부들이 원하는 품목과 제조사, 가격대를 입력하면
이에 맞는 제품모델들과 전체 혼수 비용을 뽑아준다.
오일프라이스워치(www.oilpricewatch. com)는 전국 주유소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의 연료 가격을 조사해 실시간으로 알려줘 실속파 운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승용차 보험료가 자율화되면서 자동차 보험료를 비교해 주는 사이트도
생겼다. 인터넷 보험사이트 팍스인슈(www.paxinsu.com)는 보험가입 조건에 맞는
각사의 보험료 정보를 한눈에 보여준다.이머니(www.emoney.co.kr)는 은행별 금리
차이를,메타프라이스(www.metaprice. co.kr)는 도서전문 사이트를 실시간으로
검색해 저렴하게 책을 사도록 도와준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제공하는
쇼핑인포넷(price.cpb.or.kr)을 이용하면 야비스(www.yavis.com)와
오미,베스트바이어,에누리닷컴(www.enuri.com) 등 17개 가격 비교 사이트의
검색내역을 한번에 볼 수 있다.
# 이용때 주의사항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가격이 실시간대로 반영되는가
하는 점이다. 바뀐 가격을 모르고 제품을 구입했다가 오히려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따라서 가격 비교 사이트의 정보를 무조건 믿는 것보다 직접 해당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게 좋다. 또 일부 쇼핑몰은 제품이 다 팔렸는
데도 이를 알리지 않고 미끼상품으로 계속 이용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 배송료나 부가가치세가 제품가격에 포함돼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할 때는 가격이 싸다고 바로 구매하지
말고 애프터서비스 조건이나 사양, 부가가치세, 결제 방법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해야 안전하다. /이윤주기자
-무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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