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28,브라질)가 거물 도전자를 상대로 타이틀 수성에 나선다.
알도는 1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벌어지는 UFC 194 메인이벤트에서 좋은 신체조건을 앞세워 강력한 타격을 구사하는 ‘터프가이’ 코너 맥그리거(26,아일랜드)를 상대한다.
알도의 부상으로 인해 한차례 연기된 가운데 다시 성사된 매치를 향한 UFC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도전자 맥그리거는 상품성만큼은 UFC 통틀어 손가락에 꼽힌다. 이를 잘 알고 있는 UFC 측도 파격적인 홍보를 이어가며 빅매치를 띄우고 있다.
경기에 쏟아지는 열기만큼 장외 신경전도 대단하다. 이 방면에 최고 기술자(?)인 맥그리거가 연일 독설을 퍼부으며 신경을 건드리자, 알도 역시 날카롭게 받아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알도는 최근 “내가 어디를 때리든 곧 잠들테니 마음을 편히 가져라“며 맥그리거를 향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알도는 동체급 최강자이자 최고의 키커다. 상대의 기동성과 리듬감을 박살내는 명품 로우킥과 미들킥 하이킥 모두 능하다. 태클 타이밍에서 벼락같이 나가는 플라잉 니킥은 단숨에 경기를 끝내버리는 치명적 종료 스위치다. 파괴력은 물론 다양한 레퍼토리에서도 따라갈 키커가 없다.
전천후 스트라이커 알도의 킥이 엄청나게 뛰어난 것은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지만 펀치 기술 역시 그 못지않게 완성되어있다. 화려한 킥에 가려 있을 뿐이다. 정찬성-멘데스와의 경기에서도 나타났듯이 위기에 놓였을 때는 킥 거리를 무시하고 근거리 펀치 공방을 벌이는 패턴으로 벗어나기도 한다.
빠른 핸드스피드에 예리한 동체시력을 갖춘 알도는 이를 바탕으로 매우 깔끔한 원투펀치를 선보인다. 레프트로 짧게 맞춘 다음 묵직한 라이트가 연달아 나오는 패턴에 걸리면 아무리 맷집이 좋은 선수라도 견디지 못한다.
뛰어난 복싱 실력을 갖춘 선수답게 알도는 상대의 바디를 효과적으로 잘 공략한다. 안면을 공격하는 자세를 취하며 가드를 올리게 한 뒤 기습적으로 바디 공격에 들어가면 상대는 꼼짝 못하고 당할 수밖에 없다.
알도는 타격을 피하는 기술 역시 대단히 뛰어나다. 복서처럼 경기 내내 요란하게 스텝을 밟지는 않지만 필요한 순간 방향전환 등을 통해 사각으로 빠지는 요령이 눈에 띄고, 기본기 역시 탄탄하다.
방어에서 공격 동작으로 전환하는 속도도 빠르고 방어와 동시에 카운터를 날릴 수 있다. 머리 움직임만으로 잽을 흘러 보내고 동시에 훅 카운터를 연결시키는가하면 직선 공격을 측면으로 피한다음 타격거리를 만들어 펀치를 꽂아 넣기도 한다.
맥그리거는 알도보다 신장에서 앞서는 사우스포 타격가다. 앞손 컨트롤은 물론 거리감각 역시 뛰어나 자칫 로우킥 등을 잘못 차게 되면 킥 캐치나 카운터에 걸릴 위험이 크다. 그런 점에서 알도는 맥그리거를 맞아 무리한 킥 공격보다는 펀치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갈 가능성도 높다.
화려한 킥 기술에 감춰져있던 알도의 복싱이 맥그리거전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느냐도 핵심 관전포인트다.
- 문피아독자 윈드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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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멘데스 위기, 에드가 ‘벌새 거리’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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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드 멘데스(사진출처=UFC 공식 홈페이지) |
채드 멘데스(30,미국)는 UFC 페더급 ‘2인자 라인’의 중심 선수다.
맥그리거는 오는 1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94 메인이벤트에서 오랜 시간 체급 서열 1위를 지키고 있는 무적의 챔피언 조제 알도(28,브라질)와 맞붙는다.
