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6.03.07 09:10
조회
3,100

빈 노트를 펴놓고 끄적끄적 적으면서, 그것을 태블릿이나 핸드폰, 컴퓨터 등을 켜놓고 타닥타닥 키보드워리어가 되어 소설을 쓰다보면 문득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일단 전체적인 스토리 속에 플롯을 짜면서 그것에 맞춰서 소설을 쓰다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군요.

 

내 자신이 봉신연의에 나오는 여와 즉, 역사의 도표가 된 느낌이...

 

그리고 소설 속 주인공들은 태공망이나 사불상, 나타와 같은 아이들이 되겠죠?

 

저는 플롯이라는 역사의 고정된 도표대로 진행하려고 막 쓰다보면, 그것은 조금씩 미묘하게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더욱이 쓰면 쓸수록 더욱 격차는 커져서 결국에는 원래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별개의 것이 되어버리고 마는 그런(전혀 의도치 않았음에도 대부분 이렇게 되는 건 아직 숙달되지 않았다는 거겠죠?...)...

 

왜 그런가 잠시 생각해봤더니, 머리 속에 플롯이라는 도표를 놓고 쓰다보면 주인공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그들이 주인공이다보니 귀를 안 기울일 수 없는게 제 현실. 그리고 플롯대로 진행을 시키려고 보면 그들이 외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너의 장난에 묵묵히 맞춰줄만큼 우린 그렇게 착하지가 못하다. 우리가 가고 싶지 않은 방향을 가리키지 않는 너같은 도표따윈 필요없어!!!”   

                                            - 봉신연의 만화책 23권 中 연등도인의 말 -

 

아아... 이러다 어느 순간, 토벌당하는 건 아니겠죠...크큭...

 


Comment ' 6

  • 작성자
    Lv.68 개백수김씨
    작성일
    16.03.07 09:17
    No. 1

    캐릭터가 스스로 움직인다는 것이겠죠? ㅎㅎ 

    그런데 작성한 플롯에 자꾸 어긋난다함은 둘중 하나에요 플롯이 케릭터에 어울리게 구성을 하지 않았던가 케릭터를 너무 두리뭉실하게 설정해서 아이덴티티가 뒤섞여 버린경우.

    어떤경우든 한번 다시 설정을 짜둘 필요가 있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3.07 09:20
    No. 2

    음... 아이들 전신스캔을 다시 해봐야겠군요. 아니면 플롯을 전체적으로 크게 봐 봐야 겠네요. 직녀는 아니지만 다시 설정을 짜봐야겠네요.ㅜ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개백수김씨
    작성일
    16.03.07 09:24
    No. 3

    작중 표현된 케릭터의 아이덴티티가 매력적이라면 그냥 그대로 내비두고 스토리를 진행하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큰 물줄기만 잡아주고 알아서 흘러가게.... 그러면 더 생생한 케릭터가 나올수도 있죠 ㅎㅎ 다만 케릭터간 모호성이 없어야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3.07 09:37
    No. 4

    음, 그렇군요. 일단 한 번 전체적으로 쓰윽 훑어봐야겠네요. ㅎㅎ; 시간 좀 두고 덮어놨다가 봐야겠어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글도둑
    작성일
    16.03.07 11:59
    No. 5

    전 쓰다보니 캐릭터의 아이덴티티를 알겠더군요.

    그리고 초반에 괜한 개그 욕심으로 아이덴티티 붕괴가 있었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3.07 13:05
    No. 6

    아하. 쓰다가 또 캐릭터의 다른 면을 보시게 되셨나봐요? 오... 아이덴티티 붕괴...;;ㄷㄷ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28986 문피아에서 글 안 읽은지 2년 넘은 거 같은데.... +2 Personacon 르웨느 16.03.10 995
228985 요즘 문피아가 보기 시러지네요... +2 Lv.99 백뢰룡 16.03.10 993
228984 오늘 중구무협소설작가 김용 생일. 그리고 중국내 대대적... +6 Lv.1 듀이.T 16.03.10 1,178
228983 인공지능의 학습능력 제어 +5 Lv.35 바람의책 16.03.10 768
228982 놀라운 인공지능의 발전! Lv.1 [탈퇴계정] 16.03.10 908
228981 알파고에게 판타지를 쓰게 하고 싶어요 +3 Lv.14 [탈퇴계정] 16.03.10 1,003
228980 간단한 오늘 해설 모음 및 알파고 정보 +5 Lv.7 가을날 16.03.10 910
228979 알파고가 슷하 도전장을 내민다면? +9 Lv.13 [탈퇴계정] 16.03.10 956
228978 알파고가 이기는 이유에 대한 개인적 생각 +17 Lv.8 rrrvrrbr 16.03.10 1,122
228977 알파고의 2승 달성, 이세돌 충격적 2패 +17 Lv.60 카힌 16.03.10 1,274
228976 장르별 베스트 분류좀 신경써주세요 +2 Lv.62 별난xx 16.03.10 961
228975 일반연재 자유연재 차이 좀 +4 Lv.7 챠니J 16.03.10 911
228974 인공지능의 발전이 무섭네요. +13 Personacon 밝은스텔라 16.03.10 918
228973 요새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는데 +6 Lv.62 사자좌 16.03.10 880
228972 자기 취향 구독수로도 파악이 될까? +2 Lv.60 카힌 16.03.10 1,130
228971 술 먹으면 본심을 말해버립니다. +12 Lv.51 주술사123 16.03.10 1,030
228970 글쓰기 조언을 구합니다 ㅠㅠ +22 Lv.6 레크강사 16.03.10 1,200
228969 알파고의 승리가 무서운 이유(2) +5 Lv.69 장과장02 16.03.10 1,136
228968 선독점이란 뭘까요? +4 Lv.57 오이스터 16.03.10 1,691
228967 게으른 영주 리메하고 있었네요 +19 Lv.96 720174 16.03.09 1,763
228966 알파고vs이세돌9단, 주변에 이걸로 내기 하신분 계신가요? +21 Personacon 적안왕 16.03.09 1,351
228965 정통판타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9 Lv.36 fakeface 16.03.09 1,537
228964 알파고의 승리가 무서운 이유 +6 Lv.60 카힌 16.03.09 1,668
228963 알파고의 승리를 보면서 떠오른 생각 두 가지. +2 Lv.85 고락JS 16.03.09 1,452
228962 하...깝깝... 이래서 완결만 읽어야하나봅니다 +13 Personacon 묘한(妙瀚) 16.03.09 1,820
228961 알파고가 이겼네요;; +13 Lv.6 auuc 16.03.09 1,689
228960 소설에서 살을 붙이는 요령은 많이 쓰는것밖에 없는 것인... +3 Lv.33 강바람기사 16.03.09 1,609
228959 ‘UFC 챔피언’ 미샤 테이트, 홈의 철벽 뚫은 '인내' +1 Personacon 윈드윙 16.03.09 1,626
228958 ‘K-1 아픔’ 전 챔프 최용수, 혼이 담긴 링에서 끝낸다 Personacon 윈드윙 16.03.09 1,370
228957 문피아는 무엇으로 만들어 졌나? +1 Lv.18 글도둑 16.03.09 2,039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