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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1 SilverLi..
작성
15.10.09 22:06
조회
1,249

택견 옛법 1930년대에도 있었고 신문에 기록 됐었습니다. 예전에 무슨 서울대인가 다닌다던 사람이 사실이 아니라 근거 없는 자기 생각으로 택견에 옛법이란 건 원래 없었고 오늘날 지어낸 거라고 말했다기에 조사 해놨던 자료인데 (전 궁금한 건 끝까지 파고듭니다), 그냥 올려봅니다. 그리고 택견은 태권도 스파링과는 달리 어느 시대든 항상 발차기 하면서 던지는 레슬링 게임이었습니다. 정확히는 택견은 수박이고 이게 무예도보통지 권법의 ‘원’ 부분인데, 배우는 건 권법을 배우면서 (태권도처럼) 스파링은 레슬링으로 한 겁니다.

택견 옛법 1930년대에도 있던 겁니다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30040300209204003&editNo=1&printCount=1&publishDate=1930-04-03&officeId=00020&pageNo=4&printNo=3460&publishType=00020

네이버 옛날 신문은 x 클릭 하면 볼 수 있습니다.

"소위 "택견"이라 한 것이 그 종락이다. 이 유도는 근년에 와서 퇴보한 형지에 이를엇스나 고려시대에 잇서서는 크게 발달하야 오월오일에는 의례건평민우는 병졸간에서 행한 것이다. 정종시에 편집한 무예통지에는 그 법의 과목을 연즉으로 설하니 그 술은 즉 이십오법이 잇고 기외비법십종이 잇다."

1930년 4월 3일 동아일보를 보면 분명하게 택견은 무예도보통지 권법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예도보통지 권법은 어디에서 나왔느냐. 무예도보통지 권법은 '원'과 '증' 두가지 부분이 있는데요, '증'은 무예도보통지 권법을 만들때 더한 것으로 중국의 태조32장법이 출처랍니다. '원'의 부분은 원래 우리가 하던 것으로 수박입니다.

http://muye24ki.com/muye24ki/muye24ki.php?cat=2&sub=22

"무예도보통지 권법 서론을 보면 "그 주에 변(弁)은 수박이다. 당·송 이래 그 술법에는 두가지가 있다. 그 하나는 외가(外家)라 하고, 또 하나는 내가(內家)라 한다. 외가는 소림이 성하다" 이렇게 나오는데 이것은 권법과 일치한 설명이지요. 내가와 외가가 있다는 설명이나 소림이 성하다는 설명. 즉 수박이 권법입니다.

그리고 또 이 부분도 있습니다. "이미 본의를 잃었다가 또한 항차 갑을이 같이 한 자세를 취하여 마치 그림자가 그 형상을 따라 상박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안시측신세(雁翅側身勢)와 구류세(丘劉勢) 등 몇 자세에 지나지 않아서 끝나버린다. 두 상대가 메고 새로치고 변화하여 이로부터 거의 유희처럼 차례로 행해진지 이미 오래되었으므로 이로 인하여 구보(舊譜: 『무예제보』『무예신보』)가 되었다." 옛날부터 행해진지 오래 되었다는 기록도 있지요.

그렇다면 수박이 권법이라는 다른 기록들도 있느냐. 있습니다.

성호사설유선 제 5권을 보면 무예도보통지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무예18반을 설명하면서 "백타란 도수로 서로 칠래기를 하는 것이며 민간에서는 이것을 권법이라고 부른다'고 한답니다.

http://moozine.net/205

그러면 백타와 수박이 무슨 관계냐. 수박은 다른 이름으로 타권 또는 백타라고 불리기도 했답니다.

