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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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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수집....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
16.03.20 06:00
조회
1,246

이리강 님의 소설 [성역의 쿵푸]에 보면, 영혼을 채집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 ^ 영혼이라는 주제는 천국과 지옥이라는 주제와도 연관되고, 윤회나 해탈이라는 주제와도 연관되고, 차원이동이라는 주제와도 연관됩니다. 상상할 여지가 많은 주제이지요.

저도 영혼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고, 나름대로 몇 가지 결론을 얻었습니다. 

첫째 결론은 영혼이 존재하지 않거나, 만약 존재한다면 영혼은 물질이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영혼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영혼에 대해서는 더 논의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어차피 없는 것이니까 천 날 만 날 논의해도 아무 쓸모가 없으니까요. 만약 영혼이 존재한다면, 영혼은 물질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몸이 이동할 때 영혼도 같이 이동하는데, 영혼이 물질이 아니라면 물질인 육체와 같이 이동할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영혼이 물질이라면, 고체나 액체나 기체 중의 한 상태로 존재할 것입니다. 영혼이 기체 상태로 존재한다면, 인간이 사망할 때 몸을 떠나가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 기체(영혼)을 수집할 수도 있겠죠. ^ ^ [성역의 쿵푸]에 나오는 영혼수집과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둘째 결론은 제사에 관한 것입니다. 한국은 조상에 대한 제사를 지냅니다. 도올선생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인은 인간에게 혼과 백이 있다고 생각하며, 죽으면 혼은 육신을 떠나가고, 백이 육신과 함께 서서히 분해된다고 생각한답니다. 여기에 걸리는 시간이 대략 4대(120년)가 걸린다고 생각하고, 이에 따라 조상은 4대조까지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중국의 제사가 유교를 따라 우리나라에 전해졌고, 그대로 풍속으로 굳어졌습니다. 그런데 조상의 영혼이 존재한다면, 굳이 자손들에게 와서 제삿상을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과일은 과수원에도 있고, 밥은 식당에도 있고, 온갖 제수는 상점에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조상을 기리고, 숭배하는 것까지는 인지상정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별 생각 없이 제사를 모시면서 사는 것도 한 가지 삶의 방식이겠지만,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서 사는 것도 한 가지 삶의 방식입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18 이한성.
    작성일
    16.03.20 06:46
    No. 1

    어... 그러니까... 결론이 열심히 글쓰자 인거죠? 헤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고지라가
    작성일
    16.03.20 06:46
    No. 2

    관념이 에너지로 전환된다면 영혼은 물질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초능력이 있다면 에너지가 작용한다는 것이고 스위치는 정신이 되겠죠. 마찬가지로 정신이 스위치가 되면 영혼을 만들어 낼 수도 있을거에요. 영혼이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지나가는2
    작성일
    16.03.20 07:58
    No. 3

    개인적으로 영혼은 자의식이라고 봅니다. 인간이든 짐승이든, 구태여 고차원적인 사고를 하지 않아도 자기가 살아 있음을 인지하면 그것이 바로 '영혼'이고, 그 영혼은 자의식인 것 동시에 생명체가 살아서 활동하게 하는 생명력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비유하면, 마치 전기로 컴퓨터를 작동하는 것처럼, 하드웨어(신체)라는 물리적인 틀이 있으면 여러 기능을 수행하고 전기가 있다는 걸 인지할 수 있지만, 그 틀이 파괴당하면 전기도 실재를 증명할 방도가 사라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윤회라든가 귀신과 같은 개념은, 만약 실재한다고 가정한다면, 우리가 아직 모르는 다른 종류의 에너지가 적용하여 그런 자의식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호박바지
    작성일
    16.03.20 09:34
    No. 4

    영혼이라ㅡ마음,의식,정신,,,여러가지 이름으로불리는데
    노자는 玄之又玄(현지우현)장자는 谷神(곡신)이라표현했지만같은뜻이죠
    죽으면 따라온다고??
    그런거없음,이 문제는 오래전에(2500년전)부처님이 이미밝혀놨는데
    세월이너무오래지나다보니 이런저런말들이나오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6.03.20 14:41
    No. 5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고 형체가 없는데 이를 한 생명과 맞물려 영혼이라 부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에너지는 물질화 되지 않고도 에너지화가 되어 존재할 수 있듯이 영혼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요?

    영혼이 없다는 전제라면 소설이 재미 없어지는 점도 있고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바람의책
    작성일
    16.03.20 15:10
    No. 6

    영혼이 물질이라면 이미 어디선가 명확히 특정해내서 검출했겠죠. 따라서 존재한다면 비물질일 가능성이 크고, 비물질이라면 일반적인 물리법칙을 벗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겠죠. 아직까지 이론적인 입자지만 물질인 타키온 입자만 해도 빛보다 빠른 건 없다는 물리법칙을 초월하는데 비물질이면 더 그렇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3.20 16:27
    No. 7

    작가마다 설정이 다르니 그건 생각하기 나름이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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