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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5.10.18 19:50
조회
1,200

아는 동생 얘기입니다. 남자고, 현재 고1이었나 2였나 합니다. 아마 고1일 거예요. 방금 전에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왔는데, 고민이 많은 것 같아서 도움을 주려 합니다만.... 오히려 제가 고민에 빠졌네요.

일단 걔는 공부를 잘합니다. 모의고사 계속 111 맞았고, 이과 중에서는 내신이 한 손에서 꼽힐 정도래요. 한 전교 5등 정도 하나봐요. 당연히 내신도 111 정도 하겠죠?

그런데, 정작 자기는 공부가 싫답니다. 공부를 잘 하는데, 정작 하기는 싫다는 것. 자기는 나중에 공부로 먹고 살고 싶지 않은데, 일단 그냥 해보는 거라고. 자기 꿈은 미술 쪽이라고.


그래서 제가 말했죠. 공부 열심히 해서 서울대 미대 가면 되잖냐, 하고.


그런데 그게 안되나 봅니다. 이태까지 계속 쌓아왔던 학업 스트레스가 지금 터진 것 같다고. 공부에 손이 안 간다고. 과연 자기가 이렇게 공부한 것이 쓸모가 있을지, 그런 것들에 대해 고민도 가고, 회의감도 느끼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대학 가지 않아도 되는 분야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꿈이 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니, 미술하는게 꿈이라더군요. 근데 제가 물어본 건 직업이 아니었죠. 다시 물어보니 잠시 고민하더라고요. 그러더니 말합니다.


행복하게 하고싶은 것 하면서 사는 것.


저 역시 항상 고민하던 문제였고, 그걸 실험적으로 해보던 중이라 여러 말을 해줬습니다. 행복하려다 더 불행해질 경우도 충분히 고려해라. 지금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미래에 행복에 더 가까운 것은 공부 쪽인 것 같다. 등등.

하지만 공부엔 싫증이 났데요. 자기가 공부를 왜 해야하는 지를 모르겠고, 그림으로 먹고 살기로 결정하면 공부는 다 무용지물이 된다고. 그리고 그걸 다 떠나서, 그냥 공부라는 것이 존재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저도 공감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어느 특별한 학과가 아니면, 다 필요 없거든요. 특히 예체능은 다 쓰레기가 될 거고, 컴공같은 경우도 하다보면 다 알게 되는 거라 다 필요 없거든요. 친구 말로는 기공, 화공, 전공같은 것들도 그냥 잠깐 몰아치기 하면 된다고 하고. 쯧.


국어? 수학? 영어? 사회? 역사? 도덕? 한문? 과학? 뭣 하나 사회 생활에 도움 된 것이 없습니다. 국어 배워도 문학성은 없고, 말귀, 눈치는 변함이 없어요. 수학이야 초등학교 떄 외웠던 구구단만 주구장창. 아니어도 그나마 중학교 때 것까지. 영어는 미국인 앞에서 버벅버벅. 사회,역사,도덕,한문은 다 까먹었고, 도움은 쥐뿔. 과학은 가물가물. - 물론 과장이 섞인 사견입니다.


제가 말합니다....

동감이지만, 대학 간판이 없으면 좀 힘들어. 그리고 만약 다시 그림 말고 프로그래머 같은 게 되고싶으면 어떡해. 그러면 대학 간판이 엄청 중요해지는걸? 한국을 지배하는건 다 서연고야. 큰 회사 사장들만 봐도 거의 다가 서연고야.


대학 어디 나왔는지 회사에선 모르잖아요. - 라고 동생이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씁쓸하게 말했죠.


그거 다 맞긴 맞아. 근데, 서연고 앞에 열린 회사 부스들은 뭐게. 걔네들은 왜 서연고 앞에만 부스를 열고 오라오라 하는 걸까? 그리고 왜 그렇게 취직하는 애들이 정당하게 간판 가리고 취직하는 애들보다 더 많을까? 물론 옛날 얘기일 수도 있지만, 내 때는 그랬어.