http://www.mookas.com/media_view.asp?news_no=12556

"주국정(朱國禎)이 편찬한 ‘용당소품(涌幢小品) 권12 병기편(兵器篇)’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백타(白打)는 곧 수박으로 겨루는 것이다. 당나라 장종(莊宗)은 수박으로 내기를 하였으며, 장경아(張敬兒)는 수박으로 공을 세웠다. 세속에서는 타권(打拳)이라고도 하며, 소주인이 말하길 사람의 뼈를 부러 뜨려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수박은 권법이며 수박은 손바닥만으로 치는 게 아니라 주먹이나 발차기 등 몸 어느 부위로도 친다는 말이 됩니다. 그렇다면 수벽타와 수박춤은 어떻게 나왔느냐? 이건 복싱에 베어너클 복싱이라는 것이 있는 것을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복싱은 주먹만 쓰지만 베어너클 복싱이라는 스포츠는 요즘에는 보기 힘들지만 원래 프로레슬링처럼 발차기도 하고 다 하는 스포츠였다고 합니다. 손바닥에 집중 하고 손바닥으로 수련 해도 주먹질은 별로 다르지 않게 쉽게 할 수 있고 발차기 등도 그냥 비슷한 요령으로 해버리는 겁니다. 옛날 스포츠들은 오늘날처럼 딱딱하지 않고 좀 더 자유로웠던 것 같습니다. 손바닥으로만 수련해도 주먹질도 발차기도 어쨌든 해버리는 거지요. 그리고 손바닥 외에 다른 것들도 수련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냥 수벽타만 게임으로 따로 나온 거고요.

그렇다면 왜 이름이 손뼉이라는 의미의 수박이라고 붙었느냐? 이건 권법이 주먹의 길이라는 뜻이지만 주먹만 쓰는 게 아니라 발차기도 쓰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자갈치 시장도 자갈치만 파는 거 아니고요.

그렇다면 택견은 왜 발차기만 집중하느냐? 이건 사실이 아닙니다. 택견은 송덕기 선생님 시절부터 한번도 발차기에만 집중했던 적이 없습니다. 택견을 논하는데 택견을 보지 않고 태권도를 생각하는 겁니다.

택견에는 일반 택견이 있고 택견 옛법이 있습니다. 택견 옛법은 수박이고 무예도보통지 권법입니다. 중세시대 무예도보통지 권법과 좀 다른 건 택견 옛법은 민간인 버전이라 군대 버전과 차이 날 수 있습니다. 일반 택견은 태권도처럼 발차기 게임이 아니라 발차기도 쓰는 레슬링 게임입니다. 옛날 기록들을 보면 택견은 던지는 게임이라는 기록들이 있습니다.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20062100209203007&editNo=1&printCount=1&publishDate=1920-06-21&officeId=00020&pageNo=3&printNo=80&publishType=00020

"형수와 물택견을 하던지며" 물택견이라는 택견의 일종을 할 때 던진다고 하지요. Stewart Culin의 택견 기록을 봐도 https://en.wikipedia.org/wiki/Talk:Taekkyeon "is caught with the hands. the object is to throw the opponent". 발차기도 하고 손으로 던지기도 하는 게임이라고 나옵니다.

그러면 택견 옛법은 배우는데 왜 일반 택견이 따로 있느냐? 이건 보호장비가 없던 시절의 스파링 방법으로 보면 됩니다. 태권도도 주먹질 배우지만 스파링은 발차기로만 하는데 그렇다고 태권도가 주먹질 못하고 안배우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택견은 택견 옛법이 본체인데 스파링을 할 때만 발차기도 하고 던지기도 하는 레슬링으로 하는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오늘날도 택견은 던지기로 경기 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옛법 (수박) 배우고요.

그리고 참고로 태권도의 모태는 카라테 도장들만 있는 게 아니라 YMCA 권법부도 있는데 여기 윤병인 선생님이 경농 18기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우리의 18기 권법을 가르친 거로 보면 됩니다. 실제로 무예도보통지 권법에 카라테와 태권도의 정권 찌르기 그림 있습니다. 반대로 1922년 카라테 교본에는 정권 찌르기가 없습니다. 그런데 왜 있냐면 카라테가 윤병인 선생님에게 권법 강의를 받은 기록이 있어요. 그리고 최배달도 권법을 배웠다는데 굳이 만주 권법이라고 쓰여져 있었는지 아니면 조선 권법을 배운 것인지도 의문이고요. 만주 권법이라는 건 일본의 열등감에 지어진 말 아닌가? 최배달은 권법이라고만 말했는데?