비록 아직 챔피언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맥그리거는 최근 페더급에서 가장 핫한 남자다. 흔치않은 아일랜드계 스타 파이터라 자국 팬들의 폭발적 성원을 받고 있다. 백인 파이터로서 미국 현지에서의 인기도 높다.
론다 로우지가 그렇듯 독설과 위트있는 말 재간 등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살리는 법을 잘 알아 시간이 지날수록 상품가치가 높아져가고 있다. 물론 이러한 인기의 배경에는 연승을 바탕으로한 뛰어난 성적도 빼놓을 수는 없다.
맥그리거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한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본래 싸우기로 했던 챔피언 알도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체급 내 강력한 ‘2인자 그룹’의 채드 멘데스(30,미국)를 상대하게 됐다. 멘데스는 강력한 레슬링은 물론 터프한 타격까지 갖춘 힘든 상대였다.
자칫 패하기라도 한다면 알도와의 매치업은 물론 그동안 쌓아온 상품성까지 와르르 무너질 수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맥그리거는 당당히 멘데스를 제압하며 알도전 승부에 대한 관심의 불길에 기름을 쏟아 부었다. 입만 살은 파이터가 아닌 기량 역시 확실한 선수임을 제대로 증명한 것이다.
알도가 무에타이, 복싱, 주짓수 등에 고루 능한 전천후 타격가라면 맥그리거는 자신만의 전형적인 패턴을 갖고 있는 골수 타격가다. 체급 대비 좋은 체격조건과 사우스포라는 이점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타격 전에서 승부를 보는 유형. 알도와 비교하면 다소 단순한 편이지만 호전적인 성격과 좋은 내구력을 앞세워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맥그리거는 같은 스트라이커 유형의 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는 철저히 우위를 점했다. 통산 2패를 당했는데 서브미션으로 경기를 내줬을 뿐이다. 치고받는 승부에서는 어떤 스타일과 부딪혀도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았다.
체급 내 떠오르는 타격 스페셜리스트들인 맥스 할로웨이(23,미국), 디에고 브랜다오(28,브라질) 전이 대표적이다. 할로웨이와는 3라운드 접전 끝에 판정승을 거뒀으며 브랜다오는 1라운드 4분 5초만에 화끈하게 때려눕혔다. 적어도 타격가로서의 맥그리거는 아주 확실한 선수임을 알 수 있다.
맥그리거는 강하게 한방을 치기보다는 정확하게 찔러 넣으며 누적데미지로 승리를 따내는 스타일이다. 자신의 좋은 신장을 살릴 수 있는 중장거리에서 스트레이트, 어퍼컷, 프런트킥, 미들킥 등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간다. 정확성을 바탕으로 제대로 맞추는데 중점을 두는 타입이니만큼 힘을 빼고 가볍게 때리는데 능하다. 강약조절까지 하며 다양한 형태로 나가는 스트레이트는 맥그리거를 대표하는 주무기다.
맥그리거는 상대의 공격을 카운터로 받아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자신이 압박하면서 흐름을 잡아가는 것을 선호한다. 상대가 카운터가 치기 힘든 방향으로 이동하는데 능숙해 한번 압박을 시작하면 좀처럼 페이스를 넘겨주지 않는다.
맥그리거의 압박에 밀려 철장구석으로 몰리게 되면 무척 위험해진다. 사이드로 빠지려는 상대의 이동경로를 봉쇄한 채 가볍지만 묵직한 스트레이트와 훅으로 예리하게 요격하기 때문이다. 브랜다오는 물론 멘데스마저 이러한 패턴에 견디지 못하고 나가떨어졌다. 강약은 물론 길이조절까지 가능한 사냥꾼 스타일이 바로 맥그리거다.
그간 어떤 타격가도 맥그리거의 압박패턴을 깨지 못했다. 과연 이러한 파이팅 스타일이 페더급 끝판왕 스트라이커 알도에게까지 통할 수 있을지 지켜볼만한 흥행보증 매치다.
-문피아독자 윈드윙-
1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가든 아레나서 열리는 UFC 194 'Aldo vs. McGregor'가 그 무대다. 경기 결과에 따라 체급의 지각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그만큼 무게와 비중이 큰 파이터들이다.