좀 충격 먹은 모양이더라고요. 그래도 웹툰 같은 데는 대학 안보고 그림만 보면서 하지 않느냐 그러더라고요.


아냐. 사람들은 같은 웹툰이면 더 똑똑한 애들이 그리는 웹툰을 더 좋아해. 그냥 왠지 더 그럴 듯 하거든. 그리고 나중엔 웹툰 시장이 더 넓어져서 프리랜서가 아니라 회사에 취직하는 식으로 변할 수도 있잖아? 그러면 원래 작가들은 몰라도 신인들은 다 실력이 비등비등해. 그러면 거기서 조금이라도 더 튀어나올 방법은? 대학이지. 대학 간판은, 성실함의 증명이거든. 아무리 거지같은 교육 과정이지만, 오히려 그걸 멍청하게 따른 놈들은 회사에서도 멍청히 따라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거지.

그러면 고졸, 중졸? 눈에도 안 들어와. 그리고 조금만 더 지나면, 그림 실력이고 뭐고간에 그냥 서울대 미대, 이런 데 몰려가서 똑같이 부스 차리고 기다리고 있을 때가 올 지도 모른다는 거지.


그러면, 공부에 집중이 안 되는데 어떡해야 하냐고 묻더라고요.


부정적으로 보자면, 대학 간판이 네 얼굴이라고 생각해. 서울대 미대 나온 웹툰 작가가 지금 하나 있는 걸로 아는데, 그 위에 서울대 의대짜리 하나 뙇, 생겨봐. 잉여들이 얼마나 찬양하겠냐?

긍정적으로는, 그냥 예비 바닥 생성. 고졸/중졸의 바닥과 인서울 대졸의 바닥은 차원이 다르거든. 그리고 서울대 의대 같은 경우는 그 바닥이 오히려 웹툰 작가 천장 만큼 높지. 바닥에 떨어졌을 때나,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때도 그 깊이가 다르잖냐? 그리고 웹툰이야, 지금 말로 나중에 대학 가서 그려도 안 늦어. 뭐 급하다고 계속 그러냐.


뭐, 대충 이런 식으로 생각해서 공부하면 돼.


정신이 멍-해 보이더라고요. 쯧, 사회 생활 안 해서 아직 모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물론 저도 사회 생활을 많이 해본 건 아니지만요....


그런 말 듣고 또 들어도 공부보다 미술 쪽으로 꼴리면요?


그러면 그림 한 번 그려보라 했더니, 노트 한 장 찢어와 뭔갈 열심히 그리더라고요. 그러더니, 순식간에 원피스 주인공을 그리더라고요. 이름이 뭐였는지는 까먹었는데, 그 고무고무 펀치 쓰는 그런 장면이었어요. 학원 조금만 다니면 완성 가까이 될 것 같았어요.

하지만 웹툰은 스토리도 생명. 스토리나 세계관 짠 거 있으면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문피아에서 읽은 책이 한두 권이 아니기에, 아마추어로서 대강 평가할 수는 있을 것 같았거든요.

보니까 현대레이드...? 물어보니까 나귀족에서 오마주를 따왔다고 했는데, 제가 따금히 말해줬죠.


멍청아, 웹툰 검색이라도 좀 해봐. 위키 보면 웹툰 사건사고 있거든? 그거라도 지금 보고 와봐.


사실 웹툰계는 엄청 치열합니다. 정확히는, 독자들끼리 엄청 치열합니다. 같은 게임 웹툰이기만 해도 서로 표절이라며 싸우고, 진짜 표절인 게 밝혀지면 그냥 어느날 웹툰이 사라지기도 하는.... 문피아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죠. 굳이 비유하자면, 문피아에선 [플레이 더 월드] 말고는 모든 레이드/게임물이 죄다 표절이라며 지워질 정도랄까요. 물론 웹툰 작품이 소설 작품보다 적은 점도 있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좀 심한 편이죠.