그러면 태권도는 왜 택견과는 달리 스파링을 할 때 던지기는 안하고 발차기만 하느냐? 모르겠는데요. 그게 더 상업적이라고 생각한 걸까요. 애초에 옛법 부분을 비교해도 태권도의 스파링 외 기술들은 무예도보통지와 더 닮았고 택견의 옛법은 좀 더 민간인 버전이지요. 태권도에 품세가 많은 건 카라테 영향입니다. 택견 옛법에는 품세가 없는 모양이니까. 아마 무예도보통지 권법 군대 버전도 마찬가지일테고요.

그리고 소림의 기록에도 재물보에도 무희는 택견 또는 각력(씨름)이고 변은 수박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에서 변은 성급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만 실질적으로는 싸움이라는 의미로 해석 하는 게 맞습니다. 어쨌거나 중요한건 씨름 또는 택견의 다른 형태가 원래 수박이라는 거고요. 서양의 프로레슬링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유럽에도 씨름과 같은 허리 잡고 돌리는 레슬링들 있는데 따로 격투레슬링이 있습니다. Combat Glima라고도 하고 Kampfringen이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씨름과 같은 유럽의 레슬링과 세트입니다. 유럽에도 씨름과 같은 규칙의 레슬링이 있고, 유럽에도 수박처럼 씨름의 프로레슬링이 있었습니다.


NuRi's Tools - YouTube 변환기


저게 글리마라는 씨름과 같은 레슬링이고요.


NuRi's Tools - YouTube 변환기


이게 프로레슬링 버전인데, 독일에서는 중세시대에 Kampfringen 캠프링겐이라는 이름으로 기록 되었습니다. 레슬링을 링겐이라고 부릅니다. 벨트 잡고 하는 레슬링과 팔을 등이나 허리에 얹고 하는 백홀드 두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5.10.10 00:10
    No. 1

    음....짧은 생각이나마 제 생각을 적어 보자면, 무예는 살상과 수련의 두가지로 분류하고, 수련의 방편으로 여기는 쪽으로는 옛 방법을 연구하고 되살리는 쪽도 좋다고 봅니다. 그러나 살상법의 관점에서는 옛 방법은 통합의 한 부분으로, 다시 말해 살상을 목적으로 하는 무술은 이제 근원이 어떻게 되고 하는식으로 나눌게 아니라 모든 살상법은 옛법이든 아니든 여러 무술의 실전적인 부분을 현대적으로 통합하여 만들어 나가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코만도삼보처럼 말이죠. 사실 전쟁에 나설 일이 없는 사람은 수련으로만 쳐도 무예의 정신을 추구하는 경우라면 정통무술을...그냥 순수 강함을 위한 격투가로서는 MMA를 배우는게 낫지 않나 싶네요.

    아시다시피 요즘 시합을 전제로 하는 격투기는 레슬링과 권투를 MMA에 맞게 배우고 사용하는게 대세고, 주짓수나 유도 베이스라 하더라도 두루 익히게 되는데 이런게 이미 어느정도 정점에 와서 링이나 옥타곤에서 인간이 낼 수 있는 최대치에 근접한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100미터 달리기가 8초 이내로 들어가기 어려운 것처럼 이미 인간이 격투기로 추구 할 수 있는 한계 근처까지 끌어 올려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SilverLi..
    작성일
    15.10.10 00:26
    No. 2

    솔직히 말해서 무술이라는 생각보다는 놀이라는 생각으로서 우리는 해온 것 같습니다. 싸움질도 배우면서 (싸움질 놀이들도 따로 있었습니다, 편싸움 또는 시박 또는 난장박시라고. 영어로는 Prize Fighting이라고 헨리씨의 Corea에 기록 되었더라고요) 놀이로 하는 거지요. 그러니까 '무의 극치를 보겠다' 이런 건 없었고 그냥 '재미로 누구 패주고 싶다' 이런 생각으로 했던 겁니다. 어쨌거나 택견 옛법이 옛날부터 있던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택견 옛법쪽이 택견 본체고, 단지 스파링을 발차기도 하는 레슬링을 했던 거에요. 오늘날도 택견 경기는 던져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고지라가
    작성일
    15.10.10 00:56
    No. 3

    상세한글 감사히 읽었습니다.ㅇㅂㅇ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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