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짜피 초등학생입니다. 많은 분들이 형사처벌나이를 낮춰야된다 이러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지의 존재에게 형사처벌을 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왜냐면 이건 모두가 인정하는 무지의 나이이기 때문입니다.
초등학생이 악의를 가지고 캣맘을 맞췄을 가능성. 높다고 봅니다. 물론 높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 초등학생이 후에 벌어질 자신의 책임까지 고려했을 가능성. 전혀 없다고 봅니다. 또한 그 초등학생이 죽음이란 것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서 알았을 가능성. 전혀 없다고 봅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아이란 원래 그런거기 떄문입니다. 아이는 실제로 밖으로 무언가를 자주 던지고, 누군가를 맞추고 그런걸 좋아합니다. 물론 통제는 있어야겠지만, 아이에게 있어서 기본적 성향입니다.
아이가 얼마나 잔인한 존재인지 다들 아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린시절 벌레들의 다리 떼는걸 웃으면서 하고있고, 벌레들을 밟아죽이면서 놀고 있죠. 아이들에게 벌레라는 존재와 인간이라는 존재의 명확한 구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걸 생각했을때, 이건 무서운 일이죠. 또한 아이는 어른을 마구 때리면서 자신이 강자의 위치에 서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른에게 혼나고 쳐맞으면서 그저 자신의 그런 습성을 감추고 있는것이죠.
다시 생각해보시면 더 쉽습니다. 어린이들은 돼지들을 안아주고, “불쌍하겠다.” 이런 소릴 하면서도. 돼지고기를 먹으면서는 자기들이 잘먹어주겠다고 말합니다. 이게 대체 무슨 논리적인 소리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야기가 조금 다른곳으로 새버렸지만, 다시 말하자면. 누구나 벌일 수 있는 일입니다. 물론 통제가 없었던 건 아쉽지만. 실제로 초등학교 저학년의 행동을 모두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중 누구나가 밖으로 무언가를 던진 경험, 무언가를 훔친 경험, 무언가를 괴롭힌 경험, 다 있습니다. 단지 이번 아이는 결과가 최악으로 나왔다입니다.
안타까워할 순 있지만, 법적인 문제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전 그 캣맘도 안타깝지만, 살인자가 되버린 그 초등학생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또한 자신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를 살인자로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그 부모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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