동생은 후다닥 달려 와서는 파일을 바로 지워버리더라고요. 푸하하 웃었죠. 동생은 다른 파일을 보여주더라고요. 언뜻 보니 대여섯 개 정도 짜논 모양이더라고요.


전형적인 판타지 세계에서 무협 쪽 애들이 튀어나와 차원 간 전투? 그런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 무협쪽 그림체를 보여달라 했더니, 아직 못한다고.... 뭐, 학원 다니면 어떻게든 되겠죠.

판타지랑 무협이랑 싸우는 건 그림만 받쳐준다면 (정확히는 두 개의 그림체가 완벽하게 따로따로 숙련되서 두 명의 작가가 같이 그리는 것처럼 될 정도면) 성공할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중요한건 그림이나 세계관 보다는 일단 스토리죠.


뒤져보다 하나 맘에 든 게 있었는데, 보니, 현대가 배경인데 유물들에게 이상한 힘이 부여되고, 그 유물들을 서로 빼앗기 위해 싸우는, 그런 거더라고요. 음, 좀 참신하군. 적어도 웹툰 계에서 겹칠 일은 없으려나. 세계관 말고 스토리도 그럭저럭.

소질 얘기는 대충 이 정도에서 끝내고. (설마 저 소재로 소설을 쓰실 생각이라면...;;)


어쨌든, 그림이랑 스토리는 대강 평작정도. 웹툰계에 몸담은 건 아니라 정확히는 몰르아요. 작업한 건 있냐고 물어봤더니, 아직 타블렛도 안샀다고 하더라고요. 부모님께 말도 안했다고 하네요.


#####


지금 걔는 정신이 거의 그림 쪽으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공부를 해야 할 이유같은 것들을 여러 각도로 제시해도, 귀에 잘 안들어오는 상황입니다. 물론 억지로 학원에서 시킨다면, 하기는 하겠지만 회의감이 드는 모양입니다.

그림을 할 거면 확실히 정하고 빨리 해야하는데, 아직 부모님께 말도 잘 못합니다. 부모님이 걔한게 기대가 커서 그런지, 아니면 그냥 혼자서 그러는 건지는 몰라요. 그냥 부담스러운 것은 확실한 것 같네요.


혹시 걔한테 충고를 해주시겠다면, 어떻게 해주실 수 있을 것 같나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어릴 때부터 서로 돕고 돕던 사이라 신경이 많이 쓰이네요. 괜히 저 때문에 인생 무너지면.... 하는 걱정도 드네요.


어쩌면 걔가 지금 사춘기가 왔거나, 헛바람이 들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워낙 평소에도 저보다 더 어른 같은(...?) 모습을 보여줘서 생각하진 않았는데, 지금 되짚어 보니 그럴 수도 있겠더라고요. 이 가능성도 고려해 주셔서 조언을 던져주시길....


Comment ' 37

  • 작성자
    Lv.52 하이텐
    작성일
    15.10.18 20:05
    No. 1

    장기하도 서울대생이라서 더 주목받는 건데... 나이가 어리니까 잘 모르네요. 고1~2때 1등급이어도 고3 되어서 재수생들이 평가원 모의고사로 들어오면 1등급을 내주게 됩니다. 정신 바짝 차리고 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인데 안타깝네요... 그림은 스무살 되어서 해도 늦지 않죠. 그런데 굳이 그걸 어린 나이에 하겠다는 건 객기라는 걸 얘기해주심 좋을 듯 해요. 아예 6등급 이하로 성적을 내는 친구면 다른 분야로 파고드는 게 나쁘지 않겠지만 잘하는 학생이 그런다니 답답하시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2 하이텐
    작성일
    15.10.18 20:07
    No. 2

