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은 쎈데 치명적 약점이 있다라는 것은 비단 슈퍼맨만 그런것이 아닙니다.
슈퍼맨 VS 배트맨 이야기가가 곧 영화화 될 텐데요.
이게 그냥 심심풀이 땅콩으로만 접할 내용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소설에 있어서 늘 고민되는 부분이며, 영화화 할 수 있는 소재로도 너무 좋으며, 늘 반복되지만 변치 않는 주제중에 하나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즉 강력한 적이 있어도 지혜를 모으면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슈퍼맨을 적으로 본다는게 아니라 힘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 무협이 맥을 못추는 이유를 제가 일일이 다 말할 순 없지만 그 중 하나는 깊이를 갖지 못한 작가의 경우 무공을 서열로 나열해 놓고 주인공이 무조건 최강자가 되어야면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습니다.
무조건 슈퍼맨이 되어서 다 쓸어 버려야 한다는 것이죠. 배트맨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 쓸 줄도 알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무협을 살아 있는 세계로 만드려면 지략과 언변, 그리고 여러 상황조건들이 맞아 떨어져야 합니다. 어떤 분은 녹정기를 비판하는 분들도 꽤나 있지만 제 경우 좋게 봤습니다. 천하제일무공조차 귀찮다고 익히기를 거부한 위소보는 그 자체로 특징적인 캐릭터 였습니다.
김용소설은 워낙 유명해서 다들 읽어 보셨겠지만, 혹시 접하지 않은 분들이 계시다면 전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문체나 스토리를 풀어내는 방식은 최신 트랜드에서 떨어져 있지만 인물을 묘사하는 방법 대사와 행동으로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방법, 그리고 독자의 마음을 끓어 오르게 하는 묘사방법, 독창적인 상상력이 가미된 무공들까지 배울 점이 정말 아주아주 많습니다.
연성결, 천룡팔부, 소오강호, 의천도룡기, 신조협려, 사조영웅전 모두 강추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읽다 보면 주인공의 강함이라는게 대리만족을 위해서도 상당한 이유로 필요하지만 절대적이진 않으며, 자연스럽게 주인공스럽게 변모해가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군림천하의 진산월은 천하제일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강해지고 있으며, 이 소설을 읽는 가장 큰 재미는 한 손이 열 손을 당할 수는 없지만 기지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이 기지를 잘 발휘하는 진산월의 진짜 힘은 지혜였으며, 그 다음이 무공이라는 것이죠. 물론 나중에는 천하제일을 넘보는 강함에 이르기는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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