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몇 년 동안 여친 없는 솔로 생활을 하다가 드디어 청빈한 생활을 접고 한 달 정도 교제하게 된 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친구하고 만나는 날은 일주일에 이틀 정도 되는 반면, 문자나 전화 통화는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고 있어요.
보통 저는 일 끝나고 집에 오면 좀 편하게 쉬고 싶은 생각에 만판으로 누워서 티비도 보고, 게임도 하고, 글도 좀 끄적이다가 자고 그럽니다.
그런데 여자 친구를 사귄 다음부턴 이런 시간이 거의 사라졌어요. 핸폰만 붙잡고 카톡하거나 전화하는 시간이 대부분이거든요.
이러다 보니 저만의 사적인 개인 생활을 거의 하지 못하게 되어서
어떨 땐 좀 미안한 얘기지만 그 친구가 저한테 하루 정돈 연락하지 않고 저는 저대로 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거든요.
막상 문자가 오고 전화를 하면 저도 좋고 기분이 좋아지긴 하는데 잘 자라고 인사하고 나면 새벽 때라서 좀 피곤하기도 하고 내가 못 본 티비나 게임, 만화책 같은게 생각나서 아쉬울 때도 있구요.
다른 연애하는 사람들 보면 거의 여자친구에게만 집중하는 것 같던데 그러면서도 자기 취미 생활 다 하고 만날 친구들 어떻게 다 만나는건지 참 궁금합니다...
전 지금 여친 만난 이후로 친구들하고 카톡하기도 힘들어지고 얼굴 보는 건 더욱 아예 소식도 못 듣고 지내게 됐거든요 ㄷㄷ;
연애를 접는다던가 헤어질 생각이 있는 건 아닙니다. 여전히 좋아하구요. 단지 저의 개인적인 여가 시간이 줄어든게 좀 불만이긴 한데...
나중에 결혼하면 더욱 가정만 돌보게 되는건가 싶네요.
갑자기 결혼하신 유부님들이 존경스러워집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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