    제 동생도 갑자기 뮤지컬을 하고 싶다며 객기를 부린 적이 있었는데. 위에 댓글이랑 똑같이 얘기해줬네요. 막상 대학 오니까 얘가 그냥 공부만 합니다. 예술 분야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깨달은 거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0.18 20:22
    No. 3

    웹툰 쪽이 만만하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워낙에 웹툰 작품들이 퀄리티가 낮아서, 자기도 그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0.18 20:21
    No. 4

    정확하십니다.... 으으.... 저와 생각이 완벽하게 일치합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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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미에크
    작성일
    15.10.18 20:12
    No. 5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중고등학교 때 공부 잘 했습니다. 1, 1, 1은 아니지만 1, 2, 1 정도는 찍었었죠.
    그러다가 공부에 질려서 고2 때부터 성적은 급하락... 장르소설과 게임에 빠져서 살았었죠.
    그래도 하던 가락이 있어서 나름 나쁘지 않은 대학을 갔고, 그리고 군대 갔다 와서 지금은 일단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고 있는데...

    저는 정말로 그때 하고 싶었던 것을 하면, 나중에 어떻게든 그게 자산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지금 111을 찍지만, 미술이 너무 하고 싶어서 미술 쪽으로 진로를 잡으면 실패하든 성공하든 나중에 자산이 돼요.
    물론 흔히 말하는 성공으로의 길에서는 살짝 멀어질 수 있겠지만, 서울대를 나와도 백수 생활하는 친구들이 많은 요즘 시대에, 어린 나이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열심히 해보는 것도 큰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0.18 20:23
    No. 6

    그러쿤요. 참고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0.18 21:20
    No. 7

    문제는 잘하는 것(공부)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어떻게 하면 잘하는 공부에 흥미를 다시 붙여 놓을 수 있을지...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5.10.18 21:27
    No. 8

    자기가 정말로 그걸 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그저 공부로부터의 도피로 그걸 갈망하는건지 깊이있게 고찰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그걸 하면 잘 할 수 있을지, 지금 그 시장이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며 어떤 능력들을 원하고 있고, 내가 그 능력들을 제공해줄 수 있을지, 그런 것들도 깊이있게 생각해봐야겠고요. 최대한 비판적으로, 최대한 많은 자료들을 알아보면서요. 자기 미래를 계획하는 것이니 아무리 준비가 철저해도 부족합니다.

    만약 그걸로 밥 벌어먹기 힘들 것 같다면, 그건 취미로 남아야죠. 무언가를 좋아한다고해서 꼭 그걸로 밥 벌어먹어야 하는건 아닙니다. 반면 아무리 생각해봐도 원하는 분야에 제법 재능이 있는거 같고, 열심히 할 자신이 있으며, 그걸로 괜찮은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면 그땐 그거에 몰두해도 되겠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5.10.18 21:29
    No. 9

    공부의 흥미라면, 자기 스스로 느끼도록 도와주는 것 말고는 별다른 수가 없죠. 유투브 쪽의 가벼우면서도 깊이있는 여러 학습영상들이 흥미유발에 제법 도움이 될겁니다. 그외에도 여러 다양한 학문들을 개괄적으로 흝어보며 크게 끌리는게 없나 살펴보는 것도 좋죠.

    공부란게 사실 제대로 흥미들리면 엄청 푹 빠지는겁니다. 박사과정까지 밟는 사람들은 다 자기 분야가 너무나도 재밌어서 그냥 계속 쭉 공부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5.10.18 21:32
    No. 10

    핵심은 흥미유발, 동기부여, 자기주도적 학습입니다. 흥미가 유발되고 동기가 부여되서 남이 시키지 않더라도 자기가 알아서 공부를 해나가는게 가장 좋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0.18 22:32
    No. 11

    이미 걘 학원 없이 공부하는 중입니다.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하는 중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자기주도적 학습의 형태가 자기가 스스로를 억지로 강제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렇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5.10.18 22:51
    No. 12