정찬성(28·코리안좀비MMA), 최두호(24·팀매드), 남의철(34) 등 다수의 코리안 파이터들이 속해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은 페더급의 챔피언 조제 알도(28·브라질)는 타 체급까지 범위를 넓힌 상황에서도 최강의 파이터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타격가, 주짓떼로, 레슬러 등 쟁쟁한 유형의 도전자들의 제치고 18연승을 질주하며 정상의 자리를 사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앤더슨 실바, 케인 벨라스케즈 등 한때 무적으로 불렸던 챔피언들이 줄줄이 무너졌지만 알도 만큼은 침략자들의 공성을 허용하지 않았다.
알도는 무에타이, 복싱, 주짓수, 레슬링 등에 고루 능하다. 굳이 스타일을 꼽아보라면 스트라이커로 분류할 수 있다. 그래플링 솜씨는 주로 수비 쪽으로 쓰고 타격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간다.
보통 킥을 잘 쓰는 선수들은 펀치가 아쉽고, 펀치 위주의 선수들은 킥을 능숙하게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알도는 다르다. 원거리에서 킥을 통해 적을 압박하고 근거리로 파고든 상대를 맞아서는 펀치로 무너뜨려버린다. 어떤 거리에서든 타격전에서 밀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하지만 이번에 맞설 코너 맥그리거(26·아일랜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위험한 상대다. 그동안 상대했던 도전자들보다 전력상 뚜렷하게 강하다기 보다는 알도에게 굉장히 까다로운 유형이기 때문이다. 장신의 사우스포 맥그리거는 최정상급 타격 능력을 지녔다. 묵직한 한 방과 다양한 기술,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까지 장착한 상대로 타격가 알도 입장에서 껄끄럽다.
성급하게 공격하기보다 정확하게 한 방씩 찔러 넣다가 순간적인 카운터를 노리는 알도의 주특기 로우킥도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채드 멘데스(30·미국)와 프랭크 에드가(33·미국)보다 상대하기 더 버거울 수도 있다는 평가다.
한편, 실바의 아성을 깨고 료토 마치다, 비토 벨포트 등 브라질 강자들을 연파하며 새로운 절대 강자로 부상한 미들급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31·미국) 역시 어려운 도전자를 만났다.
와이드먼은 혀를 내두를 정도의 스피드나 화려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기본기가 매우 탄탄하고 완력과 맷집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맞추는 재주와 태클 타이밍을 보고 있으면 와이드먼이 왜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했는지 알 수 있다.
신체 조건이 훌륭한 와이드먼과 격돌할 루크 락홀드(31·미국)도 몸 자체로는 뒤질 것이 없다. 그동안 정면에서 상대를 압박해 꺾었던 와이드먼 입장에서는 매우 까다로운 유형이다. 락 홀드는 킥 구사 능력까지 일품이다.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에게 고전했던 것처럼 원거리에서 흐름을 내준다면 매우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마치다전에서도 드러났듯 락홀드는 레슬링도 매우 강하다. 상위 체급 최강 레슬러들인 케인 벨라스케즈, 다니엘 코미어 등과 같은 체육관 소속으로 와이드먼과의 레슬링 싸움에서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하지만 와이드먼은 실바, 마치다 등 뛰어난 사우스포 타격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다. 그들의 킥에 어떻게 대처하고 공략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 락홀드 패턴에 대해서도 충분한 대비를 했다. 락홀드는 원거리 킥 능력에 비해 근거리에서의 펀치 테크닉이나 수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근접전에서 힘 대 힘으로 충돌할 경우 와이드먼이 경기를 지배할 것이라는 예상에 더 무게가 실린다.
결전의 날이 밝았다. 알도와 와이드먼은 여전히 장기집권이 유력한 최강의 챔피언들로 분류되지만 맥그리거와 락홀드는 그들의 강점을 무력화할 능력도 가진 도전자들이라 반란도 가능하다. 올해 페더급과 미들급의 대미를 장식할 타이틀매치에 팬들의 관심이 유독 뜨거운 이유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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