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망디의 공작 윌리엄이 영국을 집어삼키고 잉글랜드 통일 전쟁+프랑스와 싸우는 시기의 시나리오를 선택했습니다.
(게임 이야기입니다. 크루세이더 킹즈2라는 ㅎㅎ;)
드넓은 이베리아 반도에 영지라곤 하나 밖에 없는 왕국 아라곤으로 시작해 삼대에 걸쳐 동맹군(카스티야, 레온, 갈리시아)의 지원군대와 모략으로 이교도인 이슬람 영주들을 몰아내고 가까스로 이베리아 중부와 남부를 아우르는 대국으로 거듭났습니다.
그런데 왠 듣보잡이 전쟁을 걸어와서 뭔가 하고 보니까 단순한 농민 반란이나 종교 분쟁이 아닌 왕국 전체를 클레임으로 걸고 덤벼드는 상황이 발생했기에
궁금한 마음에 전쟁을 건 앙리란 놈의 신상을 캐보니...
현 아라곤 국왕의 선대에 딸을 신성로마제국 왕자와 혼인시켰었는데 그 사이에서 나온 친척 놈이 아니겠습니까? ㄱ-;; (현 국왕 고모의 아들, 사촌 관계)
같은 핏줄이긴 해도 이 놈이 제국에서 공작위를 갖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기에 당황했지만
국왕군 6천과 봉신 영주들의 병력 2만+나바라 용병대와 스코틀랜드 용병들까지 고용해서 겨우 막아냈네요 ㄷㄷ
이 놈이 2만명이나 이끌고 당당히 프랑스 땅을 거쳐 내려온지라 상당히 골머리를 앓아야 했습니다.
더욱이 프랑스왕은 이 사태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내비쳤고 동맹인 카스티야 왕국과 레온 공작령도 옆 집 불구경하듯 나몰라라 해버려서 ㅡ_ㅡ;;
오랫동안 힘들게 키워온 왕국을 한순간에 도둑맞을 뻔 한지라 혼인 동맹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다시금 알게 됐네요.
또 현 국왕의 장남이 특성에 ‘야심적’, ‘질투’, ‘난폭함’이 있어서 간간이 지 아버지인 국왕에게 암살을 걸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ㄱ-;
어릴 때 최고의 능력치를 지닌 신하들에게 영재 교육을 받게 하면서 이뻐해줬는데 다 크니 이런 식으로 보답하는군요 ㄱ-;;
이 놈한테 왕국 고스란히 물려주려고 일부러 분할상속제의 계승법을 장자상속제로 바꾸기까지 했는데 하는 짓이 이 모양입디다 ㄷㄷ
계승법 바꾸는데 반대하는 부하 영주들을 절반은 돈으로 회유하고 나머지 반은 음모로 죽이면서 숙청까지 해댔건만 참 인생 무상이란걸 겜에서 다시 한번 배우네요...
지금은 부하로 있는 공작들 헛된 야망 품고 반란 일으키지 못하게 하려고 살살 어르고 달래며 카스티야와 레온이 전쟁 벌이는거 지켜보는 중입니다.
이슬람 왕조는 북아프리카 일대로 완전히 밀려났고 새로 뺏은 세비야 말라가 그라나다 코르도바 지역은 주교 보내서 개종 중에 있구요 ㅎ;
종교가 다르면 반란이 일어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런건데, 진짜 누구 말대로 왕이 되어도 편하고 좋은게 아닌듯 하네요.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반란 걱정에 한숨, 이슬람 세력의 반격과 외국의 침공이 걱정되어 발 뻣고 편하게 있지도 못하는 긴장의 연속이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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