    그럼 거기에 흥미유발과 동기부여가 추가되면 좋겠네요. 유투브 추천하고, 칸 아카데미나 MOOC 같은 온라인 강의 사이트도 추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5.10.18 22:52
    No. 13

    KISS, RISS, IEEE 등의 사이트를 흝어보며 여러 논문들을 뒤적여보는 것도 제법 재밌는 일이겠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인생사랑4
    작성일
    15.10.18 21:47
    No. 14

    대부분 80% 90% 뻘짓으로 끝납니다.
    중고딩때 딴거 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 사람들이 다 그거 그대로 하고 있는건 아니지요.
    저도 딴거 하고 후회했고, 동생도 이것 저것 할려고 시도 하다가 시간만 버렸습니다.
    좋은 자산으로 남았다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시간낭비였다며 후회하죠.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어야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인생사랑4
    작성일
    15.10.18 21:48
    No. 15

    만약 진짜로 할꺼라면 지금 당장 준비해야죠.
    후회하게 될지 그렇지 않을지는 미지수지만 그 대가는 책임은 본인이 지게 되는 것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0.18 22:31
    No. 16

    그렇군요. 조언 감사하브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라온해
    작성일
    15.10.18 23:13
    No. 17

    하고 싶은 걸 못하게 되면 나중에 정말 두고두고 후회하게됩니다. 성적이 아깝다거나 그런걸 다떠나서 진지하게 진로에 대해서 얘기해보시고 미술이 답이다 싶으면 미술을 시키는게 맞을꺼같네요. 그정도 성적에 고1이면 미술로 서울대도 노려볼만 하네요. 하지만 걱정되는게 학생분이 생각하시는 미술의 방향이 애니,만화,캐릭터쪽에 가까워 보이는데 학원이나 대학에서 원하고 시험보는 미술은 순수미술입니다..많은 학생들이 애니나 만화로 미술에 흥미를 가지고 그리다가 대학을 위해서 자기와 다른방향의 그림을 그리다가 흥미를 잃습니다.그 부분 잘 얘기해주시고 상관없다고 한다면 차라리 밀어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0.18 23:41
    No. 18

    잘 참고하고 얘기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홍시는감
    작성일
    15.10.18 23:23
    No. 19

    글쎄요... 제가 저기서 내신이 저만큼 좋지 않았고 모의고사도 매번 111까지는 아니었지만 비슷하게 느낀 적은 있네요. 지금의 제가 과거의 저로 돌아간다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집안에 돈이 많냐? 나중에 독립해서 돈을 벌어서 지탱해야하는가? 지금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돈벌어 먹고 살 수 있을 만한 확신이 있나?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직업으로 삼고 싶을 만한 건가? 내 작품이 팔리지 않았을 때 생계는? 그 분야에 대해 온전하게 공부할 수 있는 대학이나 학과가 있는가?
    공부를 잘해야 마스크도 좋지, 라는 말은 처음에는 그렇게 들려도 나중엔 그래도 실력만 있으면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들었었어요. 그렇게 실력도 없으면서요. 힘들게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막연한 상상이었죠.
    평범한 가정에 자란 고등학생 때 공부에 흥미? 그런 거 있는 학생이 얼마나 될까요? 성취욕, 자제력, 승부욕 같은 게 높은 학생들이 공부를 잘할 뿐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0.18 23:41
    No. 20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미르네
    작성일
    15.10.18 23:40
    No. 21

    글을 읽고 있으니 문득 전에 아침마당에 나왔던 분이 생각나네요. 학창시절 항상 엘리트였고 고등학교 때도 최상위권 성적이었는데, 목표 없는 공부 스트레스가 터져서 고등학교 자퇴, 방콕 폐인 생활 하고 방황하다가 20대 후반에서야 정신 차리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길을 가던 분이었죠. 물론 블리자드님의 지인 분은 그정도까진 아닌거 같지만 막연한 공부에 지친거 같네요. 미술? 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정말 미술이 좋다 이런거보다 그냥 공부는 싫고 도피처를 찾다가 미술이란 걸 하게 된 거 같구요. 제 생각에는 먼저 공부 스트레스를 벗어나야 할거 같구요. 그 다음에는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할 거 같아요. 근데 기공, 화공, 전공 같은걸 잠깐 몰아치기 하면 된다니... 그럼 유수의 공대에서 매일 피터지게 공부하는 사람들은 다 돌머리인가;; 아니면 친구 분이 천재신가 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0.18 23:43
    No. 22

    아, 공학 몰아치기는 기본 상식 수준의 과학까집니다. 그러니까 전공이라면 물1, 물2의 전기 전자 부분만 몰아치기하는 식으로요. 당연히 대학에서 배우는 고급 물리는 아니고요;;
    도피처일지도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5.10.18 23:43
    No. 23

    그 학부들에서 요구하는 수학-과학쪽 기초지식을 말하시던게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5.10.18 23:43
    No. 24

    ㄷㄷ 겹쳤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0.18 23:57
    No. 25
  • 작성자
    Lv.17 아옳옳옳옳
    작성일
    15.10.19 01:22
    No. 26

    충고해봐야 별로 의미 없을거 같은데... 암만 좋은 소리하셨다고해도 그 한순간에 아 그래 일단 공부해야겠구나 이러고 다시 열심히 할라하겠죠. 근데 앞으로 2년 동안 그 생각이 지속될 것이냐?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하고 싶은거 하라고 하세요. 그럼 명확해집니다. 한순간의 바람이었다면 몇달 그거하다가 다시 공부하면 되는거고 정말 즐겁게 한다면 재능이 없다면 스스로 현실을 깨닫고 다시 공부 잡던가 아니면 진짜 열정으로 해보든가 재능이 있었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은 없겠죠. 그렇게 1년~2년 낭비해서 실패하더라도 하던 머리가 있으니 다시 공부잡으면 재수든 삼수든 해서 괜찮은 대학 들어가면 되죠. 그리고 좋은 경험이 될겁니다. 지금 억지로 공부하게해봐야 집중 못합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전교 1,2,3등이 있었는데 정말 얘네가 똑같이 공부를 잘해도 인간상이 다 너무 다릅니다. 1등인 애는 정말 기계처럼 사는 애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면서 할만하다고 말하던 애였고, 2등인 애는 학교공부를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물리, 수학을 좋아해서 그 관련의 수준높은 전문교육을 원하던 애였고 그런 목표에 도달하기위해 그 싫어하는 공부를 열심히했죠. 3등인 애는 별로 목표가 없었습니다. 뭘 할려고 그리 공부를 열심히 하는지 그런 목표가 명확하지 못했다는거죠. 결국 견디다못해 공부 관두고 고등학교 자퇴했습니다. 사람이 부서진다는건 그때 처음 봤네요. 억지로 늘인 고무줄이 한순간 끊어지고 늘어지듯이.......... 제가 보기엔 그 지인분이 3등이었던 애와 비슷한거 같은데.... 고무줄이 끊어지는건 정말 한순간입니다. 제가 보기엔 위험해보이는데... 아예 끊어져버리면 답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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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0.19 08:49
    No. 27

    으으.... 조심해야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미에크
    작성일
    15.10.19 01:24
    No. 28

    그런데 여기서 한 순간의 방황일 뿐이다, 도피처다, 뭐 이런 이야기 하면 바로 엇나갑니다.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 제 경험입니다.

    차라리 몇 달에서 일 년 정도 늦을 생각하고 아예 시켜보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저 정도 머리면 한 번 재수한다고 크게 안 떨어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0.19 08:50
    No. 29

    조심하겠습니다. 요 문피아 사이트는 보여주지 말아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0.19 03:51
    No. 30

    저의 생각은 하고싶은 일을 하는 것이 좋다 입니다. 사회적으로, 특히 한국에서는 대학간판이 참 중요하죠, 마치 출신대학이 그 사람의 인성과 품격처럼 보여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나가고 있습니다. 대학 나와서 취직해 잘살던 시절은 갔고, 성실하게 일해서 돈벌던 시절도 갔습니다. 인터넷이 보편화된 이후, 특히 스마트폰 출시 이후 큰 돈을 벌고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즐길거리를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짧은 시간 재미나게 즐길수있는것. 스낵컨텐츠 같은 말로 불리더군요. 물론 돈버는 것이 행복한 삶의 잣대는 될수있을지 모르겠지만, 대학을 나오든 안나오든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면 잠깐이라도 즐거울 것이라는건 확실하죠. 저라면 어차피 둘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투명한 미래인데, 즐거운 일을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것이 최근 대세를 타기 시작한 컨텐츠 계열이라면 더더욱요. 목표가 생기면 배우고 싶은 열망이 생기고, 그렇게되어서 대학에 가는것, 원하는 학과에 진학하는것이 올바르지 않을까요? 단지 남들이 추앙해줄테니 서울대를 가야한다는것은, 그닥 와닿지 않습니다. 만약 글쓰신분의 지인분이 미술과 관련된 학과를 가겠다는 목표가 생기시면, 지금부터 노력하셔야됩니다. 입시미술은 그림 잘그리는거랑 아무 상관없습니다. 공식이 있어요. 그리고 상위권 학교, 즉 더 유명한 학교들은 성적과 실기 둘다 우수해야 합니다. 제가 미대를 나왔으니 이 사실은 믿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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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0.19 08:51
    No. 31

    예, 그건 이미 인터넷으로 알아봤습니다. 실기 미술은 그림체부터 구도까지 거의가 다르더라고요.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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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4 영일정씨
    작성일
    15.10.19 05:44
    No. 32

    제가 말씀하신 스카이중에 하나 다니고있는데요, 하고싶은거는 몇년뒤에도 하고 싶고 그때해도 늦지않습니다. 혹시 정말 그 길로 가고싶다면 3년뒤에 시작해도 전혀 늦은게 아니라고 전해주고 싶네요. 하고 싶은대로 다 하고 살면 금수와 뭐가 다를까요. 미래를 보고 인내하는것도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분과 이야기나눠보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0.19 08:53
    No. 33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생은 학교에 다니기 땜시롱 만나기 어려울 것 같고, 만나더라도 왠지 좀 낯설고 어색할 것 같네요. 죄숑합니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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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5 말리브해적
    작성일
    15.10.19 11:50
    No. 34

    미술쪽이 오히려 학벌겁나게 따집니다. 웝툰만 그릴 것이면 취미로 하다가 재능이나 가능성이 보이면 해도 되고요. 고졸이면 손흥민 정도의 재능과 실력이 있어도 그쪽은 성공보장은 못하죠..원래 미술, 문힉 이쪽이 학연지연 없으면 성공 못합니다.음악은 그나마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어서 조금 낫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0.19 12:58
    No. 35

    웹툰은 공모전으로 올라가지 않나요? 지금 웹툰 작가들 상당수도 고졸 중졸인 것으로 알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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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2 로봇타자기
    작성일
    15.10.19 15:32
    No. 36

    진짜 하고 싶은거 생기면 뜯어말려도 하게 되어있고, 그 정도의 열망이 없다면 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취미로라도 할 수 있잖아요? 업이 아니더라도.

    업으로 삼겠다는 건 망활 확률이 지극히 높으며, 그렇다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것도 아닌 위험한 세상에 뛰어들겠다는 건데 '나는 배부르게 살아도 이거 안 하면 불행하고 굶주려도 이거 하면 행복하다.' 이런 마인드가 아니라면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저렇게 될 확률이 높은거니까요.

    애들 입장에서야 항상 성공사례만 보고 나도 할 수 있어 그러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0.19 15:38
    No. 37

    실패 사례를 최대한 뒤져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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